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이슬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성분들 중 갑자기 식욕이 올라가거나 떨어지는 경험해 본 적 많이 있으시지 않나요? 특히 몸이 전체적으로 붓거나 더부룩하고 속이 미식거린다던지, 근육통이 심하게 와 운동을 하는 데 불편감을 느끼기도 하고, 유독 불안해서 심장이 뛴다거나 업무나 학업을 하는 데 있어 집중이 잘 되지 않아 어려움을 느낀 적 있으신가요? 이러한 증상들이 만약 생리를 시작하기 전 나타난다면 우리는 이를 '생리/월경 전 증후군 (Premenstrual Syndrome: PMS)'이라고 칭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PMS는 생리를 시작하기 수일 ~ 수주 전에 발병되며, 정신적/감정적/육체적 증상을 보이고 생리가 시작되면 없어지는 특성을 보입니다. 관련 선행연구에 따르면, 특히 20대 여성에게서 다른 연령층에 비해 해당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의 비율이 높다고 합니다. PMS의 증상이 너무 심해 사회적 관계에서 심각한 수준의 부적응을 보이거나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이를 정신과적 질병으로 분류하여 '생리 전 불쾌장애(Premenstrual Dyshporic Disorder: PMDD)'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PMS를 경험하게 되면, 집중력 저하로 인한 능률 저하로 이어져 학업이나 근무 능력에 있어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주변 가족 및 동료들과의 관계가 위축되어 사회적/경제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생리를 시작하기 전 쉽게 피로해지고 기분이 저조해지는 것과 같은 증상을 느끼거나 두통 및 복통 요통 등의 신체 증상을 경험하며 생리가 시작될 것이라는 신호로 보고 있지만, 별다른 예방이나 치료 방법을 알지 못해 약을 복용하거나 참는 등의 방법으로 버티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건,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성격 유형 및 다이어트로 인한 불균형한 섭취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식품 섭취에 유의미한 영향을 받는데, 탄수화물을 비롯한 설탕, 유제품, 소금 섭취량이 높을수록 PMS를 경험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부 연구에서는 커피나 녹차 등 카페인을 많이 섭취할수록 PMS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보고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PMS를 예방하고,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평소 식생활 패턴의 변화와 식품 섭취 빈도, 스트레스 수준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스트레스 관리는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한계가 존재할 수 있으므로 식생활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알코올이나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짠 음식은 멀리하고, 칼슘이나 마그네슘 등 영양제를 통해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고강도의 운동이 아닌 유산소 운동을 하거나 반신욕을 통해 몸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당산숲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 이슬기 원장
[참고문헌] 이현재(2010). 20대 여성의 생리 전 증후군과 식이습관 및 흡연과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 고려대학교보건대학원.
서울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전) 대전,서울지방병무청 병역판정의사
(전) 서울 중랑구 정신건강증진센터 상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