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를 차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이제는 그다지 놀랍지 않은 세상이다. 하지만 매일 아침 스마트워치가 나의 수면 패턴을 분석해 놓은 상세한 보고서를 볼 때는 새삼스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자는 동안 내가 얼마나 뒤척이는지, 얼마나 깊은 수면을 하는지, 생체 징후는 어떤지, 몇 번이나 깼는지 등을 자세히 분석해주고, 깊이 수면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 되는지, 수면 효율은 몇 퍼센트나 되는지를 정확한 수치로 확인시켜준다.얼마만큼 확실한 결과인지는 모르지만, 분명 그 수학적이고 공학적인 수치들은 놀랍기만 하다. 수치가 높게 나오면 푹
안녕하세요, 정신의학신문입니다.마음일기장 게시판에 마음일기를 작성하신 '쑥임자''플루이드'두 회원님께서 이벤트에 선정되셨습니다. 두 분께 『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 도서를 발송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연락을 받지 못하셨다면, info.psynews2@gmail.com으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현재 '마음일기장' 게시판 활성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매월 게시판 활동을 활발히 하시는 분들 두 분을 선정하여 도서를 발송해드리고 으니, 회원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마음일기장 게시판 소개]마음 일기장은 구독자분들이 스스
정신의학신문 게시판에 '사연&질문 게시판'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이 게시판에 올라온 사연과 의사 선생님의 답변을 가공하여
대표적인 우울증 치료제인 SSRI(선택형 세로토닌 흡수 억제제)의 약전에는 블랙박스 경고가 들어 있다. 아동 ‧ 청소년이 이 약물을 복용했을 경우, 자살에 관한 생각과 행동이 증가할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바로 그것이다.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약물 중 하나인 SSRI에 이런 무서운 경고 문구가 붙게 된 이유는 2003년 말에 이루어진 한 연구 결과 때문이다. 아동 ‧ 청소년이 SSRI를 복용한 경우 자살 사고가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SSRI를 아동 ‧ 청소년에게 처방할
정신치료를 위한 면담은 단순히 치료자와 환자가 대화하는 것이 아니다. 면담치료는 환자가 치료자와 일상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형태의 대화를 하며, 마찬가지로 일상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관계를 경험하고, 그를 통해 자신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경험이다. 치료자 앞에 마주할 때에 환자는 정신치료라는 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그러나 코로나19는 우리를 서로 마주 앉지 못하게 만들었다.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하는 일상적이던 풍경이 이제는 어색해져 버렸다. 우리는 바야흐로 ‘포스트 코로나’의 시대에 살고 있다.
안녕하세요, 정신의학신문입니다.마음일기장 게시판에 마음일기를 작성하신 '밍X이''이X' 두 회원님께서 이벤트에 선정되셨습니다. 두 분께 『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 도서를 발송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연락을 받지 못하셨다면, info.psynews2@gmail.com으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현재 '마음일기장' 게시판 활성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매월 게시판 활동을 활발히 하시는 분들 두 분을 선정하여 도서를 발송해드리고 으니, 회원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마음일기장 게시판 소개]마음 일기장은 구독자분들이 스스로
칼럼과 닥터's 메일(마음우체국) 활동을 활발히 하고 계시는 [전형진 원장]님을 찾아 뵙게 되었습니다. [정신의학신문]원장님 안녕하세요? [전형진 원장]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정신의학신문]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한 것들을 하나씩 질문드리겠습니다. 천천히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예전부터 정신건강의학과는 다른 과들과는 약간 다른 느낌을 준다고 생각했었는데요,혹시 정신건강의학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전형진 원장]다른 정신과 의사선생님들과 비슷하겠지만, 사람을 도와주는 데 다른 의학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알게 모르게 바뀌어 가고 있다. 이른바 ‘언택트 라이프 스타일’에 익숙해지는 것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가정 인테리어 가구 관련 소비가 늘고, 집에서 쉽게 요리할 수 있는 밀키트, 간편 식품, 냉동식품 등의 소비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한다.이에 더해 걱정스러운 생활양식의 변화도 있으니 다름 아닌 음주 습관의 변화다. 예전처럼 북적거리는 술집에 모여 왁자지껄하게 술을 마시는 경우는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집에서 혼자 술
‘마음만은 이팔청춘’이라는 말이 있다. 나이가 들어 몸이 예전 같지 않다 하더라도 마음만은 젊었을 때 그대로의 열정과 자신감으로 가득하다는 말이다. 실제로 나이가 들면서 어느 순간 하나둘씩 삐걱거리는 자신의 몸을 바라보면 마음은 아직 팔팔한 청춘 같은데, 시나브로 늙어가는 육신이 마냥 서운한 경험을 누구나 조금씩 하곤 한다.하지만 정말 서러운 것은 몸이 삐걱거리며 나이 들어간다고 느낄 때가 아니라 마음이 점점 움츠러들며 나이 들어간다고 느낄 때일 수 있다. 마음마저 차츰 노인이 되어간다고 여겨지면서 스스로 마음을 돌아봤을 때 나이
한때 ‘확찐자’라는 말이 유행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외부 활동을 못하고 집에서 놀고먹기만 하니 살이 ‘확 찐’ 사람이라는 뜻의 신조어다. 실제로 주변을 둘러봐도 코로나 때문에 운동량이 줄어들어서 그런지 몸무게가 늘어난 사람들이 무척 많다.그런데 한편으로 운동량이 줄어서라기보다는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감 때문에 살이 찐 사람들도 있다. 이른바 ‘코로나 블루’로 인해 폭식이 잦아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행동의학학회 학술지 에 게재된 한 연구
정신의학신문에서 여러분들이 함께할 공유일기장을 오픈했습니다.여러분의 마음을 차곡 차곡 정리해보세요.신문의 구독자분들과 함께 감정과 마음을 나누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해보세요 [마음 일기장]은 여러분들에게 치유와 정돈의 공간이 되어드리고자 합니다.여러분의 고민과 아픔을 차분히 정리해볼 수 있는 공간.여러분의 고민과 아픔을 다른 많은 이들과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여러분의 고민과 아픔이 또 다른 아픔을 불러오지 않도록 잘 정리해둘 수 있는 공간.구독자 여러분들의 마음 속 공유 서랍과 같은 공간이 되어드리고자 합니다. [마음 일기장]
“말할 사람도 없어서 힘들었어요.”라고 이야기하는 우울증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로 말할 사람이 없었다기보다는 환자들 자신이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고 말하기 힘들어하는 성향인 경우가 많다. 그럴수록 자연스럽게 더 고립되기 마련이다.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고 한다. 정말로 주변에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우울증에 잘 걸리는 것일까? 최근 보고된 한 연구에서는 약 11만 명에 달하는 성인 데이터를 이용하여 우울증에 걸릴 위험 요인에 대한 분석을 시행한 바 있다. 운동, 종교활동, 직업, 사
유럽에서는 한때 코로나19가 5G 인터넷망을 통해 전파된다는 소문이 나는 바람에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격분한 시위대가 5G 안테나나 기지국을 부수는 돌발 사고가 벌어진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 같은 잘못된 정보는 여전히 많은 사람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말들이 떠돌고 있다. 전염력이 유례없는 수준이었던 만큼 공포와 두려움은 엄청난 데 비해, 아직도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정확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들은 자극적이고 무서운
올여름 미국 전역을 뜨겁게 달궜던 조지 플로이드 사건 시위는 사람들을 그야말로 극단으로 갈라놓은 사건이었다. 꺼지지 않은 불씨처럼 남아 있는 흑인 인권 침해 풍조와 미국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대해 경종을 울리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방화와 약탈을 동반한 폭동의 적나라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시위냐 폭동이냐를 두고 정치권이 양분되기도 했다. 마치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의 어두운 모습이 세계 제일의 선진국에서 재현되는 것을 보는 것 같았다.여전히 전 세계에서 극단적이고 과격한 폭동이나 테러리즘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폭동과 테러가 사
면역체계는 외부의 병원체로부터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시스템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도, 암에 걸렸을 때도 질병을 이겨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 시스템이 얼마나 활발하게 효율적으로 작동하는가 하는 것이다.이 같은 면역체계는 육체적인 질병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암세포에 맞서 싸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면역체계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맞서 싸우기 위해 뇌세포들의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때로는 뇌세포들의 염증 반응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하
건물 안에서 담배를 꺼내 무는 모습은 이제 무척 생소하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흡연은 자연스러운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2013년 PC방 금연을 시작으로, 점차 우리나라 전역 매장 건물 내에서의 흡연이 불가능 해졌기 때문이다. 2018년 12월 이후로는 실내뿐만 아니라 유치원 등의 특수 지역의 인근 10m 이내 공간도 금연으로 지정되어 불시 단속까지 시행되고 있다.금연에 대한 단속과 인식 변화만큼이나 우리나라의 흡연율 또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2018년 국민건강통계
동성애는 정신질환 통계편람에서 삭제된 지 오래이다. 동성애뿐이 아니라 개인이 어떤 성별을 성적 대상으로 여기는지, 즉 성적 지향성(Gender Orientation)에 대한 문제는 정신의학에서 다뤄야 할 문제가 아니라고 결정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정신질환 목록에 포함되어 있는 진단명 중에는 성별불쾌감(Gender Dysphoria)이라는 것이 있다. 성별 불쾌감은 자신의 생물학적 성과 심리적 성에 대한 감각이 서로 달라서 발생하는 정신질환이다. 물론 정신질환 통계 편람을 출간하는 미국 정신의학회에서는 성별불쾌감이 단순히 심리적
우울증이 심한 사람들의 경우 머리가 나빠진 것 같다는 호소를 하기도 한다. 실제로, 노인 우울증의 경우 치매와 비슷하게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를 일으키고,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은 우울증의 한 형태로 정신 운동의 지체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지능 저하는 우울증을 치료하면서 함께 회복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즉 우울증으로 유발되는 인지기능 저하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려진 바 있다. 최근 미국의사협회 정신의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심지어 우울증을 앓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1차 직계가족이 우울증인 경우 인지능력의 저하가 있을 확률이
임산부들은 임신 중 클래식 음악을 듣고, 동화를 읽어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태교를 시행한다. 태교를 열심히 하면, 태아의 정서적 안정과 발달, 뇌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태교를 통해 아이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가는 것인지, 아니면 산모에게 끼친 좋은 영향이 태아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인지 아직 미지수이다. 최근 영국정신의학저널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산모의 임신 중 스트레스가 아이의 성격장애 발병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한다.성격장애는 우울, 불안, 사고 등 어떤 한 가지 정신적 문제가 아닌 일상생활 전
TV에 나오는 많은 연예인들이 종종 거식증 고백을 하곤 한다. 거식증은 섭식장애의 한 종류로 체중이 느는 것에 대한 극도의 공포를 보이고, 극단적으로 식사를 거부하게 되는 질환이다. 실제로도 거식증은 마른 몸매를 유지해야 하는 모델이나 연예인들에게서 많이 보이곤 한다. 하지만 실제 임상현장에서 만나게 되는 거식증 환자들은 화면 속 연예인의 화려한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그들은 정말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굶고 있다.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정말로 해골에 가죽만 남은 앙상한 몰골로도 음식을 거부한다.거식증이 무서운 점은 단순히 마른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