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중독의 이해 4

사진 픽사베이

“게임중독으로 병원에 가면 어떤 치료들을 하는 건가요? 대체 치료가 되기는 하는 건가요?”

게임중독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 및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치료에 대한 부분은 게임중독을 하나의 병으로 이해했을 때 자연스럽게 드는 의문이기도 하다. 어떤 질환에 대해 아무리 자세히 이해하고 있다고 해도 치료에 대한 이해가 미흡하다면 이는 반쪽짜리 이해에 불과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게임중독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치료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어떤 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특효약을 원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중독질환의 경우에는 몇 번 먹어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특효약은 현재까지는 없다. 중독의 치료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행위중독의 경우에는 약물적 치료뿐만 아니라 비약물적 치료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행위중독의 일종인 게임중독의 치료에 있어서도 약물적 및 비약물적 치료가 모두 중요하다.

먼저, 약물적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자. 현재 게임중독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약물로는 항갈망제를 들 수 있다. 중독행위에 있어서 조절되지 않는 충동성은 증상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항갈망제는 이런 충동성을 조절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게임중독에 동반된 증상을 다루기 위해 기분조절제,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의 다양한 정신과적 약물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게임중독 자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공존질환으로 인한 문제(게임중독의 이해 3 참고)가 이슈가 되면서 공존질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치료의 일차적 목표도 공존질환에 치료에 초점을 맞춰야 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공존질환의 치료를 위해서 기분조절제,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의 정신과적 약물이 이용된다.

다음은, 비약물적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자. 비약물적 치료는 약물적 치료에 비해 훨씬 다양한 치료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인지행동치료의 경우 게임중독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인지적, 행동적 문제를 교정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정신과의 대표적인 치료법 중의 하나인 정신분석적 정신치료도 게임중독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게임중독의 원인을 들여다보면 개인의 취약성 및 정신과적 문제와 관련된 것이 많다. 정신분석적 정신치료는 이를 다루어 줌으로써 게임중독의 치료에도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한 가족교육 및 가족치료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게임중독의 경우 환자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의 문제로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들을 가족교육 및 가족치료를 통해 다루어 줄 수 있다. 이 외에도 미술치료, 음악치료, 캠프형 합숙치료 등 여러 가지 치료법들이 개발되어 있다.

이처럼 게임중독의 치료에는 여러 가지 약물적, 비약물적 치료법들이 있다. 위에 언급된 치료법 이외에도 최근에 다양한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각 개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서 올바르게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주변의 불확실한 정보에 의존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 및 진료를 통해 올바른 치료법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4편의 기사를 통해 게임중독의 개념, 진단기준, 원인, 공존질환, 치료 등 게임중독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사실 게임중독은 우리에게 생소한 개념일 수 있다. 특히 이를 하나의 병으로 인식하고, 치료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기사를 통해 게임중독, 더 나아가서는 행위중독에 대한 이해가 넓어져서 이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 및 보호자들이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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