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이희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아침에 일어날 때 가장 처음 찾게 되는 것이 스마트폰입니다. 우리는 스마트폰 알람으로 잠에서 깨어, 자는 동안 받았던 메시지나 각종 알림 등을 확인하면서 하루를 시작하게 됩니다. 내가 자는 동안 사회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닌지 각종 뉴스나 커뮤니티를 통해 기사거리를 확인하고, 학업이나 일을 하는 중간 중간에도 휴대폰을 확인합니다.

친구들이나 지인이 아닌 혼자 밥을 먹을 때는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각종 영상을 틀어 놓는 등 일명 밥 친구의 역할을 하며 함께하고, TV나 다른 활동을 할 때도 손으로는 스마트폰을 켜두고 SNS를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이런 스스로의 모습을 보면서 혹시 스마트폰 중독은 아닐까 라는 의심을 하기도 하죠. 스마트폰 중독은 그 정도가 심해질 경우 우리가 단순히 농담 삼아 언급하는 정도와 달리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관련된 다양한 선행연구에서는 휴대폰에 중독되는 경우 강박적 사용, 집착, 내성,금단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자기통제력이 약해져 일상생활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현실세계에서 좌절과 같은 부정적 감정을 경험한 사람일수록 가상 세계에 더 의존하게 만들며, 짧고 강렬한 자극으로 구성되어 있는 스마트폰 내 콘텐츠들은 쾌락만을 추구하는 경향으로 이끌어 느린 자극이나 깊은 사고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인터넷 및 스마트폰 중독은 우울, 불안, 높은 충동성, 낮은 자존감, 낮은 사회적 지지, 물질 의존 등과 관련이 높다는 사실이 보고되고 있으며, 이러한 심리사회적 문제뿐 아니라 시력 약화, 거북목 증후군과 같은 신체적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_ freepik
사진_ freepik

 

따라서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고 개입하기 위한 차별화되고 전문적인 중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하는데, 인지행동치료, 미술치료, 운동치료 등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에서는 왜곡된 인지와 비합리적 사고를 바꾸는 과정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교정하고, 부적응적 정서 및 행동을 가지게 하는 역기능적 사고를 수정하여 증상을 경감시키고자 합니다.

스마트폰 중독 외에도 알코올, 도박 중독 등에 효과가 있음이 다수의 연구를 통해 보고되었으며 합리적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스마트폰을 하는 것 외의 건설적인 행동을 형성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미술치료에서는 창의적 과정과 자기 표현 및 개인의 성격 및 성향에 대한 탐색을 하도록 해주며, 집단으로 시행하는 경우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부정적 감정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개체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운동치료는 주로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증상을 호전하게 해주며 신체의 움직임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 치료입니다. 

이외에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 의존증을 벗어나기 위해 하루 중 사용 시간을 정해 높고, 그 외 시간은 스마트폰을 찾거나 들여다보지 않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시간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수면 직전에서의 사용은 중단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그 다음은 스마트폰 어플 중 중독성이 강한 어플은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 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아예 어플을 삭제하거나 시간 간격을 설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다음 할 수 있는 방법은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적 활동들을 하는 것입니다. 수영, 명상, 요가, 산책, 운동, 영화. 음악 감상 등 색다른 취미 생활을 마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건대하늘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 이희건 원장
[참고문헌] 김덕주. (2020). 스마트폰 중독의 중재 프로그램에 관한 체계적 고찰. 한국산학기술학회 논문지21(3), 276-288.

이희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수련의,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대한신경정신건강의학회 정회원, 대한불안의학회 불안장애 심층치료
한국정신분석학회 심층정신치료, 치매진료의사 전문화 교육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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