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1 ADHD 치료가 필요한 질병인가?먼저 ADHD가 병이냐 아니냐 이런 얘기 많이 하거든요. 제약 회사 로비로 멀쩡한 사람 환자로 만드는 거 아니냐, 예전에 강남에서는 공부 잘하게 만드는 약이라고 해서 이 약을 아이들한테 필수적으로 먹이는 이런 유행이 있었다고 알려졌는데요.그런 붐이 일어나고 그런 오해가 생기서 ADHD가 실재하는 병인가에 대해서 실제로 의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해서 여러 가지 연구도 많이 시행되었는데, 결론적으로 현재는 ADHD라는 진단을 내릴 만한 분과 정상적인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1 이런 내 모습 ADHD일까?ADHD 증상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과잉행동입니다. 몸을 과하게 움직이고 설치는 것을 말하고요. 두 번째로 충동성은 욱하고 화를 내는 것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은 꼭 해야 되고, 하고 싶은 것은 잘하는데 하기 싫은 것은 굉장히 못하고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들을 ADHD에서 나타나는 충동성이라고 얘기할 수가 있겠습니다. 세 번째로 주의 산만함, 아마 이 증상을 가장 많이 겪으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런 증상들이 어린 시절부터 꽤
정신의학신문 | 황보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진료실에서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증상이 일부 호전된 아이라도 소소한 문제로 부모와 부딪히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 비단 이러한 문제들은 ADHD 아동뿐 아니라 일반 아동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산만한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면 좀 더 나은 부모 자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까? 1. 간단명료하게 지시한 뒤, 아이가 지시를 수행하면 즉시 반응해 준다ADHD 아이들은 길고 장황한 말을 끝까지 들어 줄 준비가 되지 않았다. 이것은 요즘 유행하는 ‘한 줄 요약’과도 비슷하다. 잔소리는 접어
정신의학신문 | 이지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얼마 전 인기 드라마에서 고 3 수험생들이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ADHD 약을 오남용하여, 약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실신하여 실려가는 장면이 방송되었다. 이 장면은 사실과 달라 ADHD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ADHD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키울 수 있다. 일단, 아무나 ADHD 약을 받을 수 있을까? ADHD 약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ADHD로 정확히 진단받은 사람만이 처방을 받아 구매할 수 있다. ADHD가 아닌 사람이, 공부를 잘하게 하기 위
정신의학신문 | 오수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부모는 자신의 자녀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랍니다. 길을 가다 넘어져 작은 상처만 나도 마음이 아프고 걱정되는 것이 부모 마음입니다. 자신의 자녀가 ADHD 증상이 있고 성장기 동안 지속적인 치료와 교육이 필요할 수 있다는 담당 의사의 의견을 듣게 되면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당황스럽고 걱정이 앞설 것입니다.처음 자신의 자녀가 ADHD로 진단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부모님들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양육하면 좋을지를 물어보시기도 하고, 아이의 향후 경과를 걱정하
정신의학신문 | 맹세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어느 날 진료실에서 만난 그녀는 청소년기부터 시작된 지긋지긋한 먹토를 멈추고 싶다고 말했다. 40대 초반의 그녀는 자신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의 학교 일정과 준비물을 챙기지 못하는 바람에 아이가 반 친구들 앞에서 창피를 겪게 되었다고 자책했다. 본래도 우울감이 있던 그녀는 번번이 자신이 하는 실수를 견디지 못하고 부끄럽게 여겼다. 그리고 그럴수록 먹고 토하는 일이 늘었다.업무 영역에서는 뛰어난 인재로 평가받았지만, 일 외의 것에서는 모든 게 ‘구멍’이었다고 자신을 평했다. 쉽게 흥
정신의학신문 | 김현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는 매일 주변의 사람들과 어울리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사회적 기술을 사용하여 주위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데 이러한 의사소통 기술들은 언어적 의사소통(내용, 음량, 속도, 목소리톤 등) 외에도 비언어적 의사소통(눈맞춤, 얼굴 표정, 몸짓 등)을 모두 사용하여 이루어지게 됩니다. 의사소통 기술은 인간이 가진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기능으로서 미묘한 감정과 표정까지도 확인할 수 있도록 아주 정교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소아 청소년 시기에 긍정적인 또래 관계와 우정을 경험하는 것
정신의학신문 | 김드레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아이가 왜 자꾸 병원에 가냐고 물어봐요. 뭐라고 해야 할까요?”“이제 약은 그만 먹고 싶대요. 아프지도 않은데 왜 약을 먹어야 하냐고… ADHD라는 것을 알려 줘야 할까요?” 많은 부모님이 자녀에게 ADHD 진단 사실에 대해 알려주어야 할지 고민합니다. 진단명을 알려 주는 것이 치료에 도움 되는 것인지, 자녀가 알고 나서 충격을 받지는 않을지 걱정하시기도 합니다.첫째로 중요한 것은 ADHD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성인도 ADHD에 대해 오해하는 경우가 많기 때
정신의학신문 | 김남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 아이가 ADHD 라고요?” “이런 증상도 ADHD와 관련이 있는 건가요?”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의 세 가지 주 증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ADHD라고 하면 과격한 행동, 쉴 새 없이 말하기, 하고 싶은 것을 꼭 해야 한다거나 하는 충동 조절의 어려움 등의 겉으로 드러나는, 즉 외현화(externalizing) 증상들을 떠올리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이러한 외현화 증상이 있는 아동들은 비전문가가 보기에도 ADHD를 의심할 수 있고, 실제로 어린이집
정신의학신문 | 황현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은 들어 봤을 단어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줄여서 ADHD라고 불리는 이 질환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의 세 가지 특징을 주 증상으로 보입니다. ADHD는 소아정신과 외래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아동·청소년의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입니다. 요즘에는 여러 매체에서의 정보 전달, 부모님들의 교육 수준 향상 그리고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좋아짐에 따라 ADHD 문제로 진료실을
정신의학신문 | 황보람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선생님 아이가 ADHD를 진단받고 저 자신도 너무 힘들었어요. 아이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도 모르겠는데 주변에서는 다들 부모가 잘못 키웠다고 비난을 하니 제가 우울증 약을 먹어야 할 것 같아요."진료실에서 ADHD 아동들의 부모님들께 어렵지 않게 듣는 말이다. 그렇다면 정말 ADHD는 부모 때문에 발생한 것일까? 아직 ADHD의 원인은 한 가지로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부적절한 양육보다는 일반적으로 뇌의 신경생물학적 원인이 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그럼에도
정신의학신문 | 이지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학령기 이전, 유아기 아이들의 경우에도, 너무 산만하고 부산스럽다고 병원을 찾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개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선생님 말을 듣지 않아 자꾸 혼난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아서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너무 어린 유아인데, 이렇게 어린아이들에게도 ADHD라는 진단을 할 수 있을까요? ADHD 진단 기준에 맞게 또래보다 주의산만하고, 과잉행동이나 충동성이 있어 가정이나 기관과 같은 두 가지 이상의 환경에서 일상생활에 장애가 생길 정도로 상기
정신의학신문 | 맹세리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선생님⋯ 그런데 이거 언제까지 먹여야 하나요?”지훈이 엄마가 자리에 앉더니 우물쭈물 이야기를 꺼냈다. 지훈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수업 시간마다 짝꿍에게 말을 걸고 부산한 모습을 보여 엄마와 함께 병원에 왔다. ADHD가 진단되었고 몇 가지 평가 이후 약물치료를 시작했다. 지난번 진료에 지훈이 엄마는 약을 먹고 난 후 아이가 많이 달라졌다는 담임 선생님의 말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했던 터였다.분명 아이는 약의 도움을 받는 것처럼 보였지만 엄마의 마음은 또 다른 걱정으로 향하고
정신의학신문 | 김현진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디지털 치료제’라는 말에 대해서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최근에 새로운 컴퓨터 기술들이 개발되면서 의학계에서도 새로운 기술들이 계속 도입되고 있습니다. 진단, 평가 등에서 인공지능이나 영상 기술 등이 도입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최근에는 치료에서도 새로운 기술들이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는데, 그중 한 가지가 디지털 치료제라는 개념입니다. 디지털 치료제는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에 기반한 치료적인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라고
정신의학신문 | 오수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매년 3월부터 시작해서 5월, 늦게는 6월까지 초등학교에 새로 입학한 아이들이 외래를 많이 찾아옵니다. 조절 능력이 부족한 ADHD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면, 갑자기 늘어난 규칙들을 지키기 어려워하고 또 선생님께 자주 지적을 받게 되면서 생기는 일입니다. 최근에는 COVID-19를 거치며 1학년 혹은 2학년까지 등교를 잘 안 하다가 매일 등교하게 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ADHD 증상으로 인한 학교적응 문제가 뒤늦게 발견되어 병원을 찾아오기도 합니다. ADHD에 대한 정보들이 미
“나이가 들면 저절로 좋아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아이가 ADHD로 진단받은 뒤 보호자들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은 고민을 하게 되죠. 특히 ADHD라는 것이 눈에 보이게 아픈 질환도 아니고, 나이가 많아지면 ‘과잉행동과 충동성’이라는 두드러지는 증상은 점점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서 부모님들은 이대로 기다려주면 아이가 ‘스스로 이겨내고 저절로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하지만 ADHD의 경과를 연구한 결과, 나이가 많아지면 ‘뇌의 발달은 이루어지더라도’ ‘반드시 경과가 좋아지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현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저는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진료를 보러 오셨다가, 성인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ADHD로 진단된 분에게 자주 듣는 이야기 중 하나이다.“차 키를 어디에다 뒀는지 매번 까먹어서, 그걸 찾느라 출근 시간을 한참 잡아먹어요.”“아내가 집에 올 때 뭘 사 오라고 했는데, 깜빡 잊어버렸어요.”“직장에서 새로운 기계 작동법을 배웠는데, 막상 써보려니 어떻게 하라고 했는지 기억이 안 나서, 여러 번 천천히 얘기해 달라고 했어요.”위의 예는 각각 장기기억,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최재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성인기에 처음으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로 진단되는 경우, 처음부터 ADHD 증상을 주문제로 내원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개 우울, 충동 조절의 어려움, 불안 등의 증상이 심해서 내원했다가 ADHD도 함께 진단되는 경우가 더 흔하다. 대체로 성인 ADHD에서 다른 진단이 동반되는 경우가 약 8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참조: 성인ADHD의 동반질환] 성인 ADHD에서 흔히 동반되는 진단들에 대해 살펴보자. 1) 주요우울장애 Major Depressi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최재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씨. 말씀하신 우울, 무기력, 대인관계의 어려움, 집중의 어려움 등의 증상은 면담 및 검사 결과 우울증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앞으로 열심히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받으셔야겠습니다.”“네. 선생님. 그런데요, 혹시 정신과 약을 먹다가 중독되지는 않을까요?” 중독에 대한 걱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일해 오면서, 이처럼 약물치료에 대해 권유했을 때 정신과 약을 먹으면 중독될까 봐 걱정된다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이 사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현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직장인 유라 씨는 병원에 왔을 때 자신의 진단을 스스로 불러주었다.“저는 완벽주의랑 강박증이 있어요.”유라 씨는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실수하지 않으려고 지시나 질문을 오래 꼼꼼히 많이 생각하는데, 그러다 보니 시간을 지체해서 허둥대다가 오히려 실수가 늘어나는 게 문제였다. 실수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은 그녀 인생에 오래도록 지속되어 왔던 불안이었다. 유라 씨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한 토막 들려주었다. 초등학교 때 저금을 걷는 날이었다. 부모님께 저금액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