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유길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어딜 가든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떠한 사람이든 함께 시간을 보내면 그 사람의 단점이 무엇인지 다른 사람들보다 빠르고 쉽게 파악하는 것 같습니다.처음에는 사람을 잘 파악한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니 저만 그 사람을 불편하게 보고 그 사람을 다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불편합니다. 제 눈에는 그 사람의 단점이 보여 너무 불편한데 다른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어느 순간부터 남자 친구에게 심한 집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도 집착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주변에 친구도 없고, 부모님도 없고, 혼자 타지에 와서 생활하고 있는 제 옆엔 남자 친구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제 눈엔 남자 친구가 잘 생겼습니다. 그런데 남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 같아 점점 집착을 심하게 하게 된 거 같습니다. 길을 걸으면 다른 여자들이 남자 친구를 멍하니 쳐다보고, 심지어 어떤 여자가 제 남자 친구를 보면서 걷다가 저랑 부딪힌 적도 있고요... 이런 스
[정신의학신문 : 이주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저희 딸아이가 현재 초등학교 4학년인데요, 얼마 전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부모님 상담이 필요하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상담을 했는데 아이가 선생님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하고 대답도 안 하고 뭔가 물어보려고 하면 제발 나를 좀 가만히 두라는 행동을 취해서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많다는 얘기를 하셨습니다. 그 선생님과 일전에 시장 골목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 아이가 우리 선생님이다 하면서 다가가서 인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상담할 때 선생님이 이 행동이 자기는 참 이상하게 느껴졌다고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정체성을 잃은 것 같아요.스무 살 초반, 생각이 자라기 전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던 제 모습과 행동들이 마음에 안 들기도 했고, 목표를 위해 지내던 중에 감정적으로 동요되는 것이 사치라고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기쁠 때도 불안하고, 슬퍼하거나 우울한 거 같은 느낌도 부정하고 불안정한 상태로 느끼면서 항상 같은 감정, 같은 모습, 그대로 시간만 압축돼서 흘러가길 바라면서 4년 정도 지냈던 것 같습니다.그 영향인지 모르겠는데 요즘 들어 감정을 잃어버린 느낌이 듭니다. 혼자 있으면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직장 생활한 지 12년 정도 된 직장인입니다. 다른 부서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다 올해 새로운 부서로 발령 나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는데요. 새로 바뀐 부서의 업무가 너무 힘드네요. 매번 능력이 부족한 거 같아서 자괴감도 들고, 그러다 보니 아침에 출근하는 게 두렵고 이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어요.쉬는 날이면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항상 업무 생각이 머리에서 맴돌고 그러다 보니 가족들과 있으면 나도 모르게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아요. 휴직도 생각했었지만 경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저는 결혼한 지 몇 년 만에 이혼한 아들과 함께 사는 부모입니다. 처음에는 이혼도 받아들이기 힘들었죠. 그래서 사정을 들어보니 참담했습니다. 집에 늘 술에 취해서 들어왔고, 간혹 밖에서 술을 마시지 않은 날에는 집 안에서 술을 마셨다고 하더라고요. 또 술에 취해 집이나 집 근처에서 큰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지고 부수고 욕을 했다고도 하고요. 더 만취하면 연락이 두절됐고, 그런 날은 집에 들어와서 집을 엉망으로 만들기도 했답니다.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지만, 미안하다는 말만 할
[정신의학신문 : 이일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요 몇 달 사이 마음이 괴로워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써봅니다. 저는 20대 중후반 여성으로, 남자 친구가 계속 싫었다 좋았다 반복되는 극단적인 감정을 겪고 있어 괴롭습니다. 남자 친구와 몇 년 동안 사귀었는데 그런 감정 기복이 없었다가 몇 달 전부터 시작된 증상이에요. 항상 저의 심한 기복과 짜증을 받아주던 남자 친구가 최근 들어 사업을 시작하고 바빠지면서부터 제게 '더 이상 내게는 너의 찡찡거림을 받아줄 마음의 여유가 없다'라고 한 뒤부터 이런 감정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저는 외동이라 부모님의 사랑을 다 받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외동딸이 이기적인 부분도 있었죠. 그래서 학창 시절에 멋대로 하는 경향이 있어 왕따도 겪었고 친구도 별로 없었습니다. 그게 저한테는 매우 큰 상처이고 지금도 친구가 없다는 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저는 그들이 싫어서 그랬던 게 아니라, 좋아서 표현한 건데 표현이 안 맞는 거라고 20대가 돼서 느꼈습니다.하지만 그게 아닌가 봅니다. 조심스러우면서 적당히 다가갔다고 생각했지만 대학시절에 많은 대외활동을 통해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 1학년 남학생입니다. 제가 과거에 목욕탕에서 한 번, 밭에서 한 번, 그리고 집에서 한 번 이렇게 총 세 번을 쓰러졌는데요, 목욕탕이나 밭에서는 쓰러지고 나서 시간이 흐르니까 괜찮아졌었는데, 집에서 쓰러졌을 때는 정신은 있는데 숨이 막히고 팔다리가 움직이지 않아서 정말 죽는 거 아닐까 무서웠습니다. 옆방에 있던 누나가 119를 불러줘서 응급실에 가서 진찰을 받았는데 혈액 검사, 소변 검사, CT다 해봤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아마도 과호흡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저는 어릴 때부터 친구가 없었어요. 애들이 친하게 지내는 거 보면 부럽기도 하고, 신고하기도 하더라고요. 전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때도 지금도 모르겠네요. 누가 친구 사귀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사람들 앞에서는 연기를 했던 거 같아요. 도움을 준다던지... 그런 방법들로요. 근데 그걸로는 감정을 교류하는데 한계가 있더라고요. 남들에게 보여지는 제 모습이 진실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도 공허함만 남는 거 같아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지..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정신과의사협동조합에서 많은 글을 읽으며 도움받고 있습니다. 덕분에 힘을 얻고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만, 불안한 상태는 여전해 질문드려봅니다.1. 공황장애, 과연 나을 수 있는 건가요? 점점 지쳐갑니다.공황 불안이 전보다 크진 않지만 잔잔히 유지하고 있으니 점점 더 지쳐가고 있어요. 전에 읽었던 글에서 나름대로 공황의 7단계 중 6단계 정도 왔다고 저 혼자 생각하는데(참고 : 공황장애 알아보기 - 공황장애의 7단계) 밖에 나가면 주변 상황이 제어가 안 될 것 같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스스로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발전을 시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편입니다. 자존감은 높은 것 같은데 자신감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쓸데없는 걱정, 생각이 많은 편인데 스스로도 쓸데없다고 생각되는 걱정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무슨 일을 할 때도 내가 한 일에 대해 인정을 받거나 수긍을 받아야 직성이 풀린다고나 해야 될까요?제가 한 일에 대해 상대방이 시큰둥하거나 무신경하면 내가 일을 잘못한 것은 아닌지, 무엇이 잘
[정신의학신문 : 신용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이곳을 오늘 처음 접했는데 유익한 내용들이 많네요. 이런 기능의 게시판이 있는 것이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저는 22세에 결혼하고 점점 심해지는 폭언과 가정 폭력으로 인해 4년 정도 결혼 생활을 지속하다 이혼했습니다. 방학 기간 중 공장에 나가 학비를 벌고 학기 중에는 대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상황이 반복되어 아이는 친정 부모님이 돌봐주셨어요. 가정폭력으로 이혼했으니 양육도 저희 쪽에서 하고 있고요. 다행히 아이는 친정에 가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의 폭력을 본 적은 단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평범한 고3이에요. 한 3년 전까지만 해도 물건에 대한 이상한 집착 같은 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부모님을 별로 안 좋아하게 되고, 부모님께 실망한 부분도 많아지고, 친구들도 많이 안 믿게 되고 하면서 정신이 좀 피폐해지게 된 것 같았어요. 그러던 중에 “친구 생일 선물 뭘 사지?” 하고 둘러보다가, 털로 된 쿠션 같은 걸 제 것도 하나 사게 되었는데, 한 몇 개월은 들고만 다니다가 지금은 걔한테 이름도 붙이고 맨날 쓰다듬고 말 걸고 그럽니다.주변 친구들은 제가 이런 행동하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전 40대 초반 남성이자, 우리 식구의 남편이자 아빠입니다. 전 3형제 중 둘째인데, 동생이 태어나자마자 몸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어머닌 장애가 있는 동생을 돌보며 평생을 사셨습니다. 저도 어릴 땐 동생이랑 자주 싸우고 장애가 있는 동생을 미워하기도 했지만, 성인이 되고선 장애를 안고 사는 삶이 얼마나 힘든지 알았고 최선을 다해서 동생 마음을 이해하고 도와주려 했습니다. 동생은 사회생활에 적응하려 했지만, 힘들어했고 심한 불안장애가 생겨 10여 년이 넘게 정신과 약을 먹고
[정신의학신문 : 유길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제 우울증 때문에 아이가 귀찮고 요구사항을 들어주기가 너무 버거워요. 원래도 우울증이 있었는데 아이 낳고 더 심해진 거 같아요. 아이도 또래보다 발달이 느린 편이거든요. 이럴 경우 제가 우울증 치료를 받는 게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요?예전에 우울증 약을 복용하였는데 속이 너무 안 좋아서 의사에게 말했더니 괜찮다고만 해서 임의로 약을 끊었는데 환청 증상이 잇었거든요. 그래서 우울증 약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요. 지금 상태로는 사람 만나는 것도 아이랑 가족 돌보는 것도 버겁고 혼자 쉬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3달 전쯤에 유행하는 소개팅 앱에서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말이 잘 통하고 느낌이 좋더라고요. 그 이후로 연락도 잘하고, 전화도 하고, 아직 만난 적은 없지만, 이미 자기라고 부르고 이런저런 미래 이야기를 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최근에 제가 스트레스받는 일들이 좀 있다 보니 짜증도 많이 내고, 거리가 좀 있다 보니 아직 못 만났고, 항상 다투는 문제는 연락 문제입니다. 얼굴도 직접 본 적이 없고 연락 만으로 3달을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자존감이 어릴 때부터 참 부족했고, 지금까지도 아무리 노력을 해봐도 자존감이 좀 괜찮아지다가 다시 밑바닥을 되찾아가기 일쑤인 20대 여자입니다.전 인간관계에 있어서 문제가 생기면 극도로 불안해집니다. 친구와 사소하게 다투기라도 하면, 누군가와 언쟁을 하거나 누군가 언짢은 표정으로 헤어지면, 그 사람과 다시 약속이 생겨 만나게 되어 우리 관계는 아무 문제없다는 무언의 확답을 받을 때까지 미칠 듯이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한 사람과 어긋나면, 이 세상에 혼자 남겨진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올해 대학을 졸업한 20대 여자입니다. 저는 내성적인 성격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말이 없고 부끄러움도 많이 타서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게 힘들고, 남의 시선을 과하게 많이 의식했어요. 너무 말이 없어서 ‘쟤는 왜 저렇게 말이 없냐, 왜 말을 안 해?’, ‘안녕하세요 라고 말해봐’, ‘너무 조용해서 문제야.’ 이런 말을 어릴 때부터 친구들, 어른들, 제가 아는 사람들에게 수백 번도 더 들었던 거 같아요. 원래 조용한 성격에 이런 말들을 어릴 때부터 많이 들어서인지 가볍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관계에서 있어 어려움이 있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이웃이나 동네 아이 친구 엄마, 직장 동료 등 관계의 적정선을 모르겠습니다. 소위 남의 비위를 맞춘다고 하죠. 장점이라면 맞장구도 잘 쳐주고 이야기도 잘 들어줄 수 있는데, 제 생각 마음 등을 자신 있게 말을 못 하겠습니다. 특히 거절은 너무 어렵고요. 그러다 보니 뭔가 관계가 친밀해지기보단 수박 겉핥기 같은 느낌이 듭니다.제 마음보단 상대방의 마음에 더 신경 쓰게 되고 그러다 보니 사람들을 만나면 가족을 제외하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