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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예방하는 3가지 습관
박종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승인 2019.12.03 09:35

[정신의학신문 : 박종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유감스럽게도 치매는 아직 완치방법이 발견되지 않은 질환이며 최근 각광을 받았던 베타 아밀로이드 이론을 토대로 한 치료법들도 많은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치매에 대해 봄, 여름, 가을이 지나면 겨울이 오듯이, 자연의 법칙이며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예방하고 조심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인 치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치매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까요?

최근 10년간 치매에 대한 신경과와 정신과 논문 2만여 편의 빅데이터 자료의 요점을 정리해본 결과 대표적으로 다음의 3가지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1. 신체활동을 높여라.

걷고 뛰고, 운동하는 것이 우리의 뇌를 젊게 하고 노화를 방지합니다. 운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사실 몸의 운동뿐 아니라 뇌의 활동을 높이는 것도 무척 중요합니다. 생각하고 계산하는 습관을 반복적으로 들이는 것이지요. 독서와 고스톱 같은 것도 좋습니다. 독서는 재미를 붙이기가 쉽지 않은데 비해 고스톱 같은 경우 흥미롭게 집중을 유지하고 계산과 인지 기능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TV보다는 라디오, 팟캐스트를 들어야 합니다. 유튜브나 TV 같은 것을 보면 일방적으로 자극을 흡수하기만 해서 수동적인 반응만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뇌가 활동하지 않게 되지요. 라디오를 들으면 청각 정보를 들으면서 그 이미지를 상상하는 활동을 통해 우리의 뇌가 운동을 계속하게 되고 노화를 미룰 수 있습니다.

 

사진_픽사베이

 

2. 나트륨을 줄이고 과식을 피해라.

2018년 미국 코넬의과대학 신경과학 연구팀은 고나트륨 식이가 인지기능을 저하시키고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나트륨의 축적이 뇌혈관의 혈류량을 줄임으로써 기억력을 떨어뜨리고 학습에 관련된 뇌 영역의 저하를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장기간에 걸쳐 나트륨이 축적된 경우 정상군에 비해 뇌 혈류량이 23%나 줄어들 수 있으니 치매 예방을 위해선 필수적으로 짠 음식을 피해야 하겠습니다.

60대에서는 과체중과 비만이 뇌의 대뇌피질 위축을 급속히 진행시킬 수 있습니다. 대뇌피질은 우리 뇌의 이성과 계산기능, 집중력, 기억력 등을 담당하는 부분입니다. 즉, 이 부위가 쪼그라들고 위축되면 그만큼 뇌의 기능이 저하된다는 것이지요.

미국 마이애미에서 남녀 128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과체중과 비만에 해당하는 사람은 대뇌피질의 위축 속도가 체중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평균 10년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다른 사람보다 뇌의 나이가 10년 더 늙는다는 말입니다. 그만큼 치매도 빨리 올 수 있다는 뜻이지요. 저녁에 과식하거나 열량이 높은 음식을 가급적 피하고, 튀김이나 케이크, 감자튀김, 팝콘, 크로아상 등에 들어있는 트랜스 지방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3. 술을 반드시 끊어라.

한국인들은 특히 술에 너무나 관대하며 연말에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알코올 분해효소의 비율에 따라 술에 약한 사람도 있고 강한 사람도 있겠지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알코올은 뇌에 너무나 치명적이라는 것입니다. 술에 강한 사람은 있어도 술에 강한 뇌는 없습니다. 

본인이 취하지 않았다고 느끼지만, 당신의 뇌는 이미 공격을 받고 있고, 우리 몸에 들어간 술은 위가 아니라 기체로 변해 뇌로 바로 흡수가 됩니다. 더구나 알코올은 뇌로 가는 해로운 물질을 막아주는 뇌혈류 장벽(Blood Brain Barrier)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뇌세포에 직접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60대 이상의 치매 고위험군을 물론이며 20, 30대의 뇌기능에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알코올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뇌의 모든 세포와 대뇌 피질이 쪼그라들면서 뇌의 크기 자체가 작아집니다. 전반적인 뇌기능이 모두 저하되는 건 당연하겠지요. 알코올로 인해 뇌가 상처 받고 있다는 사실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시그널은 black-out. 즉, 필름이 끊기는 것입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black-out을 경험하거나 술을 먹고 다음 날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술로 인해 전두엽과 측두엽이 위축되고 상처가 생겼다는 증거입니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반드시 술을 완전히 끊는 것부터가 첫 번째 시작임을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박종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info.ps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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