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건대 하늘정신과 최명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성들은 월경주기에 따라 정신적, 신체적 변화를 경험한다.예를 들어 주기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는 우울감, 수면과 식욕의 변화,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심한 우울감을 유발하는 월경전 불쾌장애(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그런데 이렇게 흔히 알려진 사실 외에도 월경주기는 연애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1999년 ‘네이처’에는 월경주기에 따른 이상형 변화를 관찰한 흥미로운 연구가 실렸다.이 연구는 스코틀랜드
[정신의학신문 : 싸이들의 잡학사전 - 이일준·박초연·김총기]
[정신의학신문] 안녕하세요. 오늘은 숙명여대역 근처에 새롭게 개원한 지혜샘 정신건강의학과 유지혜 원장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원장님. [지혜샘 정신과 유지혜] 네 안녕하세요. [정신의학신문] 병원 이름이 재밌어요. 선생님 성함에서 따온 이름인 거 같은데, '지혜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느낌도 들고요. 병원 이름을 지혜샘 정신과라고 지으신 이유가 있나요? [지혜샘 정신과 유지혜] 아, 제가 2016년부터 대한정신건강의학과 봉직의협회 임원을 맡으면서 여러 가지 일도 하고 많은 분들을 만나게
[정신의학신문 : 려원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아기가 다치지는 않을까/아기를 다치게 하지는 않을까 염려하는 일은 부모라면 누구나 겪는 통과의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혹여 아기가 조금 아프기라도 하면 그게 자신의 잘못인양 자책하는 일도 부모된 이의 숙명인 듯합니다.어쩌면 이 같은 염려와 자책은 아기가 커 성년이 된 이후에도 불쑥불쑥, 혹은 영원히 찾아오는 불청객일지도 모르겠습니다.(의대생 시절 저는 폐렴에 걸린 적이 있었는데, 당시 어머니는 당신의 탓이 아닌가 염려하셨습니다. 제 생각에는 전날의 폭음 때문에 생긴 흡인성 폐렴이 분명했
[정신의학신문 : 유길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나 자신을 통제하기 힘들다- 간헐성 폭발장애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며 예상하지 못한 사건, 불합리한 상황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겪게 됩니다. 참기 힘든 스트레스를 경험하면 우울함, 좌절감, 무기력함, 억울함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낍니다. 분노는 스트레스 후에 보일 수 있는 여러 반응 중 하나입니다.대부분 사람들은 여러 이유로 격분, 울분 등을 느끼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화가 나는 상황에서 분노를 통제하거나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
[정신의학신문 :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맥주를 사러 나간 그 잠깐이었죠.맨체스터에 사는 사랑스러운 아내와 아이들을 가진 아버지 리 챈들러는 잠든 가족들이 따뜻하도록 난로에 장작을 넣어두고 20분 정도 거리의 편의점으로 출발합니다.맥주를 사 들고 온 그의 눈에 비친 것은 불길에 삼켜지고 있는 자신의 집이었습니다.다행히 소방관들은 1층에서 자고 있던 아내를 구해냅니다. 하지만 2층의 두 딸과 갓난아기인 아들은 그러지 못했죠. 타다 남은 잔해에서 소방관들은 아이들의 시신을 수습합니다.그 잠깐이었죠. 리 챈들러라는 인간이 실질적으
[정신의학신문 : 장재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혹시 정신병과 정신질환, 정신장애라는 용어의 차이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사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은 비슷한 의미로 혼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많이들 헷갈려하시는 것 같은데요.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 정리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우선 정신병은 가끔 정신에 생기는 모든 병(mental disorder)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되기도 하나, 대개는 이상행동 증상을 보이는 중증 정신질환을 정신병으로 지칭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정신병은 사실 전문 의학 용어는 아닙니다. 보다 정확한 용어
[정신의학신문 : 박종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축구의 신, 레전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손꼽히는 리오넬 메시의 커리어엔 두 가지 약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월드컵 우승이 없다는 것. 두 번째는 페널티킥 성공률입니다.총 35번의 우승 트로피를 갖고 있고, 발롱도르 5회, UEFA 최우수선수 3회 등 화려한 기록을 가진 메시의 통산 페널티킥 성공률은 71% 정도로 의외로 낮습니다. 전체 선수들의 페널티킥 성공률이 73% 정도인걸 감안하면 누구보다 훌륭한 선수인 메시가 페널티킥에서 실수를 꽤 많이 한다는 점은 조금 의아함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일단 자녀가 검사를 통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라는 진단을 받고 나면, 부모가 자신의 잘못된 양육을 탓하는 경우가 꽤 있다.‘그때 시댁이랑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아 아이에게 화를 많이 내고 손을 댔어요.’‘둘째가 바로 태어나서 아이 둘을 키우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흔히 부모는 자신이 잘못 키워서 아이가 ADHD가 된 것 같다며 자책하고는 한다.물론 이런 가정환경과 양육환경으로 인해 아동이 ADHD가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가능성이
[정신의학신문 : 한경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감정적 과식(Emotional Eating)이란 기분이 나쁘거나 가라앉아 있을 때, 여기서 벗어나고 안정을 찾기 위해 음식을 짧은 시간 동안 많이 먹는 것을 말합니다.이렇게 먹고 나면, 사람들은 위로받고, 편안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맛있는 음식을 추구하고 실제 먹는 행동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본능이며, 감정조절이나 스트레스 해소에 일정 부분 도움을 주는 것도 맞습니다.하지만, 먹는 것으로만 마음을 달래려 하거나 절제하지 못할 정도로 과하게 먹는다면, 마음의 병이 있는지 신중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사연) 안녕하세요. 20대 직장인입니다.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남자 친구의 성적인 면이나 예전 여자 친구와의 관계에 대해 계속 의심되고 고민하기 때문입니다. 남자 친구는 솔직한 사람입니다.제가 예전 여자 친구들에 대해 물어봐도 거리낌 없이 얘기하면서 그래도 지금 네가 제일 좋으니까 걱정 말라고 하더군요.하지만 제 머릿속에서는 계속 전 여친이 나보다 예뻤을까, 나보다 더 재밌게 데이트했을까, 나보다 더 사랑했을까 하는 생각을 계속하게 돼요. 또 제가 얼마 전에 남자 친구 핸드폰을 보다가
[정신의학신문 : 이두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어머니는 도대체 언제까지 저를 무대 위에 세우실 겁니까? 그만큼 분칠하고 포장해서 무대 위에 세워 놓고 박수받으셨으면 되셨잖아요. 어머니 뜻대로 분칠하시는 바람에 제 얼굴이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도 모르고 근 50 평생을 살아왔잖아요.”“여보, 당신 얼굴이 뭔데요? 어머니 아들, 예서, 예빈이 아빠, 내 남편, 주남대 교수, 그거 말고 당신 얼굴 뭐? 뭐가 더 있는데요?”“강준상이 없잖아, 강준상이! 내가 누군지를 모르겠다고!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 허깨비가 된 것 같다고 내가!” 인
[정신의학신문 : 장창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밤에 꾸는 꿈도 있지만 낮에 꾸는 꿈도 있다. 자는 동안 무의식이 담당하는 꿈도 있지만 깨어있을 때에 나의 미래에 대해 상상하는 꿈도 있다.나도 모르는 내 마음인 무의식을 내담자와 함께 살피는 정신과 의사로서 자면서 꾸는 꿈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는 게 맞지 않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글에서는 힙합을 통해서 비전으로서의 꿈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Martin had a dream마틴 루터 킹은 꿈이 있었어.Martin had a dream마틴 루터 킹은 꿈이 있었어.Kendr
[정신의학신문 : 유은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요즘 아이들이 이성에 눈을 일찍 뜨고, 성인 영상물도 많이 접해서 남녀관계에 굉장히 능숙할 것 같지만 여전히 서투른 것 알고 계신가요?요즘 청년들이 관계에 서툴고, 쿨한 것 같지만 상대방이 연락을 안 하면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소심하고, 헤어질 때 안전이별을 부르짖을 정도로 데이트 폭력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학교나 부모에게서도 배우지 못하는 데이트 할 때 주의해야 할 네 가지를 말씀드릴까 합니다.결혼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게 되는 것이 주변에서 좋은 결혼생활을 보지 못했고 이혼율이 높기
[정신의학신문 : 이일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내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이유"33. 스카이 캐슬 드라마가 우리에게 남긴 것 최근에 이렇게나 이슈가 되었던 드라마가 있었을까요?스카이 캐슬이 이슈가 되었던 건, 드라마적 재미도 있었지만, 우리나라에 만연한 입시 문제를 다루어서 더더욱 이슈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그런데 드라마는 우리나라 입시 제도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드라마가 이슈가 된 후 입시 코디네이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였다는 기사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려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입
[정신의학신문 : 조성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늘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을 때 소소하게 궁금해하시는 것들에 대해 써보기로 했습니다.가끔 직원분이 자리를 비울 때 제가 전화를 받기도 하는데요,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시는 것들 위주로 써볼까 합니다. 1. 정신과 진료 비용, 얼마나 드나요?정말 단연코 가장 궁금해하시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 처음 내원하시는 경우, 진료 시간은 30-40분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진료비는 초진 진찰료 + 면담 비용 + 설문 비용 + 약값으로 구성됩니다.초진 진찰료는 정신과,
[정신의학신문 : 임찬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50 대 후반 A는 점잖은 편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분위기에 맞지 않게 성적인 농담을 하면서 혼자 웃고, 잘 모르는 사람과도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작은 일에도 화를 내고 욱하곤 한다. 때로는 폭력적인 행동을 하기도 했다.A는 주변에서 비난을 하면 잠깐은 알아듣고 반성을 하는 것 같다가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곤 한다.가족들은 달라진 A의 모습에 병원을 방문하였다. 임상심리검사, MRI, 혈액검사 등을 실시하게 되었다. 기존의 성격과는 다르게
[정신의학신문 : 신홍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수면검사를 받으러 간 45세 직장인 K씨는 불면증과 무기력증으로 수면클리닉을 찾았다.수년 전부터 잠들기 힘들어서 인근에 있는 의원에서 수면제를 처방받아 복용하였는데, 먹으면 잠은 오지만 자다가 깨는 일이 자주 있었고 다음날 아침 머리가 맑지 않고 두통이 심하기도 했다.가끔 수면제를 먹지 않고 잠들려고 해 보았지만 잠들기는 더 힘들어져서 수면제를 중단하기도 힘들었다.낮 동안 무기력과 졸음으로 시달렸고, 운전 중 졸다가 앞 차와 접촉사고를 낸 후 더 이상은 방치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