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최강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요즘 들어 자주 먹는 음식은 무엇일까요? 맛있는 음식은 우리에게 만족감과 함께 미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무엇보다 음식이란, 인간의 생존에 있어서 필수적인 에너지의 원천이죠.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우리의 음식 문화는 쌀과 보리, 김치나 국 등의 한식에 국한되어 있었지만, 글로벌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제는 한식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미각과 후각을 즐겁게 하는 음식의 종류가 더욱더 풍성해진 것이죠
정신의학신문 | 이희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스마트 워치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해당 기기를 사용해 본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거나 운동량, 수면 정도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가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며, 자신의 마음 상태를 진단하는 어플을 사용해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고 상담을 매칭받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애플에서 개발 중인 어플에서는 사용자가 자신의 일상이나 생각 등을 기록하고, 전화나 문자를 통해 나눈 이야기를 수집해 루틴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게 됩니다. 그런 후 사용자의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최근 결혼한 신혼부부인데, 불안하고 예민한 성격의 남편 곁에서 어떻게 도움을 주면 좋을지 고민이 되어 글을 남깁니다. 연애 때부터 생각이 많고 중요한 일이 닥치면 매우 예민한 성격인 것을 알고 있었고, 저는 그럴 때마다 제 나름 공감은 해 주되 그 문제는 생각하는 만큼 큰 문제가 아니라는 식으로 넘기며 불안을 낮춰 주려고 노력했어요. 결혼하면서 아파트 대출을 받았는데 남편은 인생에서 첫 대출이기도 하고 일정 수입에서 많은 이자가 나가다 보니 미래에 대한 많은 걱정을 하
정신의학신문 |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라는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여러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들이 문제 행동을 하는 대부분의 원인을 부모님의 양육과정에서의 문제로 보았습니다. 이는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사이에서 형성되는 애착이 아이의 인생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입니다. ‘애착’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유형에 따라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매리 애인스워스라는 학자는 유아가 새로운 환경에서 낯선 사람을 마주쳤을 때 보이는 반응에 따라 애착 유형을 크게 4가지로 구분했습니
정신의학신문 |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는 어떤 일을 할 때, 마감 기한에 임박하면 초인적인 집중력을 발휘하는 경험들을 합니다. 이처럼 시간의 압박이 있을 때 작업의 효율을 올리기가 용이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마감 기한이 닥쳤을 때 아무 일도 하지 못한 채 얼어붙는다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늘은 일이나 공부에 있어서 압박과 능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윤리학자, 동물학자인 로버트 여키스(Robert Yerkes)는 지능 테스트 및 비교 심리학 분야의 학자로
정신의학신문 | 이규홍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유독 다른 사람들의 부탁을 거절하거나 싫은 소리를 하는 것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상대의 무례하거나 들어주기 힘든 부탁에도 거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주로 거절하였을 때 보이는 상대방의 부정적 태도나 모습을 보기 싫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오늘 하루 처리할 일들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동료가 부탁하는 일을 거절하지 못해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한 적도 있고, 피곤해서 집에 가려고 했지만 간단하게 술을 먹자는 친구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해 다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기술은 과연 인류를 구원할까요, 구속할까요? 기술 중독이 결국 알콜 중독, 마약, 도박과도 같은 폐해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물질과 도박에 중독되는 것처럼 핸드폰 문화에 중독된 사람들을 쉽게 마주하게 됩니다. 이를 기술 중독(Technology Addiction)이라고 하는데요, 휴대전화, 인터넷, 소셜 미디어 등의 사용 욕구를 이기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탐닉하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오늘은 '21세기 최대의 비약물 중독'으로도 표현되는 기술 중독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기술
정신의학신문 | 김현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최근 일명 “왕의 DNA” 사건을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녀에 대해서 걱정하고 눈물짓는 부모님과 학교 생활을 걱정하고 있는 아이들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지나친 행동에 교육적 훈육을 줄 수 없는 현실과 보호자와의 불통 사이에 괴로움을 호소하시는 선생님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학교는 아이들과 선생님이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는 공간이지만, ‘교육’이라는 이름 하에 다양한 욕구와 요구들이 오고 가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공간에서 단체생활이나 집단생활에 적응에 쉽지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자신의 MBTI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MBTI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을 단 16개의 성격 유형으로 구분하고, 해당 유형에 본인을 끼워 맞추는 것에는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긍정적인 영향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하였고, 자신과 다른 유형의 사람들을 이해해주는 경우도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내향인에 해당하는 I 유형의 사람들에게 과거에는 대인관계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외향형의 사람과 달
정신의학신문 | 조윤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 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승불교 화엄경에 나오는 구절이라면 낯설 수도 있으나, 원효대사(617~686)의 해골바가지물이라고 하면 다들 “아하~”하실 겁니다. 전날 밤 동굴에서 갈증을 채워준 달고 시원한 물이, 다음날 아침 무너진 무덤의 해골 안 썩은 물이라는 것을 알고 원효대사는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깊은 깨달음을 얻었던 것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우리도 소소하나 이러한 깨달음을 얻을 때가 있습니다. 똑같이 과도한 업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를 보신 적 있나요? 작년 4월, 많은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의 주인공인 ‘구씨’ 역의 손석구는 알코올 중독 환자로 나왔습니다. 매일 소주를 사들고 집으로 가서 혼자 먹은 다음 여태까지 먹은 소주병들을 방 하나에 쌓아 두기도 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한 번에 많은 술을 먹는 경우 알코올 중독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그다지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더라도 매일 꾸준히 술을 먹는 경우도 알코올 중독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은
정신의학신문 | 맹세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 등의 핵심 증상으로 하는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정확한 원인을 콕 집어 설명하기는 아직 한계가 있으나 흔히들 전두엽의 기능이 덜 발달하면서 나타난다고 봅니다. 전두엽이나 기저핵과 같은 특정 부위의 결함으로 도파민 회로의 기능 이상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 기전에 작용하는 중추신경자극제와 아토목세틴(Atomoxetine)으로 대표되는 비중추신경자극제가 주된 치료제로 손꼽힙니다. 서방형 클로니딘(Clonidine)도 ADHD의 치료제로 허가되어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가족은 세상 그 어떤 존재보다도 가까운 존재로 느껴집니다. 그런데 모든 가족이 서로에게 사랑과 위로를 주며 따뜻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을까요? 그건 아닐 것입니다. 세상에 다양한 유형의 가족이 존재하듯,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힘이 들게 만드는 관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부모의 양육과정 내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서로 상처를 주고 힘들게 하는 역기능적 가족 관계 내에 처해 있는 경우 많은 어려움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한 선행연구에 따르면 역기능적
정신의학신문 | 이슬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성분들 중 갑자기 식욕이 올라가거나 떨어지는 경험해 본 적 많이 있으시지 않나요? 특히 몸이 전체적으로 붓거나 더부룩하고 속이 미식거린다던지, 근육통이 심하게 와 운동을 하는 데 불편감을 느끼기도 하고, 유독 불안해서 심장이 뛴다거나 업무나 학업을 하는 데 있어 집중이 잘 되지 않아 어려움을 느낀 적 있으신가요? 이러한 증상들이 만약 생리를 시작하기 전 나타난다면 우리는 이를 '생리/월경 전 증후군 (Premenstrual Syndrome: PMS)'이라고 칭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
"조현병, 마음의 줄을 고르다!"는 마음의 실체를 탐험하는 동시에 지식과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저자는 어려운 주제를 쉽게 다가가게 해주며, 독자를 조현병의 복잡성을 이해하게 만들어줍니다. 이 책은 이제까지 흔히 오해되어 온 조현병에 대한 편견을 뿌리뽑고, 현대 정신의학의 최신 연구와 지식을 토대로 설명합니다.첫번째 장 "조현병은 어떤 병인가요?"에서는 조현병의 특징, 증상, 경과 등을 자세하게 설명하며 조현병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도와줍니다. "왜 생길까요? 무슨 검사를 하나요?"라는 두번째 장에서는 뇌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