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저는 외동이라 부모님의 사랑을 다 받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외동딸이 이기적인 부분도 있었죠. 그래서 학창 시절에 멋대로 하는 경향이 있어 왕따도 겪었고 친구도 별로 없었습니다. 그게 저한테는 매우 큰 상처이고 지금도 친구가 없다는 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저는 그들이 싫어서 그랬던 게 아니라, 좋아서 표현한 건데 표현이 안 맞는 거라고 20대가 돼서 느꼈습니다.하지만 그게 아닌가 봅니다. 조심스러우면서 적당히 다가갔다고 생각했지만 대학시절에 많은 대외활동을 통해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 1학년 남학생입니다. 제가 과거에 목욕탕에서 한 번, 밭에서 한 번, 그리고 집에서 한 번 이렇게 총 세 번을 쓰러졌는데요, 목욕탕이나 밭에서는 쓰러지고 나서 시간이 흐르니까 괜찮아졌었는데, 집에서 쓰러졌을 때는 정신은 있는데 숨이 막히고 팔다리가 움직이지 않아서 정말 죽는 거 아닐까 무서웠습니다. 옆방에 있던 누나가 119를 불러줘서 응급실에 가서 진찰을 받았는데 혈액 검사, 소변 검사, CT다 해봤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아마도 과호흡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저는 어릴 때부터 친구가 없었어요. 애들이 친하게 지내는 거 보면 부럽기도 하고, 신고하기도 하더라고요. 전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때도 지금도 모르겠네요. 누가 친구 사귀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사람들 앞에서는 연기를 했던 거 같아요. 도움을 준다던지... 그런 방법들로요. 근데 그걸로는 감정을 교류하는데 한계가 있더라고요. 남들에게 보여지는 제 모습이 진실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도 공허함만 남는 거 같아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지..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정신과의사협동조합에서 많은 글을 읽으며 도움받고 있습니다. 덕분에 힘을 얻고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만, 불안한 상태는 여전해 질문드려봅니다.1. 공황장애, 과연 나을 수 있는 건가요? 점점 지쳐갑니다.공황 불안이 전보다 크진 않지만 잔잔히 유지하고 있으니 점점 더 지쳐가고 있어요. 전에 읽었던 글에서 나름대로 공황의 7단계 중 6단계 정도 왔다고 저 혼자 생각하는데(참고 : 공황장애 알아보기 - 공황장애의 7단계) 밖에 나가면 주변 상황이 제어가 안 될 것 같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스스로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발전을 시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편입니다. 자존감은 높은 것 같은데 자신감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쓸데없는 걱정, 생각이 많은 편인데 스스로도 쓸데없다고 생각되는 걱정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무슨 일을 할 때도 내가 한 일에 대해 인정을 받거나 수긍을 받아야 직성이 풀린다고나 해야 될까요?제가 한 일에 대해 상대방이 시큰둥하거나 무신경하면 내가 일을 잘못한 것은 아닌지, 무엇이 잘
[정신의학신문 : 신용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이곳을 오늘 처음 접했는데 유익한 내용들이 많네요. 이런 기능의 게시판이 있는 것이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저는 22세에 결혼하고 점점 심해지는 폭언과 가정 폭력으로 인해 4년 정도 결혼 생활을 지속하다 이혼했습니다. 방학 기간 중 공장에 나가 학비를 벌고 학기 중에는 대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상황이 반복되어 아이는 친정 부모님이 돌봐주셨어요. 가정폭력으로 이혼했으니 양육도 저희 쪽에서 하고 있고요. 다행히 아이는 친정에 가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의 폭력을 본 적은 단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평범한 고3이에요. 한 3년 전까지만 해도 물건에 대한 이상한 집착 같은 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부모님을 별로 안 좋아하게 되고, 부모님께 실망한 부분도 많아지고, 친구들도 많이 안 믿게 되고 하면서 정신이 좀 피폐해지게 된 것 같았어요. 그러던 중에 “친구 생일 선물 뭘 사지?” 하고 둘러보다가, 털로 된 쿠션 같은 걸 제 것도 하나 사게 되었는데, 한 몇 개월은 들고만 다니다가 지금은 걔한테 이름도 붙이고 맨날 쓰다듬고 말 걸고 그럽니다.주변 친구들은 제가 이런 행동하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전 40대 초반 남성이자, 우리 식구의 남편이자 아빠입니다. 전 3형제 중 둘째인데, 동생이 태어나자마자 몸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어머닌 장애가 있는 동생을 돌보며 평생을 사셨습니다. 저도 어릴 땐 동생이랑 자주 싸우고 장애가 있는 동생을 미워하기도 했지만, 성인이 되고선 장애를 안고 사는 삶이 얼마나 힘든지 알았고 최선을 다해서 동생 마음을 이해하고 도와주려 했습니다. 동생은 사회생활에 적응하려 했지만, 힘들어했고 심한 불안장애가 생겨 10여 년이 넘게 정신과 약을 먹고
[정신의학신문 : 유길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제 우울증 때문에 아이가 귀찮고 요구사항을 들어주기가 너무 버거워요. 원래도 우울증이 있었는데 아이 낳고 더 심해진 거 같아요. 아이도 또래보다 발달이 느린 편이거든요. 이럴 경우 제가 우울증 치료를 받는 게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요?예전에 우울증 약을 복용하였는데 속이 너무 안 좋아서 의사에게 말했더니 괜찮다고만 해서 임의로 약을 끊었는데 환청 증상이 잇었거든요. 그래서 우울증 약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요. 지금 상태로는 사람 만나는 것도 아이랑 가족 돌보는 것도 버겁고 혼자 쉬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3달 전쯤에 유행하는 소개팅 앱에서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말이 잘 통하고 느낌이 좋더라고요. 그 이후로 연락도 잘하고, 전화도 하고, 아직 만난 적은 없지만, 이미 자기라고 부르고 이런저런 미래 이야기를 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최근에 제가 스트레스받는 일들이 좀 있다 보니 짜증도 많이 내고, 거리가 좀 있다 보니 아직 못 만났고, 항상 다투는 문제는 연락 문제입니다. 얼굴도 직접 본 적이 없고 연락 만으로 3달을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자존감이 어릴 때부터 참 부족했고, 지금까지도 아무리 노력을 해봐도 자존감이 좀 괜찮아지다가 다시 밑바닥을 되찾아가기 일쑤인 20대 여자입니다.전 인간관계에 있어서 문제가 생기면 극도로 불안해집니다. 친구와 사소하게 다투기라도 하면, 누군가와 언쟁을 하거나 누군가 언짢은 표정으로 헤어지면, 그 사람과 다시 약속이 생겨 만나게 되어 우리 관계는 아무 문제없다는 무언의 확답을 받을 때까지 미칠 듯이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한 사람과 어긋나면, 이 세상에 혼자 남겨진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올해 대학을 졸업한 20대 여자입니다. 저는 내성적인 성격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말이 없고 부끄러움도 많이 타서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게 힘들고, 남의 시선을 과하게 많이 의식했어요. 너무 말이 없어서 ‘쟤는 왜 저렇게 말이 없냐, 왜 말을 안 해?’, ‘안녕하세요 라고 말해봐’, ‘너무 조용해서 문제야.’ 이런 말을 어릴 때부터 친구들, 어른들, 제가 아는 사람들에게 수백 번도 더 들었던 거 같아요. 원래 조용한 성격에 이런 말들을 어릴 때부터 많이 들어서인지 가볍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관계에서 있어 어려움이 있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이웃이나 동네 아이 친구 엄마, 직장 동료 등 관계의 적정선을 모르겠습니다. 소위 남의 비위를 맞춘다고 하죠. 장점이라면 맞장구도 잘 쳐주고 이야기도 잘 들어줄 수 있는데, 제 생각 마음 등을 자신 있게 말을 못 하겠습니다. 특히 거절은 너무 어렵고요. 그러다 보니 뭔가 관계가 친밀해지기보단 수박 겉핥기 같은 느낌이 듭니다.제 마음보단 상대방의 마음에 더 신경 쓰게 되고 그러다 보니 사람들을 만나면 가족을 제외하곤
[정신의학신문 : 이일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일단 저는 고시 공부를 하고 있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제가 가진 정말 많은 문제들 중 오늘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 말해볼까 합니다. 두 가지 정도의 특정 패턴이 반복적으로 문제가 되어 제 자신을 힘들게 만듭니다.먼저 저는 상대방의 표정에 과도하게 신경을 씁니다. 모든 사람에게 그러는 것은 아니고, 제가 유난히 예민하게 관찰하고 반응하는 특정 대상들이 있습니다. 요즘은 그 대상이 엄마입니다. 저는 엄마의 표정과 반응에 과하게 집착하고 신경 쓰고 반응합니다. 엄마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우연히 네이버 메인에서 여자들과의 관계가 힘들다는 사연을 보고 저도 상담을 받아보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우선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생활까지도 인간관계가 좋다고 말하기 힘든 생활을 해왔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만 해도 친구들이랑 두루 어울리며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잘 지냈는데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심한 왕따를 당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심각하게 자살도 생각했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같은 동네에서 계속 살다 보니 왕따 당했던 애라는 소문이 퍼져 중학교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남들에겐 별일 아닐 수 있지만, 저에게 큰 고민이라 질문을 드립니다. 저는 새가 너무 무서워요. 종류를 가릴 것 없이 전부 다요. 친구들이 농담으로 ‘그럼 넌 치킨도 먹지 마라’하며 웃는데, 실제로 닭의 모습을 떠올리면 치킨을 봐도 소름이 돋아요.언제부턴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초등학교 때, 비가 쏟아지던 날 우산도 없이 뛰어가다 죽어있는 비둘기 시체를 밟고 미끄러졌거든요. 그 피, 깃털, 이상한 냄새 등이 뒤섞여 그날 엄청나게 울었던 것 같아요. 아마 그때부터였나 봐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남편은 속을 잘 털어놓는 성격이 아니고 감정을 표현할 줄 모르는 사람이에요. 그런 남편이 가족과 감정이 쌓이다가 결국 폭발하게 된 거 같아요. 아예 만나려고 하지도 않고 찾아오는 가족을 만나주지도, 이야기를 들어주지도 않고 모든 연락수단을 차단했습니다. 가족 간의 이런 불화는 주위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도 영향을 끼치잖아요. 모든 가족이 이 문제로 사이가 틀어져버렸습니다.남편 본인도 저랑 이 문제로 말다툼을 계속하다가 결국 정신과 치료를 받겠다고 했고 급성
[정신의학신문 : 이일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정신과 의사 선생님들은 힘든 이야기를 많이 듣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친구 관계에서 고민 상담을 많이 해주는 편인데, 하고 나면 감정적으로 힘든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궁금한 게 생겼습니다.정신과 의사 선생님들은 힘든 이야기를 많이 듣다 보면 지치지 않으시나요? 항우울제 같은 걸 꾸준히 드시나요? 정신과 의사 선생님들은 따로 치료를 받거나, 힘들 때 해결하는 방법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답변)안녕하세요. 정신과 의사로 일을 하면서, 많이 들었던 질문 중에 하나인 거 같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24살 여자 대학생입니다. 졸업반이고요, 인턴을 나가는 중입니다. 최근 사소한 일에도 가슴이 두근두근 뛰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는 것이 불안하며 무서운 생각이 들어요. 특히 낯선 사람들 속에 끼거나 낯선 장소에 가게 될 때는 패닉 상태가 한 번씩 와요. 내가 왜 여기 있지? 여긴 어디지? 난 누구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내 존재가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정신과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뭐.. 그런 인턴인데요, 폐쇄 병동에서 오픈 그룹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안녕하세요, 저는 학업문제로 늘 심리적으로 압박감이 듭니다. 제 성적이 나쁘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다만 주변에서 제 성적 가지고 참견하는 것이 정말 혐오감이 듭니다.저희 아버지는 서울대 출신이고 그런데도 우리 집은 가난합니다. 그런 탓인지 어머니께서는 제 성적표만 보면 제가 나중에 벌어올 돈 얘기밖에 안 합니다. 어찌 보면 제 장래를 이미 다 결정하신 거 같습니다. 아버지까지 서울대 가라고 귀에 못이 박히게 말씀하시는데 그럴 때마다 차라리 죽어서 다른 세상으로 도망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