Posterity는 Descartes견해의 근본적인 한 면을 간직하고 있었다. 즉 그는 인간의 신체는 기계와 같이 뼈, 신경, 근육, 정맥, 혈액 그리고 피부로 구성되어 있다는 개념을 갖고 있었다. 그가 이 개념을, 시각적이거나 청각적인 신호에 의해서 운동의 자극을 분석하는데 적용했을 때, 그는 오늘날 반사궁(reflex arc)을 묘사할 때 사용되어지는 것과 아주 유사한 그림에 도달하였다. Thomas Willis는 Descartes와 같은 철학적인 수준에는 결코 도달할 수 없었다. 그는 한 명의 관찰자였다. St. Paul의 건
[정신의학신문 : 이주현 아이나래 소아정신과 원장] 로마 교황이 선출되는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에는 16세기 르네상스 미술의 최고 걸작이라고 할 수 있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가 그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장면은 ‘아담의 창조’일 것이다. 하느님의 손가락 끝에서 완전한 누드인 아담의 손가락 끝으로 생명의 불꽃이 전달되려는 장면에서 두 손가락은 맞닿아 있지는 않다.하지만 하느님과 아담의 눈길을 맞닿아 있다. 이미 창조는 그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죠셉 캠벨은 개인 대 개인의 아모르적 사랑의 기원을 설명하면
[정신의학신문 :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지난 시간에 알려 준대로 나의 감정을 찾았다. 또한 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인내심을 발휘해 나의 감정에 휩쓸려 행동하지 않고, 감정을 통해 나의 생각을 찾았다. 1. 생각을 바꾸기 어려운 첫 번째 이유 :생각은 우리가 알아차리기도 전에 너무나 빨리 지나쳐 버리기 때문에, 생각을 아는 것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감정을 알아야 한다.2. 생각을 바꾸기 어려운 두 번째 이유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알아낸다고 해서 이 감정이 왜 생겼는지 궁금해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감정
[정신의학신문 : 의정부 성모사랑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유길상 전문의] 지는 프로이트를 아인슈타인과 함께 20세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로 꼽았다. 무의식의 발견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다윈의 진화설만큼이나 인류의 역사에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인간의 감정, 사고, 신념, 행동 등은 우리가 평소 깨닫지 못하는 무의식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프로이트는 무의식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방법으로 말실수와 꿈을 제시했다. 꿈의 세계는 신비롭다. 꿈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압축 (Condensation), 전치 (D
[정신의학신문 고문 강병조] Jean-Pierre Changeux가 저술하고 Dr. Laurence Garey가 영역한 책인 Neuronal Man : The Biology og Mind(1985)에서 중요한 부분을 발췌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기원전 3000년경에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사용한 교과서인 파피루스에 뇌에 관한 기록이 나온다. 그렇다면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그들이 관찰한 것의 심오한 의미를 이해하고 있었는가? 그렇지 않다고 보여진다. 왜냐하면 지능과 감정을 품고 있는 생명의 근원이 뇌가 아니라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선택장애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늘 양자택일의 순간에서 고민하고 불안해한다. 사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큰 계약에서부터, 저녁식사 메뉴를 고르는 사소한 선택의 순간까지, 결정해야만 하는 순간의 부담에 괴로워한다. 물론 망설임이라는 과정이야 모두가 어느 정도 거쳐 가는 것이 당연하지만, 몇몇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너무나도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듯하다. 메모지 한 장을 고르는 데에도 끙끙대는 모습을 볼 때면, 그들을 괴롭히는 것의 정체란 사실은 그들이 정말로 선택해야하는 그
Galen은 뇌가 신체활동이나 정신활동을 지배하는 데 있어서 중심역할을 하고, 이 활동은 뇌 실질 그 자체 내에서 근원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의 실험들은 심장중심의 논제들에 치명적인 일격을 가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잘못된 견해는 수많은 철학적 업적과 자연과학적 업적들이 뒷받침 해주었고, 중세기의 학자들에 의해서 영속화되어 졌으며, 18세기까지 살아 남았다. 불확실한 느낌은 세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이란 소설에도 나타나 있다.'나에게 말해다오, 생각이 어디에서 생기는가? 심장에서인가, 머리에서인가?
"자기 자신을 속이려는 거짓말이야말로, 가장 큰 소리로 말하는 거짓말이다." 에릭 호퍼 Eric Hoffer 또 다시 직장을 그만 두어야 하나, B씨는 고민이 깊습니다. 일이 특별히 힘들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업무 능력만 놓고 본다면 누구보다도 잘 해나갈 자신이 있습니다. 문제는 동료들이 B씨를 거짓말쟁이로 간주하고 따돌린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현실을 직시하자면, B씨가 주변에 거짓말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 주말 어느 고급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었다느니, 휴가 때 화려한 해외 호텔에서 묵었다느니 하는류의 허풍
[정신의학신문 :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윤아의 애칭은 ‘이쁜이’였다. 물론 남자친구만 자신을 그렇게 불렀다. 하지만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 남자친구가 다정다감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쁜이’라고 불러주면, 마치 자신이 동화 속의 공주가 된 기분이었다. 마치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기분이었다. 아침부터 그 말을 듣고 시작한 날은 실제로 다른 사람도 자신을 공주로 보는 듯했다. 일 할 때도 자신감이 넘쳤다. 뭐든지 잘 할 수 있을 같았고 실제로도 잘 풀렸다. 윤아는 남자친구가 자신을 ‘이쁜이’
[정신의학신문 :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서련씨는 6개월 전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 친구와 헤어졌다. 6개월이나 지났는데도 가끔 친구를 만나 수다 떨 때를 제외하고는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을 진정 시키기가 어려웠다.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헤어진 남자 친구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남자친구와의 행복했던 과거가 떠오르면 ‘조금 더 잘 해줬으면 괜찮았을까?’ 하는 생각에 후회되고 우울한 마음이 생겼다가,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내가 과연 결혼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걱정이
"연주전의 긴장감과 무대 공포증은 음악인생 내내 저를 따라다녔지요."77세의 파블로 카잘스 Pablo Casals A씨는 직장에서 승진한 이후부터 출근이 괴로워졌습니다. 매주 회의에 참석해서 부서활동을 보고해야 하는 일이 새로 생겼기 때문입니다. 주말마다 보고 자료를 챙기고 있노라면 초조해져 옵니다. 과연 임원진들 앞에서 실수 없이 발표를 끝마칠 수 있을까. 중간에 곤란한 질문을 받지는 않을까.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들키지는 않을까. 목소리가 떨리기라도 해서 비웃음을 사면 어쩌나. 이런 저런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릅니다
[정신의학신문 :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선생님, 저는 그 사람이 마음에 드는데 그 사람 마음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그 사람이 저와 있을 때 무슨 마음을 먹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참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습니다. 그 사람 마음뿐만이 아니라 제 마음도요.마음(가슴을 움켜쥐며)이 너무 아픕니다. 선생님." 아리스토텔레스는 마음의 구성 요소로 인지(cognition), 정서(emotion), 그리고 의지(will)를 말하였다. ‘선생님, 저는 그 사람이 마음에 드는데 그 사람 마음은 그렇지 않는 것 같습니다’라
아이가 태어나면 가정에는 많은 변화가 찾아옵니다. 잠자는 시간, 밥 먹는 시간, 게다가 여가 시간의 변화도 함께 따라옵니다. 퇴근 후에, 주말에 보던 TV도 아이가 태어나고부터는 멀어지게 됩니다. 안 그래도 아이를 돌보느라 바빠 TV 볼 시간이 없는데, 재미있는 드라마도, 예능 프로그램도, 심지어 뉴스도 멀어지고 세상과 더욱 격리된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럼 아이를 돌보면서 TV도 보는 멀티 태스킹을 하면 되지 않을까 - 효율적이고 영리한 생각도 하게 됩니다. 부모가 TV를 보지 않아도 TV가 있으면 양육이 손쉬워 지는 면이 있습니
"나는 내 주치의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아픕니다." 알프레드 노벨 1841년의 베를린에서는 리스트 Franz Liszt의 광풍이 휘몰아쳤습니다. 군중들은 그를 쫓아다녔고 손수건이나 장갑 따위를 얻으려 소동을 벌였습니다. 머리카락을 뽑아가려는 사람이 나타났으며 심지어 그가 남긴 커피를 병에 담아가는 이도 있었습니다. 연주회에서는 마치 전염병이 도는 것처럼 사람들이 하나둘씩 졸도해나갔습니다. 독일 작가 하인리히 하인네 Heinrich Heine는 리스트를 향한 이런 히스테리적인 반응을 두고 리스토매니아 Lisztomania,
"찰리가 레스터에 대한 얘기를 늘어놓을 때면, 거장이 가고 없다는 사실을 실감하지요.포크 파이 모자를 눌러쓴 채 멋들어지게 스윙하는 음악가 말입니다." Goodbye pork pie hat, words by Joni Mitchell 재즈 역사상 가장 중요한 베이스 연주자 가운데 한명인 찰스 밍거스 Charles Mingus는 유독 헌정곡을 많이 남겼습니다. 자신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듀크 앨링턴 Duke Ellington에게는 "Open letter to Duke"라는 노래를 바쳤으며, 초창기 재즈의 기틀을 닦은 피아니스트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설날이다. 1월 1일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를 맞이하던 감흥이 벌써 희미하게 흩어졌지만, 아무래도 우리 민족의 새해는 음력 1월 1일이다. 구정이 지나가기 전에는 아직 진짜 새해가 시작되지 않은 것이다. 아직은 만회의 기회가 남았다. 구정은 신정의 다짐을 작심삼일로 홀랑 까먹어 버린 지 오래인, 작심삼일족(族)들에게 훌륭한 핑계거리를 만들어준다. 불과 한 달 전의 다짐이 도로아미타불이 되었지만 그건 어쨌거나 작년의 일이다. 음력으로 2016년 아니던가. 우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인지행동치료(CBT)란 정신과적 증상에 대한 행동의학적 이론에 기초한 치료적 접근 갈래에 속해 있다. 인지치료와 행동치료로 나뉘어져 있긴 하지만, 크게 보았을 때, 심리적인 갈등이나 성격적인 구조에 의해 질환이 발생된다는 기존의 치료적 관점과는 방향을 달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조건화와 학습에 의해 증상이 발생하고 강화된다는 행동의학의 관점을 고려할 때, 인지행동치료의 치료적 메커니즘은 정신분석적 심리치료의 그것보다, 좀 더 생물학적 관점으로 치우쳐 있다고
언제부턴가 학생들과 관련한 이야기에서 많이 접하게 되는 단어 중에 하나가 ‘중2병’이다. 사실 공식적인 진단명은 아니지만 공공연하게 감정 조절이 되지 않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춘기 시기를 표현하는데 쓰이고 있는데,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너무나 공감되는 단어이기도 하다. 갑작스럽게 변한 아이를 보면서 부모는 생각한다. ‘그래,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적인 사춘기가 아니라 병이 틀림없지, 중2병.’ 우리 사회에서 ‘중2병’이라는 단어가 쓰인지는 오래 되지 않았지만 ‘중2병’이 포함하고 있는 사춘기 시기의 아이들의 특징은 이전
"꿈속에서 모든 원소들이 적절히 배치된 표가 보였습니다.일어나자 그걸 종이에다 옮겨 적었지요." 드미트리 멘델레예프 1713년의 어느 날 밤, 쥬세페 타르티니 Giuseppe Tartini는 기이한 꿈을 꿉니다. 꿈속에서 악마가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악마는 그를 위해 뭐든지 하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이것저것 시켜보던 타르티니는 이윽고 악마의 바이올린 실력을 가늠해 보기위해 바이올린을 건넵니다. 그러자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집니다. 악마가 연주하는 곡이 몹시 아름다운데다 솜씨 또한 우아하면서 정교했기 때문입니다. 잠에서 깬 그는 꿈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강박증으로 유명한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에서 캐롤은 자신에게 칭찬 하나만이라도 해보라고 요구하자, 주인공 멜빈 유달(잭 니콜슨)은 “그동안 먹지 않고 있던 나의 강박증 치료 약물을 요즘 다시 먹기 시작했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의아해하는 그녀에게 유달은 강박증 환자다운, 멋진 명대사를 남긴다. “당신은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요” 강박증 환자들에게 가장 어려운 일은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