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이희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 , 와 같은 기발한 소재와 굵직한 메시지를 담은 소설들로 전 세계 문학인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이 시대의 천재 작가라 불리는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여덟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인 그가 어릴 적부터 반복해 온 습관이 하나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기록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잊지 않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기록이다.”라고 강조하며 “나는 그저 왕
정신의학신문 | 이규홍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러분 주변에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 주는 사람이 얼마나 있나요? 또한 여러분은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 주는 편에 속하나요, 아니면 여러분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더 즐겨 하는 편인가요? 오늘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데 필요한 경청의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려고 합니다.우리는 일상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이들과 하루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학교에서는 매일 만나는 친구들이나 선생님과, 직장에서는 상사나 동료, 거래처 사람들과, 집으로 돌아와서는 가깝고
정신의학신문 |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보의 과부하 시대, 기업의 리더와 연구자, 학생, 예술계 종사자 등이 모두 하루에 받는 많은 양의 메일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멀티태스킹이 우리의 두뇌가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멀티태스킹의 역설에 대해 나눠 보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은 하루에 몇 번이나 스마트폰 혹은 컴퓨터를 통해 메일을 확인하시나요? 우리 곁에 있는 스마트 기기는 세상 저편에 있는 사람들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식사를 하는 동안 흥미로운 영상 컨텐츠를 볼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는 자신과 유사한 취미, 관심사, 특성을 가진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고, 자신의 가치관과 목표를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유대감을 형성해 나갑니다. 심리학자 돈 번은 이처럼 자신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상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성을 ‘영향 중심의 끌림 모델(affect-centered model of attraction)’으로 설명했는데요, 오늘은 유사성 효과에 대해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떠한 대상을 봤을 때, 호감과 끌림을 느끼시나요? 세인트 앤드류스의 연구에 따르면,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무당, 바퀴, 사슴. 이 세가지의 단어를 결합해서 새로운 세 개의 합성어를 만든다면, 여러분은 어떤 답을 하실 수 있을까요? ‘1만 시간 법칙’을 창시한 인지과학계의 거장 대니얼 레비틴은 이 수수께끼의 답을 ‘벌레’라고 제시했는데요, 이런 창의적인 답이 나오는 과정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질문에 해답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지만 대부분 실패하고 맙니다. 하지만, 창의력 넘치는 답들은 의외의 곳에서 번쩍하고 떠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지과학자 대니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안녕하세요? 두 번째 확인 강박의 치료에 대해서 계속해서 말씀을 이어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지치료에 대해서 한번 얘기를 드려 볼 생각입니다. 인지치료라는 것을 단적으로 말하면요, 본인의 강박증적인 생각이나 인지를 잘 들여다보는 연습을 하는 치료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강박 사고는 상당히 자동적이거든요. 그러니까 원치 않아도 머릿속에서 막 튀어나오죠. 그래서 우리가 침투사고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하고요. 생각 자체는 사실 어떻게 보면 정상적인 부분이 있거든요. 우리가 생각이 드는 것도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당신은 착한 사람인가요? 나쁜 사람인가요? 이 질문에 답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착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에는 나쁜 사람인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때는 착한 것 같지만 어떤 때는 생각지 못한 나의 나쁜 모습을 보게 되기도 하니까요. 이렇게 우리 안에는 두 가지 면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양면성은 문학계에서도 중요한 주제로 많이 다뤄져 왔습니다. 1896년 출간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ewis Stevenson)의 단편소설
정신의학신문 | 이희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적당한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활기를 불어 넣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기도 하는데요, 장기간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식 기능이 저하되거나 면역 기능이 저하되며 심각한 장애가 생기기도 합니다. 오늘은 얼룩말의 스트레스 반응에 대한 스탠퍼드대학교 로버트 새폴스키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며 스트레스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 보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은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 어떤 신체적 반응을 하시나요? 스트레스로 인해 위궤양이나 두통, 소화 기능 저하 등의 신체적 반응 경험한 적이 누구나 있을 것입니
정신의학신문 | 최강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학부 시절, 같은 동아리 선배 중에 그런 선배가 있었습니다. 동아리 활동에 꼬박꼬박 얼굴을 내밀며 나오기는 하는데,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거나 참여하는 것도 아니면서 특정 안건이 있거나 결정해야 할 사안이 있을 때 구석 자리 소파에 몸을 깊숙이 파묻고 “그게 되겠니?” 혹은 “이런 순진한 녀석들, 너흰 세상을 몰라도 너무 몰라.”라며 세상만사를 통달한 듯 냉소적인 태도로 일관하던 선배 말이죠.당시 정말로 순진무구했던 후배들은 ‘저 선배는 정말 세상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있나 보네.
괜찮지 않다는 생각이 든 것은 꽤 오래전부터 였다. 너무 슬펐고 너무 기운이 없었다. 위험할 정도로 어린아이 때부터 죽음에 대하여 고민했고, 살아 있음의 소중함을 깨닫기 위해 발버둥쳤다. 나는 그 모든 감정과 질문들이 ‘어떤’ 부류의 사람들은 모두 하는 것인 줄만 알았다. 나는 어느 순간에도 안락하지 않았고, 무엇도 진짜 사랑할 수 없었다. 마음이 무겁고 쓸쓸했다. 이 마음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도무지 방법을 몰랐다.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어가며 깨닫게 되었다. 내가 다른 사람들의 마음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나는 아팠다. 이어
정신의학신문 | 황현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최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점점 스마트폰 없이 생활이 어려운 시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현재 초등학교 아이들의 부모님들은 아마도 처음 핸드폰을 사용하는 시기가 초등학교 고학년~중학생이었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그런데 최근 일부 통계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96%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결과도 보고되었습니다. 저 또한 최근에 외래에서 어떤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어머님께서 핸드폰을 사줘야 하느냐가 아니라, 스마트폰을 사줘야 할지 피처폰(전화만 가능한 핸드폰)을 사줘야 할지가
정신의학신문 | 이희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많은 사람들이 나를 주목하는 상황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를 굉장히 불편해하는 것을 넘어 불안해하고 공포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연기를 하거나 노래를 하는 것을 좋아하여 가수나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연습이나 리허설 과정에서는 아무런 문제를 보이지 않지만 무대만 올라서면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넘어 극도의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무대공포증이 아닐까 의심해 봅니다.무대공포증 또는 공연 불안(Music Performance Anx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라는 말을 들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액티브 시니어란, 은퇴 이후에도 활발한 사회 및 여가, 소비 활동을 즐기며 능동적으로 생활하는 5060 중심의 세대를 일컫는 말로, 미국 시카고대학교 심리학과의 버니스 뉴가튼 교수가 처음 제시한 개념입니다.이들은 오랜 경제 활동과 사회 경험을 통해 경제적 문제, 양육, 업무 등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 시간적 여유까지 갖춘 세대로 넉넉한 경제력과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사고 싶은 것을 사고, 하고 싶은 일을
지난한 겨울이다. 여름보다는 백만 가지 이유로 겨울을 선호하지만, 한 가지 조건만 매일 주어지면 지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봄은 여름을 불러오는 계절이어서 어쩐지 여름이 점점 다가오는 느낌이 들어, 반기지 않았다만 이제는 전보다 봄을 반갑게 맞이하곤 한다. 식물과 함께 하면서 봄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식물 키우는 사람들끼리 봄을 ‘마법의 계절’이라고 부르곤 한다. 식물들이 지쳐가는 것을 바라보며, 봄의 별명을 기억해 내며 ‘마법의 힘’을 가진 봄의 위력을 고대하게 되었다. 식물은 봄이 오면 몰래 준비해온, 새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직장 생활과 같은 사회적 관계에 있어 유독 자신의 개인적인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꺼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업무적 관계에서 만난 사람에게 굳이 자신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 필요하냐는 의견이 대부분이며, 그들이 개인적인 일상에 대해 물어보는 이유가 판단과 평가를 내리려는 경우가 많아 답을 하는 것이 꺼려진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많이 존재합니다.어떤 이들은 이러한 특성을 보이는 사람들이 너무 개인적이고 자신의 속마음을 꺼내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하지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는 마음의 어려움을 겪을 때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기 위해 노력하곤 합니다. 많은 정신분석학자와 철학자들은 성급한 결론을 내리는 것을 경계하라고 조언해 왔습니다. 우리가 성급한 결론을 내리는 일에서 조금 여유로워지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정신분석학 이론의 창시자인 프로이트 하면 어떤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편안하고 푹신한 안락 쇼파는 프로이트를 상징하는 중요한 매개체이기도 합니다. 그는 안락한 소파에 환자를 눕게 하고 자유연상법을 활용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찌어찌 하여 꽤 긴 시간을 한 지역에서 살게 되었다. 이 지역의 단점을 하나 말하자면, 주말 내내 사람이 많아 나가는 것을 꺼려 하게 된 점이다. 내가 사람이 많은 곳에 있는 것을 잘 못 견뎌 내기도 하고, 그것을 감수하고서라도 해야 할 일이 그다지 없어 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한 가지 단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장점을 거론하자면 꼽는 데 순서만이 문제일 뿐이다. 그중 제일을 꼽자면 평일 저녁시간에 산책하기 참 좋다는 것이다. 일찍이 닫는 상점들과 구불구불 빈 길이, 마음대로 들쑤시며 걷는 내 스타일에 딱이다. 산책의 속도는 차로
정신의학신문 |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챗 GPT의 등장과 딥페이크 등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이전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일들이 하나둘 실현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회사에 앉아 보고서나 서류를 만들던 시대는 이제 끝이 나고, AI에게 자기소개서를 써 달라, 보고서를 써 달라고 하면 우리가 만드는 것보다 더 좋은 퀄리티로 만들어 주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실제로 해당 영상을 찍지 않았지만, 딥페이크 기술을 통해 마치 그 사람이 출연한 것처럼 영상을 만들기도 하고, 그림이나 영화 등을 제작해 주는 모습을 보며 저작권 문제와 같이 법적인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음악은 우리의 삶에 위로가 되어 주기도 하고 활력을 주기도 하며 늘 함께해 왔습니다. 이런 음악은 실제로 정신과적 질환을 치료할 때 사용되기도 합니다. 음악치료는 음악이라는 매체를 매개로 하여 치료 대상자의 행동을 적절히 변화시키고 신체와 정신의 건강과 개인의 성장을 위해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치료 법으로 인지, 사회, 정서, 대인관계 영역으로 구분하여 바람직한 행동을 하도록 행동 수정을 원칙으로 하는 행동주의적 음악치료, 비합리적인 사고를 인식하고 건강한 과정으로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정신의학신문 | 최강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특정한 일이나 사건에 대해 분노를 느낄 때, 폭발하듯이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분노를 폭발시켜 버리면 자유가 제한되고 다른 이들에게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유발하며, 인간관계가 깨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충동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스스로와의 약속을 깨뜨리거나 사회적으로는 해고, 정학, 퇴학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이로 인해 재정적 압박을 받을 수 있고,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 신뢰를 잃을 수도 있죠. 이러한 경험들이 반복되다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