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유길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지금은 유소아 방송 전성시대광고에서 시선을 집중시키는 3B라는 법칙이 있습니다. 3B는 Beauty(미인), Beast(동물), Baby(아기)를 의미합니다. 이 세 가지 요소를 적절히 이용하면 성공적인 광고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3B 법칙은 비단 광고뿐만 아니라 방송에도 적용됩니다.최초의 육아 예능 프로그램인 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2000년, 그 당시 이 프로그램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현재 지상파에서는 ,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강남 푸른 정신과 원장] 광장공포증이 뭔가요?광장공포증의 영문명인 ‘agoraphobia’는 광장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인 ‘agora’와 공포증을 의미하는 ‘phobia’가 합쳐진 단어다. 광장공포증은 그 이름만 봐서는 광장과 같은 넓은 곳에서의 불안과 두려움을 경험하는 질환으로 오해받기 쉽다.하지만, 광장공포증에서 두려움의 대상은 단순히 ‘넓은 장소’가 아니라, ‘도움을 받거나, 즉시 탈출하기 어려운 장소’이다. 즉, 광장공포증은 여러 이유로 인해 쉽게 벗어나지 못하거나, 즉각적으로 도움을 받지 못할 거 같
[정신의학신문 : 이일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LOL에는 150명에 가까운 챔피언들이 있습니다. 이 중에 ‘야스오’라는 캐릭터가 있고, LOL 플레이어 사이에서는 ‘야필패’라는 별명이 붙어 있습니다. ‘야스오를 고르고 플레이하는 팀은 반드시 진다.’라는 속설을 반영하는 별명인데요. ‘야스오’는 왜 이런 누명을 쓸 수밖에 없었을까요? 게임도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사람의 심리를 이해한다면, 억울한 ‘야스오’도 누명을 벗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단 바로 이전 연재(LOL 게임에서 마주하는 진상들, 그들의 심리)의 내용도 참조할
[정신의학신문 : 부산서면 통통샤인정신과 이상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바다달팽이를 이용한 기억 연구로 노벨 의학상을 수상한 정신과의사인 에릭 캔델은 ‘기억을 찾아서’란 자신의 자서전에서 다음과 같이 적었다.‘가끔씩 길고 피곤하고 유쾌했던 또 하루의 끝에 내 창 너머 허드슨 강이 어두워지는 걸 바라보며 과학자로서 살아온 날들을 회상하노라면,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경이를 느낀다. 나는 역사가가 되려고 하버드 대학에 입학했고, 정신분석가가 되려고 그곳을 떠났으나, 결국 역사학과 정신분석학을 다 버리고서, 정신에 대한 참된 이해에
[정신의학신문 : 장재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진료실에서 약물치료에 대해 설명하다 보면 약으로 마음을 치료한다는 것에 대해 아무래도 선뜻 내키지 않아 하시는 모습을 접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약 먹어봤자 그때뿐이고 안 먹으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요?”, “한 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라고 물어보시면서 약에 의존하게 될까 봐 걱정이라는 이야기를 함께 하시기도 하지요.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이런 질문을 받을 때 마음이 치유되는 것도 몸이 치유되는 원리와 똑같다며 몸에 난 상처에 비유해
[정신의학신문 :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건강한 대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이기고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스트레스를 이기는 대인 관계: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라(1) 일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스트레스가 쌓일 때… 이야기하라.(2) 속마음을 타인과 나누려는 용기를 가져라.(3) 감정이나 생각들을 일기장이나 백지에 적어 본다.(4) 음악이나 미술과 같은 창의적인 활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해 본다.(5) 봉사활동 및 사회 활동에 참여하여 자신을 표현하고 존재감을 느낀다.(6)
[정신의학신문 : 박종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요가는 명상과 호흡, 스트레칭이 결합된 운동입니다. 요가의 어원은 yuj(결합하다)에 파생된 것이며 ‘요가수트라’라는 책에서는 요가의 정의를 ‘마음의 작용을 없애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요가의 종류에는 소리의 힘을 이용하여 심신을 정화시키는 만트라 요가, 사회봉사와 참여를 중시하는 카르마 요가, 명상을 해서 마음의 평온을 찾는 라자 요가, 체위법과 자세, 호흡법에 관해 알려주는 하타 요가 등이 있습니다. 우리가 떠올리는 요가의 이미지는 하타 요가를 통해 알려지고 응용된 것입니다. 요
[정신의학신문 : 김영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아이들은 2살 반이 되면 밥 먹는 시간이나 놀이 시간, 잠자기 전에 해야 할 일등 일과에 대해 예상하게 됩니다. 잠자기 전에 이를 닦거나 목욕할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물놀이하는 이런 틀에 박힌 일과에 변화가 생긴다면 아이들은 불안해질 것입니다.5-6세가 되면 친구들과 게임을 할 때 아이들은 게임 규칙을 잘 지킵니다. 친구가 그 규칙을 어기면 잘못된 행동으로 여기고 매우 화를 내게 됩니다.길을 걸으면서 길가에 있는 나무의 숫자를 센다던지, 길에 놓인 블록의 금이 간 부분
[정신의학신문 : 건대하늘 정신과 박지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편견은 우리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 그것을 사실이라 믿는 한,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은 고민스럽지도, 복잡하지도 않고 오히려 명쾌하기 때문이다. 인종 또는 민족성에 대한 편견 또한 시각적으로 구별되는 외양 탓인지 우리의 판단 과정을 아주 효율적으로 생략시켜준다. 흑인들은, 원주민들은, 백인들은, 또는 중국인들은…. 등등의 제시어를 받았을 때 우리는 두뇌의 고차원적인 분석 능력을 작동시키는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도 곧바로 뒷문장을 완성시켜버린다. 비록 현대의
[정신의학신문 : 사랑샘터 정신과, 김태훈 전문의] 모든 치료에서 조기 치료가 중요하듯이 ADHD도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그러나 실제 임상 현상에서는 ADHD 단독 문제가 있어 소아정신과에 내원하는 경우보다는 ADHD와 동반된 학습 부진, 정서 문제, 언어 문제가 있거나 아이 행동 문제가 심각하여 부모가 손을 쓰지 못할 경우를 접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이유는 장기간의 약물 치료에 대한 거부감과 아이 심리 치료에 대한 인식 부족, 가족들의 정신과 치료 반대로 인한 것이며 이로 인해서 좋은 치료 효과를 놓치게 되는 안타까운 경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인한 갈등이 점점 심화되면서, 유니클로 같은 일본 기업 제품 불매 운동도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지속된 한일 갈등의 핵심은 일본군 성노예에 대한 보상과 사과에 관한 문제이다. 국내 정신의학 전문의들은 성노예 생존자들의 정신적 고통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논문도 매년 한 편씩 발표하고 있다. 이 논문들 중에서 일본군 성노예 생존자에 대한 최초의 체계적 정신의학적 연구인 ‘위안부 생존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대한 연구(SK Min, J Korean Neuropsychiatr
[정신의학신문: 이상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방송인 A씨는 미국 애틀란타행 비행기에 촬영차 가는 길이었다. 비즈니스석을 예약했지만 업그레이드가 되어 기분 좋게 일등석 자리에 앉게 되었다. 넓고 편안한 자리였다고 한다. 그런데 웬걸. 갑자기 앞쪽 비행기 문이 닫히는 순간 갑갑한 느낌이 들었고, 이 공간에서 13시간을 견딜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자 숨이 막히며 몸이 이상해지더란다. 결국 A는 비행기를 타지 못하겠다고 말하고, 뒤편 문으로 나왔다. 자신으로 인해 비행기는 2시간 정도 출발하지 못했는데, 짐을 내리고 안전확인을 하는 절
[정신의학신문 : 조현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20대 후반의 A씨는 요즘 우울한 기분에 사로잡혀 있습니다.여러 번의 휴학을 거쳐 겨우 어렵게 대학을 졸업한 A씨는 한 직장을 오래 다니지 못해 여러 회사를 전전했습니다. 취업을 하면 금방 일에 싫증을 내고 새로운 업무를 익히는 것을 너무 힘들어했습니다. 직장 상사가 업무 지시를 하는 것을 잘 알아듣지 못해 여러 번 되물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고, 일을 못한다고 지적받으면 욱하는 마음에 충동적으로 사표를 내는 일도 반복되어 왔습니다. A씨는 여자 친구에게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970년대이 시기는 ADHD가 학문적으로 상당한 주목을 받으며 2000건이 넘는 연구가 발표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시기이다. 또한, 대중적으로도 주목받으며 각종 음모론이 나타나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다. 1970년대 초반에는 ADHD의 개념을 아주 포괄적으로 정의했던 기존의 ‘최소 뇌기능장애’ 개념을 고수한 웬더Wender의 이론이 아직 대세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후반에는 더글러스의 주의력결핍 모델이 훨씬 주목받게 된다. 웬더의 최소 뇌기능장애 이론웬더
[정신의학신문 : 박종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분노 : 분개하여 몹시 화를 냄. 격하게 성난 감정을 표출함. 노여움, 격정. 우리는 상대방에게 무시를 당하거나 모욕을 받았을 때 이를 참기 힘듭니다. 이러한 감정은 무척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대상이 직장 상사이거나 가족, 친구일 경우 우리의 일상과 대인관계는 위기를 맞게 되지요. 사실 친하지 않거나 잘 모르는 사람보다 가깝고 무언가를 기대할 만한 관계에서 실망했을 때, 배신감을 느꼈을 때 분노를 하게 됩니다. 독일의 심리학자 월보트는 대학생 2900여 명을 대상으로 감정연구를 시행했
[정신의학신문 : 이일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LOL 게임을 하다 보면 진상들과 많이 마주할 수가 있습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질 수도 있는 일인데, 그럴 때마다 채팅창에 올라오는 말들을 보면 안 그래도 좋지 않은 기분이 더 안 좋아지곤 합니다. 오늘은 그들의 심리 기저에는 어떠한 것들이 숨어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진상 분류부터 들어가 보겠습니다.먼저 ‘15분 서렌 고고’ 요청 타입이 있습니다. 시작부터 혹은 아주 사소한 것 때문에 포기해버리는 타입입니다. 경기 시작부터 같은 팀과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거나 초반에 작은
[정신의학신문 : 권용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e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는 어릴 때 생겨 많게는 절반 정도가 성인까지 이어지는 만성 발달장애입니다. 성인까지 이어져 확인된 경우에 성인 ADHD라 부르지요.ADHD의 성비를 보면 어린아이들에서 남자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성인에서는 성비에 대한 명확한 연구가 진행된 것이 많지 않지만 남녀 1:1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정말로 남자가 많나?미국에서 처음 ADHD에
[정신의학신문 : 조성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성격장애라고 들어보셨나요?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정신질환이 있는 상황과 아닌 상황, 즉 병적인 상태와 정상인 상태가 구분 가능하다고 보는 전제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아래와 같습니다.우울증 - 우울한 기분의 상태 : 바꿔 말하면 우울하지 않은 시기가 있다는 것이죠.조증 - 기분이 고양된 상태 : 기분이 차분한 시기와 반대되는 고양되는 시기가 있다는 것이죠.분리불안장애 - 중요한 사람과의 이별이 있을 때 심한 불안을 보이는 상태가 있다는 것인데, 불안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이죠. ̴
[정신의학신문 : 이두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아무도 다른 누구에게 구원일 수는 없어요.'(김영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中) 누구나 연애에 관해서는 흑역사가 있다. 나의 경우에는, 어릴 적 오래도록 혼자 좋아했던 친구에게 했던 바보 같은 고백이 생각난다.‘내가 이렇게나 너를 좋아하니까, 너는 나와 사귀면 제일 행복할 거야.’혹시 이 글을 읽는 이 중에, 비슷한 식으로 고백을 하려는 이가 있는지. 만약 있다면 멘트를 조금 더 세련되게 정돈하기를 권한다. (경험 상, 결과가 그리 좋지 못했다.) 누군가를 좋
[정신의학신문 : 유길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정신건강 진료에 대한 인식의 변화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정신과 진료는 조현병, 조울증 등 심각한 증상이 있는 극히 일부 사람들만 찾는 의료 기관으로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인식의 변화로 많은 분들이 주변의 시선과 편견 없이 정신과를 방문합니다.정신과 외래를 방문하는 환자군은 크게 소아 청소년, 우울, 불안, 알코올 중독, 불면, 치매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근래에는 불안장애, 특히 공황장애 환자분들이 정신과에 많이 내원합니다. 김구라, 이상민 등 유명 연예인들이 지상파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