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의학신문 고문
어딜 간다고 그렇게 서두르는지,,,
다음 버스도 있습니다
여행을 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아름다운 호숫가에 도착하자
일행들은 모두 넋이 나가
사진을 찍기에 바빴습니다.
그런데
나 혼자
빨리 가야 비행기를 놓치지 않는다고
일행들을 재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옆에서 지켜보던 운전기사가 한 마디 하는 겁니다.
버스는 다음 버스도 있고
비행기도 다음 비행기가 있는 것인데
여기가 좋으면 좀 더 있지
뭐가 그리 급하냐고.
그 말을 듣고 나니
누가 내 이마에 딱 밤이라도 한 대 날린 것 같았습니다.
그래, 뭐가 그리 급해?
경치가 좋으면 마음껏 눈에 담게 쉬었다 가고,
한 걸음 늦었으면 조금 천천히 도착하면 되는 것을.
마음의 여유도 없이
서두르기만 하다 보면
지금 내 옆에 있는 것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아채기도 전에
지나치고 말지요.
이시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의학신문 고문
경북대학교 의학 학사예일대학교 대학원 신경정신과학 박사
세로토닌 문화 원장,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
정신의학신문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