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보의 과부하 시대, 기업의 리더와 연구자, 학생, 예술계 종사자 등이 모두 하루에 받는 많은 양의 메일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멀티태스킹이 우리의 두뇌가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멀티태스킹의 역설에 대해 나눠 보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은 하루에 몇 번이나 스마트폰 혹은 컴퓨터를 통해 메일을 확인하시나요? 우리 곁에 있는 스마트 기기는 세상 저편에 있는 사람들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식사를 하는 동안 흥미로운 영상 컨텐츠를 볼
정신의학신문 | 이희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어느새 2024년도로 해가 바뀐 지 며칠이 지났습니다. 새해가 시작되면 우리는 새롭게 계획하거나 하고자 하는 일들, 업무적으로 이루고 싶거나 개인적으로 소망하는 일들을 다이어리에 기록하거나 마음속으로 정리해 보곤 합니다. 여러분은 올 한 해 계획한 일들을 미루지 않고 잘 수행하고 계신가요? 새롭게 밝아 온 새해와 함께 올해는 기필코 이루고 싶은 성취, 바꾸고 싶은 안 좋은 습관 등을 점검하며 계획했던 바를 차근차근 이루어 나갈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우리가 항상 무언가를 새롭게 시도하거나
정신의학신문 | 이희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노화는 나이가 들면서 겪게 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많은 분들이 가장 걱정하시는 것 중 하나가 치매일 것입니다. 특정한 사람에게만 발병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치매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부정적 인식과 태도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치매에 대한 인식 변화를 통해 환자들이 적절한 때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치매는 만성 퇴행성 질환으로 인지기능 장애와 일상생활 수행능력의 저하뿐만 아니라 사회/직업적
정신의학신문 |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번 칼럼은 몇 가지 간단한 질문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점심에 드신 메뉴는 무엇인가요? 일주일 혹은 그보다 더 오래전에 가졌던 지인들과의 모임을 떠올려 보세요. 그때 당신의 오른쪽과 왼쪽에는 누가 앉아 있었나요? 그들이 입은 옷 색깔은 무엇이었나요? 자, 이제 조금 더 오래된 과거의 일을 떠올려 보겠습니다. 열 살 생일날 당신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갑자기 뚱딴지같이 왜 이런 질문을 하느냐고요? 여러분의 기억력을 확인해 보기 위한 질문이었습니다. 질문에 답하는 동안 아마 오늘
정신의학신문 | 최명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알츠하이머는 치매의 또 다른 이름이다?아닙니다. 흔히 알츠하이머와 치매를 동일한 질병으로 간주하고 있으나, 실제로 알츠하이머는 치매의 일부분에 해당하며, 차지하는 비율은 약 70% 정도입니다.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많이 분포하고 있는 병은 혈관성 치매로 약 20% 정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치매 증상은 단순히 기억을 잃어버리는 것이다?아닙니다. 치매 증상 중 기억 상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최근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에서 치매 진단 기
정신의학신문 |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좋아하는 운동선수가 경기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이는 것을 보며 감탄하신 적, 아마 누구나 있으실 것입니다. 좋아하는 종목이나 선수는 개인 선호에 따라 다르겠지만, 분야를 막론하고 ‘사람이 저렇게 몸을 움직이는 것이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대단한 움직임을 보이는 운동선수들을 보다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그러면서 그 뒤에 숨어 있을 피나는 연습과 노력, 그리고 타고난 재능과 자질이 얼마나 대단할지 짐작해 보고는 합니다. 물론 운동을 업으로 삼기 위해서는 일반인과는 다른 뛰어난 운동신경과
정신의학신문 | 최강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아마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2004년 개봉한 영화 의 남자주인공 철수(정우성분)가 여자주인공 수진(손예진분)에게 한 유명한 대사입니다. 안 마시면 다시는 볼 일 없는 거라는 철수의 말에 수진은 주저 없이 그가 따라준 소주잔을 들이키고, 둘은 그렇게 사랑에 빠집니다. 그러나 행복한 신혼생활도 잠시, 수진이 알츠하이머에 걸리면서 점점 기억을 잃어가고, 철수는 그녀의 기억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내 머릿
정신의학신문 |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러분은 어떤 취미를 갖고 계신가요? 최근에는 정원 가꾸기나 실내에서 식물 키우기가 유행하면서 ‘식집사’라는 용어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정원을 가꾸다 보면 필요 없는 잔가지나 잡초는 쳐 내고, 식물이 잘 자라는 데 필요한 영양분과 물을 주는 과정을 반드시 거치게 됩니다. 만약 적절한 시기에 가지치기해 주지 않으면 가장 주축이 되는 가지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유실수의 경우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일이 우리 뇌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우리
[정신의학신문 : 장기중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노벨상 문학상을 수상한 앨리스 먼로의 단편 소설 '곰이 산을 넘어오다 (The bear came over the mountain)'는 치매에 걸린 아내라는 상황을 통해 기억과 사랑에 대한 담론을 우리에게 던진다. 대학교수였던 남편 그랜트와 그의 아내 피오나는 50년을 함께 한 부부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그랜트는 온 집안 여기저기서 아내가 적은 '식기, 행주, 칼'같은 기억을 상기시키기 위한 메모들을 발견한다. 피오나의 기억력 문제는 악화됐고 점점 그녀 답지 않은 의외의 행동을 보였다
[정신의학신문 : 장기중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004년 방영된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에서 가장 인상 깊은 신은 치매에 걸린 고두심이 ‘빨간약’을 가슴에 바르는 장면이다.‘미옥아 엄마 마음이 너무 아픈데 이걸 바르면 나을 것 같아서.’ 우리는 살면서 마음에 빨간약이 필요하다. 누구나 자신에게 위안을 주는 말 한 가지는 마음에 담고 산다. 누군가에게 상처받을 수밖에 없고 혼자 남겨지며 그럼에도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위안은 단지 '힘들겠다. 당신이 옳다'고 달래는 말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아닌 질책이 또
[정신의학신문 : 아주편한병원, 장기중 전문의] ‘자꾸 죽은 사람들이 나를 찾아와.'할머니는 아무 말 없이 잠시 눈을 감고 꿈을 복기하듯 숨을 고르다 이야기를 이어갔다.'죽은 외삼촌, 언니, 아랫마을에 살았던 순례도 오고. 그러면서 나한테 자꾸 같이 가자고 해. 그렇다고 무서운 건 아니야. 그래도 예전에는 안 간다고 소리치고 싸우고 난리를 부리다 바로 꿈에서 깼는데... 요새는 좀 달라. 요새는 웃으면서 나도 그냥 따라가. 최근에는 엄마가 왔는데 내 손을 잡고 구비구비 산길을 따라가고 언덕 넘고 강을 건너는데 점점 몸이 천근만근 무
[정신의학신문 : 서대문 봄 정신과, 이호선 전문의] 얼마 전 한 신문 기사를 읽다가 놀란 적 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유명 소설가가 자신이 치매인 것 같다는 고백을 했기 때문이다. 나이로 치면 그럴 수도 있는 나이이긴 하지만, 워낙 유명한 작가이기에 저런 사람도 치매에 걸릴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그는 글을 쓰다가 갑자기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다고 했다. 한창 젊을 때는 글을 쓰려 들면 마치 창고에서 꺼내 쓰듯 자신도 모르게 좋은 단어와 문장과 자료들이 머릿속에서 쏟아져 나왔는데,
[정신의학신문 : 서울 숲 정신과, 염태성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현 직장에 작년 겨울부터 출근하게 돼서 지금까지 다니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 기억력이 너무 나빠졌다는 생각을 다른 사람들의 말을 통해 느끼고 있습니다... 첫 직장이다 보니 정확히 어떤 일을 하고, 그 일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선임에게 배웠지만 선임이 떠난 후에야 배우지 못한 일들이 더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런 일들이 있을 때마다 종종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계속적인 실수로 인해 상사와의 관계가 나빠지고 또 실수를 하는 제가 미워지다
[정신의학신문 : 아주편한병원, 장기중 전문의] 영츠하이머(Youngzheimer)는 신조어다. '젊은(Young)'과 '알츠하이머(Alzheimer)'가 결합된 단어로, 젊은 나이에 심하게 겪는 건망증, 기억력 감퇴를 뜻한다. 사실 의학용어는 아니고, 영어로 적혀 있지만 외래어도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단어다.치매에 대한 관심 못지않게 요새 젊은 세대도 건망증에 대한 걱정이 많다. 고용노동부에서도 이런 관심을 반영하여 다음과 같은 카드 뉴스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영츠하이머의 주원인으로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디지털 치매)
[정신의학신문 : 아주편한병원, 장기중 전문의] 할머니는 진료실에 들어올 때면 종종 나에게 요구르트를 하나 꺼내 주셨다. 그리고 같이 온 아들이 얼마나 효자인지, 집에 있는 남편이 얼마나 자신을 챙겨주는지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느리지만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면 내가 중간에 말을 끊고 이제 내 이야기도 하자고 엄살을 부렸다. 그러면 할머니는 빨리 집에 있는 남편 저녁 해 주러 가야 한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같이 온 아들은 이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이 상황을 보고 있자면 처음 할머니가 진료실에 방문했을 때가 떠오른
[정신의학신문 : 아주편한병원, 장기중 전문의] 나쁜 치매 vs 착한 치매"벽에 똥칠하는 병.""의심 많아지고 화내는 병이요.""잠 안 자고 집 밖으로 돌아다녀 가족들 힘들게 하는 병이요."치매에 대해 물었을 때 과거에는 이런 이미지를 쉽게 떠올렸다. 내 부모, 배우자, 주위 친척들이 보이는 부적절하고 기이한 행동들이 너무 강렬히 기억됐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요새는 다르다. ‘기억력이 떨어지는 병’,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병’, ‘해마가 망가지는 병’처럼 치매 증상을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이는 치매를 진단하는 의학 기술이
이번 시간은 혈관성 치매 마지막 시간으로 혈관성 치매의 치료방법과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치매 #혈관성치매 #치매예방
이번 시간에는 혈관성 치매의 자세한 진단 과정에 대해서 좀 더 세부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치매 #혈관성치매
이번 시간에는 총 3부에 걸쳐 '혈관성 치매'에 관해 자세히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치매, 알츠하이머는 많이 들어봤지만 '혈관성 치매'는 좀 생소한 질병인데요, 병의 정의와 증상에 관해 세부적인 이야기까지 나누어 보았습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치매 #혈관성치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