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광화문 숲 정신과, 김재옥 전문의] 사연) 저는 20대 초반 여대생입니다.제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 할지 모르겠네요.행복한 감정이 들다가도 내가 이런 감정을 느껴도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행복한 감정을 온전히 느끼는 것을 거부하곤 합니다.고등학교 시절에 모르는 사람에게 스토킹을 당한 후로부터 알 수 없는 대상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되었고 그런 일을 겪게 된 것이 '나'여서 일어난 일이고 내가 조심하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내 탓을 하게 되며 자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에 유서를 쓰고 하루에 깨
[정신의학신문 : 선릉 연세 채움 정신과, 윤혜진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 대학생입니다.다름이 아니라, 5년 정도 정신과에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의 고민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5년 정도 이러한 우울감을 경험하다 보니 이젠 우울증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저의 증상은 주로 봄철에 지독하게 감정조절이 안 되는 시기가 찾아옵니다. 거의 매일 울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르고, 여름이 되면서 조금씩 나아지다가 조그만 자극(안 좋은 일?)이 오면 바로 무너지고, 다시 회복되는 것을 반복하고 있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는 요즘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실제로 죽는 방법들을 많이 찾아보고 있습니다. 지금 저한테 엄청 힘든 일은 없지만, 인생에 있어서 때때로 닥쳐오는 자잘한 불행들이 저를 괴롭히는 것 같습니다.원래 어렸을 때 주변에서 굉장히 성격이 밝고 친화력이 좋은 아이였는데, 초등학교 때 두 번의 왕따를 당하고 성격이 완전히 바뀌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가기가 힘들게 되었습니다. 또 친구를 사귀어도 제가 무언가를 잘못했는지
[정신의학신문 : 사당 숲 정신과, 최강록 전문의] 날씨 좋은 주말 공원에 나가 보면 반려견과 함께 산책 나온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따뜻한 옷을 입고, 리본 등으로 머리를 예쁘게 장식한 멋쟁이 강아지도 눈에 띈다. 주인이 미는 유모차에 앉아 세상 구경을 하며 지나가는 반려견도 종종 보인다.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은 그냥 동물이 아니라 삶을 함께하는 가족이다. 피붙이나 다름없다. 반려동물과 같이 갈 수 있는 커피숍이나 브런치 카페 등에 가면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 사이로 앙증맞은 개와
[정신의학신문 : 나종호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올해 초부터 지속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블루 (Corona Blues)'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우울감, 불안을 비롯한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코로나 바이러스의 첫 파도가 지나간 올해 6월에 시행된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 (CDC)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 30%는 우울/불안 증상을 경험했고, 13%는 약물 중독 증상이 시작되거나 사용량이 증가하였다고 한다. 또한, 지난 한 달간, 자살을 심각하게 생각해보았다는 비율은
[정신의학신문 : 여의도 힐 정신과, 황인환 전문의] 우울과 조울 – 우울에 지친 그대 어깨 위에: 정해종의 ‘우울증의 애인을 위하여’ 근심스럽거나 답답하거나 활기가 없는 상태를 우울이라고 합니다. 흔히 “오늘 나 기분이 좀 우울해.”, “지금 나 우울하니까 말 시키지 마.”라고 말하곤 하죠. 우울한 기분은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감정입니다.하지만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우울증이란 일시적 기분이 아니라 정신적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된 상태를 가리킵니다. 의욕이 없고 기분이 침체됨으로써 감정, 생각, 신체, 행동에 변화가 생겨 삶에
대담은 대한정신건강재단 정정엽 마음소통센터장과 대한명상의학회 이사 ·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병철 교수 사이에 진행되었습니다. Q: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면 인과론적 차원 외에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는 게 좋을까요?A: 우리는 설명되지 않으면 불안해요. 내가 이해되지 않는 것이 있을 때 아무리 궁리하고 살펴도 이해하지 못하게 되면 점점 불안하거든요. 그래서 설명을 만들어내요. 사실이 아니고 거짓이더라도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명할 수 있으면 돼요. 우리가 어린아이한테 뭔가 설명할 때 세상에 있는 그대로 설
“말할 사람도 없어서 힘들었어요.”라고 이야기하는 우울증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로 말할 사람이 없었다기보다는 환자들 자신이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고 말하기 힘들어하는 성향인 경우가 많다. 그럴수록 자연스럽게 더 고립되기 마련이다.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고 한다. 정말로 주변에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우울증에 잘 걸리는 것일까? 최근 보고된 한 연구에서는 약 11만 명에 달하는 성인 데이터를 이용하여 우울증에 걸릴 위험 요인에 대한 분석을 시행한 바 있다. 운동, 종교활동, 직업, 사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저는 40대 초반 주부입니다. 현재 유치원에 다니는 남자아이가 있습니다. 저는 6살 무렵부터 시작된 아버지와의 안 좋은 관계로 늘 삶의 존재 자체의 불안을 느끼며 사춘기를 보냈습니다.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 신경정신과를 다니며 약을 복용했고, 두 차례 자살 시도로 인해 응급실에도 갔고, 30대 중반엔 두 달 가까운 시간을 양극성 정동장애로 입원을 했습니다.그 후 결혼과 임신, 출산을 하며 병원에는 가지 않고 있지만, 산후우울증 증세로 창 밖으로
우울증이 심한 사람들의 경우 머리가 나빠진 것 같다는 호소를 하기도 한다. 실제로, 노인 우울증의 경우 치매와 비슷하게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를 일으키고,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은 우울증의 한 형태로 정신 운동의 지체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지능 저하는 우울증을 치료하면서 함께 회복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즉 우울증으로 유발되는 인지기능 저하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려진 바 있다. 최근 미국의사협회 정신의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심지어 우울증을 앓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1차 직계가족이 우울증인 경우 인지능력의 저하가 있을 확률이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입니다. 답답한 심정을 어디 털어놓지 못해 여기라도 적어봅니다. 우선 저는 우울증 진단을 받은 지 일 년쯤 지났고 자해와 자살 시도로 보호병동에 입원한 적도 있습니다. 퇴원 후에는 큰 감정 기복 없이 잘 지내고 자해도 안 했는데 지난주부터 끝없이 무기력해지면서 축축 처지더니 급기야는 아침에 일어날 수 없어서 지각을 밥 먹듯 하고 학교에서도 하루 종일 엎어져 잠을 잤습니다. 너무 무기력한 것 같아서 친구와 일부러 아침에 약속도 잡아 봤지만 침
사람들은 대부분 기분이 좋을 때는 힘든 일을 미루고, 우울할 때는 기분 전환이 될 만한 즐거운 일을 찾는다. 이런 성향을 ‘기분의 항상성’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너무 우울한 기분에 빠지지 않도록 일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내재적인 항상성 시스템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개 우울한 지인들에게 기분이 좋아질 만한 활동을 해보라는 충고를 많이 한다. 우울하다고 가만히 앉아 있지 말고 기분이 나아질 만한 행동, 예를 들면 운동을 한다든가 사람들을 만나 수다를 떤다든가 하는 행동을 하도록 권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울증에 빠지는
우울증으로 대표되는 신경증적 정신질환은 모두 다인자성 유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즉 유전적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질환을 일으키는 어느 한 가지 유전자를 특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직 우울증 유전자의 존재는 밝혀지지 않았다. 우울증에는 매우 다양한 유전자가 관여하고, 유전 이외에 후생유전학적 요소들과 성장환경들도 관여하며, 우울증 발병 시점에 스트레스가 되는 환경적 요소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우울증 환자들의 유전자 게놈 분석을 통해 어느 정도 공통점을 추려낼 수는 있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 논문에서는
[정신의학신문 : 사당 숲 정신과, 최강록 전문의] 사연)우울감, 불안감으로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먹어도 계속 꺼지기만 하고, 약을 바꿔도 비슷하고 반나절은 잠만 자다 오후에는 몽롱해서 힘들고 무기력이 심한데 무기력증도 약으로 치료가 되는 게 맞나요? 답변)안녕하세요. 사당숲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최강록입니다.무기력감으로 고생하고 계신가 보군요. 무언가를 시도하고 싶어도 계속 가라앉고 꺼지는 느낌에 힘들어질 사연자님의 답답함이 느껴집니다.올리신 글이 길지 않아 세부적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우울증을 앓고 계신 게 아닌가 추정합니
이번 시간에는 양극성장애, 조울증 마지막 시간으로 환자들이 질병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함께 주변에서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양극성장애 #조울증
이번 시간에는 양극성 장애, 조울증의 같고 또 다른 다양한 증상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양극성장애 #조울증
[정신의학신문 : 사당숲 정신건강의학과, 최강록 전문의] 맨발로 기억을 거닐다.떨어지는 낙엽에그간 잊지 못한 사람들을 보낸다. 가슴의 꽃과 나무 시들어지고깊게 묻혀 꺼내지 못할 기억그곳에 잠들어 버린그대로가 아름다운 것이. 슬프다 슬프다.맨발로 기억을 거닐다.노란 은행나무에숨은 나의 옛날 추억을 불러 본다. 악동 뮤지션이 부른 ‘시간과 낙엽’이라는 노래 가사다. 발표된 지 7년 가까이 지났지만, 요즘도 가을만 되면 라디오를 통해 심심찮게 들려온다. 가을에 아주 잘 어울리는 노래인 까닭이다. 가을이라는 보편적인 이미지에 그리움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