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사랑샘터 정신과, 김태훈 전문의] 놀이로 진행되는 건강 찾기아이는 놀이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탐색하고 자연스럽게 생기는 호기심을 해결할 수 있다. 또 놀이에 참여함으로써 무엇인가 성취하면서 기술을 배우면서 학습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렇게 놀이를 통해 익히게 되는 행동의 반복은 경험한 것들을 보다 더 확실하게 인지하도록 함으로써 놀이는 학습으로써 교육적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발달상 아이는 상대방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의지나 감정, 욕구, 생각 등을 표현하는데 한계를 지닌다. 때문에 성인처럼 대화를 통해 아이의 심리
[정신의학신문 : 김영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불이나 곰돌이 인형을 사타구니에 꼭 끼워 문지르거나 바닥에 성기에 대고 밀착시키며 자위를 하는 유아들이 있습니다. 여자아이들의 경우 뾰족한 가구 모서리에 자신의 성기를 문지르거나 어떤 행동을 하던 항상 생식기에 손을 대고 있는 남자아이들도 있습니다.부모들은 처음에는 알아차리지 못하다가 바닥에 엎드려서 성기에 손을 대고 땀을 뻘뻘 흘리는 것을 보게 되거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자위하는 모습이 발견되어 선생님을 통해 유아자위에 대해 듣게 되기도 합니다.유아기 아이들의 가장 흔한 성행위
[정신의학신문 : 정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제목이 다소 자극적입니다. 그래도 이 문구에 이끌리셨다는 건, 아이들이 크면 클수록 ‘부모 노릇’하며 살아가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요즘엔 부모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젊은 분들을 참 많이 만나게 됩니다. 공감이 갑니다. 잘하려 하면 할수록 힘이 드는 게 부모 노릇인데 살기 바쁜 청년들이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기도 합니다. 팍팍한 현실이지만, 어딘가에서 아이들은 계속 태어나고, 까다로운 녀석을 한번 잘 키워 보시겠다고 오늘도 부모님들이 가깝지도 않은 진료
[정신의학신문 : 조성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합니다. 저도 가정의 달에 챙길 날들이 많아서 주말에도 정신이 없네요.소아정신과에는 방문하실 때 대부분은 자녀와 부모님이 함께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자녀들보다 부모님들이 병원에 오시는 경우가 많네요. 아마 아주 어린 초등학생이 아니고서는 부모가 가자고 해도 병원에 오지 않을 수도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물론 처음부터 저렇게 이야기하고 오시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대부분 그냥 잠이 잘 안 온다, 가슴이 답답하다, 라는 정도
[정신의학신문 : 김영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준이는 최근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파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엄마 나 혹시 죽을병에 걸린 걸까요?””아니야 그냥 배가 잠깐 아플 뿐이야.”“정말이죠? 나에게 거짓말하는 것 아니죠?”준이는 몸이 조금만 아파와도 혹시 큰 병에 걸린 건 아닌지 걱정하고, 매사에 걱정이 많고 항상 나쁜 일이라도 생기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달고 살고 있습니다.아이들은 불안하면 두통과 복통, 불면증과 전신의 피로감 등과 같은 신체적인 증상 때문에 소아과를 찾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정신의학신문 : 정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아이가 커서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부모는 특별한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긴 시간 부모 없이 지낼 만큼 부쩍 컸다는 생각에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선생님과 친구들 사이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아동의 학교 적응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이 일반적일 것입니다.보통 초등학생들은 학교에 한 발을, 또 한 발은 가정에 딛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만큼 어느 한쪽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이고, 또한 양쪽의 영향을 비슷하게 받는 시기라고 보셔도 될 것
[정신의학신문 : 김영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아이들이 자라면서 이상한 버릇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눈을 깜빡이고 코를 훌쩍이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행동을 보입니다. 이런 버릇은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행동과 비슷한 점이 많아 처음에는 눈의 알레르기 증상이나 감기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하지만 지속적인 감기 치료나 알레르기 치료에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되면 혹시 틱 장애 증상이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대개 부모들은 나쁜 버릇이라며 혼내고 주의를 주어도 나아지지 않는다고 호소합니다. 버릇일까 / 틱 장애일까아동기에는 누구나
[정신의학신문 : 선릉연세채움정신과 윤혜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스카이캐슬이라는 화제의 드라마를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부모를 원망하고 있을까? 그리고 이미 부모가 되어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는 내 아이들에게 원망을 받고 있지는 않을까? 부모에 대한 원망이 많은 사람이 부모가 되면 전전긍긍하게 된다. 내 부모보다 잘해야지 하는 욕심이 앞서고 한편으로는 내 아이가 나처럼 부모를 원망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에 시달린다.부모가 원망스러운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실제로 학대의 경험이 있을 수도 있고, 쉽게는 부모가 금수저가
[정신의학신문 : 정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중학생 자녀를 둔 대한민국의 부모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아이들과 말씨름을 벌이며 사는 듯합니다. 설득되지 않는 아이에게 지친 부모는 “사춘기라서 그렇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고, 아이는 제 방문을 굳게 닫고 부모와의 분리를 선택하게 됩니다.‘사춘기’는 청소년기에 접어든 아이의 정서와 행동이 부모 입장에서 납득되지 않을 때 흔히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사춘기라는 표현이 ‘다른 아이들도 요맘때는 의례히 저렇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인지, 부모의 불안한 맘을 진정시키는 데에는 ‘사춘기라서
[정신의학신문 : 홍종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단도직입적으로 제게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선생님, 어떻게 하면 아이를 바르게 키울 수 있나요?”처음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제가 했던 대답은 이렇습니다.“정신과 치료라는 것이 착한 아이 만들자고 하는 건 아니에요. 제게 그런 재주는 없어요. 어머님.” “선생님, 저희 남편은 여자를 너무 좋아해요. 어떻게 해야 바람기를 잡을 수 있을까요? 정말 힘들게 찾아왔어요. 저희 남편도 오겠다고 합니다.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 너무 우울합니다.”환갑이
[정신의학신문 : 김영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요즘 우리 주변에는 어느 정도로 ‘욕하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생각하는 풍토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욕이 들어가지 않으면 대화가 되지 않고 카톡이나 SNS에서 친구들과의 대화에 욕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막말하는 인터넷 사이트까지 생기고 막말이나 욕하는 언행에 대해 모두가 둔감해져가고 있습니다.문제는 이런 분위기는 가정에까지 퍼져 부모가 자녀에게 욕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부모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부모가 자라는 아이에게 욕을 하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정신의학신문 : 조성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늘은 신경발달장애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신경발달장애는(Neurodevelopmental disorder) 미국 정신과학 질병통계 편람에 등장하는 용어입니다.여기에는 다음 6가지 범주가 들어가 있습니다.1. 지적장애 (intellectual disabilities)2. 의사소통장애 (communication disorders)3. 자폐스펙트럼장애 (Autism spectrum disorders)4.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ttention Deficit Hype
[정신의학신문 : 건대 하늘정신과 최명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저번 편에서는 언어적 ‘만능인'으로 태어난 유아가 한 살이 되기까지 일어나는 언어발달에 관해서 주로 다루었다. 이번에는 그 외의 시기에도 아이들의 언어발달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소개한다. 1. 태담은 태아의 언어발달에 도움이 된다.가장 먼저 하는 태교 중 하나인 태담은 태아와 산모의 정서적인 면뿐 아니라 언어발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출생 전 태아들도 부모의 말소리를 들으면서 언어의 운율(prosody)을 배운다. 청각은 태아에서 가장 먼저 발달하는 감각으로 임신
[정신의학신문 : 유은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육아가 힘든 이유가 무엇일까요?첫째, 육아는 연습이 없고 항시 나를 24시간 대기시켜야 한다는 거예요. 즉, 퇴근이 없다는 거죠.둘째, 훌륭한 어른이 아니어도 아이를 잘 길러낼 수 있는데, 나는 훌륭한 어른이 아니라는 자괴감 때문이에요. 수많은 육아 서적과 엄마의 자존감에 대해 언급한 책들을 보면 볼수록 나는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못난 엄마라는 생각뿐이 안 들죠.엄마라서, 여자라서 힘든 당신에게 엄마와 여자로서의 자존감 회복이 필요한데요. 다 잘할 수 없지만, 하지 말라는 것은 딱
[정신의학신문 : 건대 하늘정신과 최명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요즘 방영 중인 KBS 2TV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는 나은이가 말하는 모습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한국인 아버지와 스위스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나은이는 4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물론 나은이가 뛰어난 아이라고 할 수 있지만, 보통 아이들도 사실 그런 잠재력을 갖고 있다.일반적으로 아이들은 12개월이 될 때까지 50 단어 정도를 이해하게 되며, 모국어를 흉내 내기 시작한다. 만 3살이
[정신의학신문 : 김영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나라의 한 자녀 가정은 2007년 이후로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니까 두 집 중 한 집은 외둥이 가정인 것입니다.부모 입장에서는 외둥이를 기를 때 ‘외둥이는 외톨이가 되니 쉽다’ ‘외둥이는 이기적이고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주변의 선입견 때문에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그리고 아이가 혼자 노는 모습을 보거나 혹 동생을 낳아달라고 하면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외둥이의 장점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외둥이를 둔 가정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
[정신의학신문 : 김세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아이들과 재밌는 시간을 지내다 보면 드는 의문이 있습니다. "과연 이 순간을 평생 기억해줄까?" 모든 것은 어렵더라도 우리 가족이 너무 즐겁고 행복한 순간들만이라도 꼭 기억해줬으면 하는데... 생각해보면 우리 역시 아주 어릴 때 기억은 별로 남아 있지 않습니다. 참 아쉽죠.그래서 부모는 사진을 찍고 비싼 돈을 내고 앨범을 만드는 등 행복한 순간들을 남기려 더 애를 더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우리는 대체 언제부터, 커서도 남는, 오래 저장되는 기억을 하기 시작할까요? 프로이드는
[정신의학신문 : 최명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대입이 끝나고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아이들은 지금 어떤 마음일까요?A. 3가지 부류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허탈한 아이들, 소수의 만족한 아이들, 극소수의 성공한 느낌을 갖는 아이들 이렇게요.입시가 모든 것인 아이들은 허탈해집니다. 일정 기간은 결과를 소화하느라 정신이 없겠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 목표를 채울 것을 찾아야 하죠.인간은 자신의 행동의 의미를 찾는 유일한 동물입니다. 대학 입시라는 목표와 나의 서열 확인이라는 목표와 의미가 사라진 거죠. 그걸 대
[정신의학신문 : 이일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지금까지 SKY 캐슬 드라마를 통해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명제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욕망을 투사하고, 자식은 그 욕망을 내재화하여 그 순환 고리가 돌아간다는 내용에 대해 3차례(25, 26, 27 연재)에 걸쳐 살펴보았습니다.스카이 캐슬에서 그 순환 고리의 대척점에 한서진(염정아 분)과 이수임(이태란 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그 둘의 자제인 예서와 우주를 보면서 자녀양육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예서부터 살펴볼까요?예서는 ‘인
[정신의학신문 : 김영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지금은 세 집 건너 한 집이 외둥이를 두고 있지만 수십 년 전만 해도 다자녀를 둔 가정이 일반적이었습니다.형과 누나가 되면서 동생에게 심하게 질투심을 느끼며 생기는 마음의 상처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자라서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따라서 부모들은 출생순위에 따른 아이의 마음을 잘 헤아려 아이들이 열등감이나 애정 부족으로 인한 상실감을 느끼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그 사람의 출생순위가 그 사람만의 독특한 성격을 만든다는 것은 아들러의 출생순위와 성격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