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신용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전 사람들을 많이 신경 쓰는 편입니다. 그래서 오지랖이 넓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는 거죠. 그러고는 매번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는데 그 생각 때문에 또 며칠 동안 우울하고 합니다. 성격이 밝은 거 같은데도 이상하게 이런 거에 상처를 받네요.오지랖을 버려야 되는데 어떻게 버려야 할지도 모르겠고 제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건 더욱이나 더 잘 안 됩니다.우울증일까요? 정신병일까요? 왜 이럴까요? 답변)안녕하세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신용진입니다. 본인의 성격과 관련된 고민이 있으시군요
[정신의학신문 : 이두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학생 때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간 적이 있다. 가난하고 어린 마음에 하루 경비를 지나치게 낮춰 잡았었다. 두 끼 밥값이 어려운 돈으로 배도 타고 미술관도 보다 보니 당연히 돈이 모자랐다. 여행 시작 3주가량 즈음부터 경비가 떨어져 밥 먹을 돈이 없었다. 2 유로짜리 가방만한 식빵을 사고 배고플 때마다 조금씩 뜯어 누텔라 초코잼을 발라먹으며 로마 시내를 돌아다녔다.그렇게 버티는 게 가능했던 이유는 다행히도 당시 묵던 한인 민박에서 자율배식 저녁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빵 몇 조각으로 견디며
[정신의학신문 : 김영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준이는 최근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파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엄마 나 혹시 죽을병에 걸린 걸까요?””아니야 그냥 배가 잠깐 아플 뿐이야.”“정말이죠? 나에게 거짓말하는 것 아니죠?”준이는 몸이 조금만 아파와도 혹시 큰 병에 걸린 건 아닌지 걱정하고, 매사에 걱정이 많고 항상 나쁜 일이라도 생기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달고 살고 있습니다.아이들은 불안하면 두통과 복통, 불면증과 전신의 피로감 등과 같은 신체적인 증상 때문에 소아과를 찾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정신의학신문 :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중년이 되면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우리나라 40대 이상의 부부 500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 결과를 보면 여성의 46.3%, 남성의 경우 33.7%가 불면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치만 보면 중년 여성은 약 2명 중 1명, 남성은 3명 중에 1명이 잠 문제로 고통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불면증 때문에 외래를 다니고 있는 중년 남성 한 분은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잠은 나에게 진통제이고 안정제입니다. 잠은 나한테 섹스보다 더 좋은 거예요.
[정신의학신문 : 건대 하늘정신과 최명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요즘 간헐적 단식이 체중감량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뜨거운 다이어트 요법으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간헐적 단식은 일정 기간 공복을 유지하는 식사법으로, 최근 지상파 건강 프로그램에서 보도되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연예인들이 단식을 통해 빠른 체중감량 효과를 봤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간헐적 단식의 원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일정 시간 단식으로 인해 저장된 포도당이 모두 사용되면, 우리 몸은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
[정신의학신문 : 려원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어주고 싶다면► 정신의학신문 마음건강센터 무료마음건강검진 바로가기
[정신의학신문 : 정두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처음 집을 떠나온 신입생의 어려움은 쉽게 상상하실 수 있습니다. 어제까지 고등학생이었던 자녀를 걱정하는 부모님의 마음은 금방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신입생 시절을 잘 보냈다고 이후에도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상담을 받으러 저희를 찾는 숫자를 환산하면 대학원생의 빈도가 학부생보다 더 높습니다. ‘대학 잘 보내서 졸업만 시키면 알아서 잘하겠지’ 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대학까지 잘 졸업한 학생도 다음 단계에서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심리적 문제만 있는 것도 아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강남 푸른 정신과 원장] 고민이 있으신가요?정신건강의학과에서 여러분의 사연을 들어드립니다!▶ 내 고민, 내 사연도 상담하러 가기 (클릭) 사연) 안녕하세요, 제가 겪고 있는 고민에 대해 여쭤볼까 합니다.어린 나이에 결혼을 했고, 둘 다 아직 경제관념이 서있지 않고 충분한 돈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도 태어났습니다. 셋이 지내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부부간에 다툼이 있었고, 남편은 매번 손찌검했어요. 심지어 아이를 안고 있는 상태로 저를 때리기도 했었고요.고민 끝에 남편과 결국 별거를 하게 되
[정신의학신문 : 박종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예상을 뒤엎고 약자가 이기는 걸 바라는 심리를 언더독 현상이라고 합니다. 원래 이 말은 투견장에서 유래되었는데 아래에 깔린 개(Underdog) 즉, 지고 있는 개가 이기기를 바라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이 표현은 1948년 미국 대선에서 처음 공식적으로 사용되었는데 당시 토머스 듀이 후보의 당선이 거의 확실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너무 큰 차이가 나자 사람들은 트루먼에게 동정표를 던지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트루먼이 제33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진라면은 가장 많이 팔리는 라면이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20대 중반의 대학교 자퇴생입니다. 다시 학교로 돌아가려 하는데 제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어릴 때부터 또래들 사이에서 소외당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내향적이고 말이 없어 사람들이 대하기 어려워하더군요. 겨우 친구들을 사귀어도 꼭 저를 심하게 시기하고 괴롭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해외생활을 하고 한국에 돌아오니 모든 것이 낯설었습니다. 아빠는 엄하셨고, 엄마는 감정적이셨죠. 제가 중학생일 때는 우울증 증세도 보이셨습니다. 아무도 제 고통을 이해해주지 않았죠.
[정신의학신문 : 이두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회적 위계에 의한 가혹행위, 갑질에 대한 기사가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온다. 그 정도가 과함을 넘어 엽기적인 수준의 일들도 많다. 뉴스에 나올 정도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사회에서 만나 일상적으로 상처를 주고받는다. 분명 혼자 살 수는 없는데 사람들과 부대끼다 보니 제명에 못 죽을 것 같다.납득하기 힘든 의사결정을 견디고 인신공격과 경계가 모호한 질책을 참아내다 보면 사람이 같은 사람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싶을 때도 있다. 자기 가족에게라면 똑같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당연히 가
[정신의학신문 : 이일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본 글에는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관련한 스포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정말 뜨겁습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무서운 흥행속도를 달리고 있죠. 어벤져스 엔드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개봉 첫 주에만 약 1조 4천억 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도 어벤져스 엔드 게임은 하루에 거의 백만 명이 볼 정도로 역사적인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군부대에서는 한 이등병이 어벤져스 엔드 게임을 보고 싶어 탈영까지 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일어났다고 하네요.무서운 흥행 속
[정신의학신문 : 신홍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8시간가량의 수면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새벽 5시에 일어나야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늦어도 10시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즉 일찍 일어나려면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할 것이다.그런데 일찍 잠자리에 든다고 해서 항상 일찍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일주기 리듬의 특성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일찍 잠들 수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아주 늦게 잠든다. 아주 늦게 잠이 드는 ‘저녁형’ 인간이 마음을 고쳐먹는다고 어느 날 갑자기 ‘아침형’
[정신의학신문 : 조성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늘은 성인 ADHD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요즘 "제가 성인 ADHD인 것 같아요."라고 병원을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에 오실 때 여러 이유를 가지고 오시는데, "내가 너무 생각 없이 한 말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상처 받아요.""취업 공부를 해야 하는데, 딴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요.""자꾸 할 일을 뭉그적대고 미루고 하루가 가버려요.""위에서 지시를 하는데 그걸 자꾸 까먹어요." 이런 어려움으로 병원에 오시는 경우가 많지요.이런 증상을 호소하면서 본인이
[정신의학신문 : 건대 하늘정신과 최명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004년 개봉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 ‘에비에이터(The Aviator)’에서는 강박장애가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하워드 휴즈는 가장 미국적인 억만장자이자 비행사, 공학자, 그리고 영화제작자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강박장애를 비롯한 여러 정신질환으로 인해 고통받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영화에서 하워드 휴즈는 세균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악수를 피하고, 손을 피가 날 정도로 반복해서 씻습니다. 그리고 우유를 마시는 법에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사연) 제 어머니는 첫 결혼 후 남편과의 갈등으로 이혼하고 재혼하여 저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결혼도 평탄치 않았지요. 남편의 폭력에, 경제력도 약했습니다. 결국엔 다시 이혼하셨습니다.친정엄마는 금전적으로 저에게 의존하시는 상태고, 주위 친구분들도 거의 없습니다. 용돈은 쓰실 만큼 드릴 테니 노년을 좀 즐기셔라, 사람들과 어울려라 말씀을 드려도 돈이 든다는 이유로, 자신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라며 자꾸 저에게 집착합니다.더 심한 건 사위와의 갈등입니다. 자꾸 자기를 힘들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개념이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주목받은 지 벌써 20년이 되어 간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ADHD는 좌우 뇌의 불균형으로 생긴다’, ‘부모가 양육을 잘못해서 생긴다’, ‘ADHD라는 것은 원래 없었던 것인데, 의사들이 돈을 벌기 위해 일부러 만든 병명이다’는 등 다양한 오해가 존재하고 있다.또한 ‘좌우 뇌 균형을 잡는 훈련이 필요하다’, ‘감각통합훈련을 해야 좋아진다’, ‘해독치료를 해야 한다’, ‘놀이치료를 해야 낫는다
[정신의학신문 : 조현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는 살면서 낯선 사람들을 수없이 만나고, 그들과 원하든 원치 않든 같이 대화하거나 일해야 하는 경험을 합니다. 이때 두려움이나 불안감 때문에 유난히 목소리나 몸이 떨리고 얼굴이 붉어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날 비웃지 않을까’ 걱정하거나 ‘내가 너무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적지 않지요. 누구나 처음으로 만나는 사람 앞에선 긴장하기 마련이지만 이런 생각이 심각한 자존감의 저하로 이어지고, 급기야 학업이나 직장생활, 대인관계 맺기 등을 포기해야 하는 수준까지 간다면 어떻게
[정신의학신문 : 정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아이가 커서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부모는 특별한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긴 시간 부모 없이 지낼 만큼 부쩍 컸다는 생각에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선생님과 친구들 사이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아동의 학교 적응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이 일반적일 것입니다.보통 초등학생들은 학교에 한 발을, 또 한 발은 가정에 딛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만큼 어느 한쪽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이고, 또한 양쪽의 영향을 비슷하게 받는 시기라고 보셔도 될 것
[정신의학신문 : 박종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누구나 상처를 받으며 살아갑니다. 자연재해나 비행기 사고 같은 재난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출근길에서, 혹은 부모와의 관계에서도 큰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실수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당할 수 있으며 가족들에게 별생각 없이 비수를 꽂기도 합니다. 3살 위의 서울대생 오빠가 있는 어떤 여자분은 초등학교, 중학교 졸업식에 모두 엄마가 아닌 이모와 함께 갔어야 했는데, 30살이 넘어서도 억울하고 원망스럽다고 울면서 고백했습니다.어쩔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할지라도. 예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