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 소년 山이 되다 중에서,,,

 

어딜 간다고 그렇게 서두르는지,,,

다음 버스도 있습니다

 

여행을 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아름다운 호숫가에 도착하자

일행들은 모두 넋이 나가

사진을 찍기에 바빴습니다.

 

그런데

나 혼자

빨리 가야 비행기를 놓치지 않는다고

일행들을 재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옆에서 지켜보던 운전기사가 한 마디 하는 겁니다.

 

버스는 다음 버스도 있고

비행기도 다음 비행기가 있는 것인데

여기가 좋으면 좀 더 있지

뭐가 그리 급하냐고.

 

그 말을 듣고 나니

누가 내 이마에 딱 밤이라도 한 대 날린 것 같았습니다.

 

그래, 뭐가 그리 급해?

 

경치가 좋으면 마음껏 눈에 담게 쉬었다 가고,

한 걸음 늦었으면 조금 천천히 도착하면 되는 것을.

 

마음의 여유도 없이

서두르기만 하다 보면

지금 내 옆에 있는 것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아채기도 전에

지나치고 말지요.

 

 

이시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의학신문 고문
경북대학교 의학 학사
예일대학교 대학원 신경정신과학 박사
세로토닌 문화 원장,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
정신의학신문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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