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삼성 마음 숲 정신과, 김재옥 전문의] 전 세계 다양한 스포츠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요즘, 프로부터 일반인 강습생까지 스포츠 인구도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늘어난 스포츠 인구는 진료실 안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프로 선수들에게만 사용하던 재활이라는 표현은 이제 일반인에게도 익숙합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스포츠 관련 손상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병의원도 등장하고 있죠. 환청, 망상 같은 중증 정신질환을 앓는 분들이 주로 방문하던 정신건강의학과에도 이제는 시합 전 불안과 불면 같은 컨디션 조절
[정신의학신문 : 삼성 마음 숲 정신과, 김재옥 전문의] “공황이 끝난 줄 알았는데 다시 시작됐어요.”슬픈 표정으로, 무기력하게 진료실 안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언제 처음 공황이 시작됐고, 어떻게 치료를 했고, 이후 삶은 어땠는지, 그리고 오늘 다시 정신건강의학과를 왜 찾게 되었는지까지 말하며 결국 이렇게 한탄하듯 말합니다.“왜 공황이 재발했을까요?” 먼저 공황이란 마음을 굳게 먹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강한 정신력이 있다고 해서 공황을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요. 이런 것들은 공황을 경험하지 못한 분들이, 자
[정신의학신문 : 구로 연세 봄 정신과, 박종석 전문의] 정신의학적으로 공황장애란 심한 불안 발작과 이에 동반되는 신체 증상들이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작스레 나타나고,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어느 날 문득 아무 이유 없이 호흡이 빨라지고 식은땀이 나거나, 혹시 내가 죽는 것은 아닐까? 하는 극심한 공포에 휩싸인다.어떤 사람은 공황장애가 소심하고 멘탈이 약한 이들에게 생긴다는 착각을 하는데, 한국에서 주식투자를 몇 개월만 하다 보면 누구든지 공황장애 풀코스를 겪어볼 수 있게 된다. 아무 이유 없이 주가가 떨어지고, 식은땀이 나고, 이러
[정신의학신문 : 민트 정신과, 조장원 전문의] 김 부장은 공황장애 15년차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공황장애가 시작된 후 치료와 재발이 수차례 이어진 다음 마지막으로 치료받은 게 10년 전이었다. 그 뒤 5년 동안이나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 답답한 증상도 불안한 증세도 없었다. 자신이 공황장애를 앓았던 사람인가 싶게 편안한 일상을 유지했다. 가족이나 회사 직원들도 김 부장과 공황장애를 연결 짓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했다.그런데 김 부장에게는 공황장애가 발생한 뒤부터 특이한 버릇이 생겼다. 의사가 처방해준 항불안제를 지갑에 넣어 가지고
[정신의학신문 : 광화문 숲 정신과, 김재옥 전문의] 사연) 우울증과 애정결핍 등이 있는 사람입니다. 불안하거나 미래가 보이지 않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어쨌든 대체적으로 불안할 때, 그런 기분을 느낄 때마다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답답하고 특히 침 삼키는 부분이 꽉 막힌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정말 토할 것 같은 느낌과 불안해서 토할 것 같은 느낌은 다르긴 합니다.)이럴 때마다 속으로 00아 숨 쉬어. 숨 쉬어 라고 말합니다.이런 증상이 있던지는 몇 년 됐습니다. 불안할 때면 명치 부근도 자주 뻐근하거나 굵은 대바늘로 찌르는
[정신의학신문 : 강남 푸른 정신과, 신재현 전문의] 40대 중반의 A씨는 여행을 좋아한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여행을 좋아했었다. 20대 초반에는 국내외 여러 곳을 다니며 자유로이 젊음을 만끽했었다. 기차를 이용한 여행이든, 도보 여행이든, 자동차 여행이든 모두 A씨에게는 거리낌이 없었다. 프리랜서 사진작가였던 A씨는 자신이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가서 얼마간 머무르며 사진을 찍었다.하지만 A씨에게 여행은 더 이상 즐겁지 않다. 오히려 두려움을 느낀다. 30세의 봄, A씨는 지방의 멋진 경관을 촬영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사진
[정신의학신문 : 구로 연세 봄 정신과, 박종석 전문의] 강박증은 불안장애의 하나인데 특정 생각이나 행동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반복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매우 고집스럽고 완벽한 척 하지만 그 내면에는 두려움에 떠는 어린아이가 숨어있다. 그 나약함과 약점을 숨기기 위해 애써 강한 척을 하곤 한다.이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목표가에서 500원도 타협하지 않는다.이분법적 사고의 오류에 빠져, 100점이 아니면 무조건 실패라고 여긴다. 목표가가 10만원이면 9만9500원에 절대 1주도 매도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분할 매수,
[정신의학신문 : 민트 정신과, 조장원 전문의] “노이동 씨, 보고서에 게재된 소비 성향 분석이 좀 이상해요. 수정하는 게 좋겠어요.”“아…… 잘못된 부분이 있나요? 죄송합니다. 다시 작성하겠습니다.”직속 상사인 과장에게 불려 가 면박을 당한 뒤 퇴짜 맞은 보고서를 받아 들고 제자리로 돌아온 노이동 씨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보고서에는 과장이 빨간 펜으로 수정 지시한 내용이 가득했다.‘요즘 내가 왜 이러는 거지?’엊그제도 선임 대리로부터 정신을 어디다 두고 일하는 거냐고 야단을 맞았는데, 오늘 또 과장에게서 지적을 받았으니 난감하기
원문 보기 : 조절되지 않는 걱정은 병적인 걱정일까?
[정신의학신문 : 라엘마음병원 이희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번 글에서 인지적 왜곡 중 ‘극단적 이분법적 사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인지적 왜곡에서의 이분법적 사고란, 여러분의 인생, 삶을 평가할 때 성공 혹은 실패 두 가지의 극단적인 방향으로만 평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개인이 생각하는 완벽한 형태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그 외에는 실패’라고 간주하는 이러한 이분법적인 사고관은 자기 비난, 자기혐오로 이어지기 쉽습니다.이러한 이분법적 사고는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1. 결과론적 측면에서, 1등 외에는
[정신의학신문 : 여의도 힐 정신과, 황인환 전문의] 불안과 걱정 – 나는 나를 불안케 하는 것들과 함께 살아간다: 박상천의 ‘5679는 나를 불안케 한다’ 커피숍에 들어갔습니다. 손님이 별로 없어 자리가 많습니다. 그런데도 유독 맨 귀퉁이에 있는 가죽 소파에 가서 앉습니다. 어딜 가든 맨 귀퉁이 자리를 먼저 찾고 이왕이면 가죽 소파에 앉는 게 편하기 때문입니다. 일하려고 책상 앞에서 컴퓨터를 켰을 때 책상 위에 검은색, 빨간색, 파란색 모나미 볼펜과 흰색 노트가 나란히 놓여 있지 않으면 일이 되지 않습니다. 책상 위 풍
[정신의학신문 : 사당 숲 정신과, 최강록 전문의] 코로나로 인해 불안감이 일상이 된 가운데 느닷없이 독감 공포가 몰려오고 있다. 유통업체의 부주의로 국가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 접종이 중단되면서 백신 부족 사태를 우려한 접종 대상자들이 대거 유료 접종으로 몰리는 과열 양상이 빚어진 것이다. 이른바 독감 공포다. 영유아나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아니면 독감백신을 접종하지 않아도 되는데도 불구하고 워낙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보니 건강한 성인들까지 서둘러 독감 유료 접종을 받으려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무료 접종이 언제 재개될
원문 링크 : 강박의 변명, "괴롭지만 멈추지 못하겠어요"
원문 링크 : 불안감에 대응하는 방법 - 인지 재구조화, 생활습관 점검, 명상
[정신의학신문 : 신림 평온 정신과, 전형진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2년 전에 처음으로 우울증을 진단받아 1년 정도 약을 복용하다가 임의로 중단한 상태입니다.병원 진료를 받을 당시에 불안감 감소를 위한 약도 같이 처방받았었는데, 그땐 불안, 긴장보다는 자살사고나 우울감이 심각해서 필요할 때 먹으라고 주신 항불안제도 잘 먹지 않았습니다.약을 임의로 중단한 시점부터 한동안은 괜찮다가 또 어느 순간 다시 자살사고나 우울감이 밀려 오더라고요. 실제로 시도는 하지 않았지만, 자살에 대한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어요. 규칙적으로 생활
[정신의학신문 : 여의도 힐 정신과, 황인환 전문의] 고통과 두려움 - 죽어서도 버리지 못할 그리움: 울리히 샤퍼의 ‘하루밖에 살 수 없다면’ 고통과 두려움이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고통과 두려움을 벗처럼 이웃처럼 여기면서 평생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즐겁고 반가운 일보다는 그렇지 못한 일이 훨씬 더 많습니다. 현재 가장 큰 고통과 두려움의 대상은 코로나19입니다.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무방비로 코로나바이러스 앞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세계 최강대국으로 과학기술은 물론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정신의학신문 : 민트 정신과, 조장원 전문의] 항상 부정적인 결과를 먼저 생각하는 최악만 님그는 차분하고 안정된 성격의 소유자다. 업무 스타일도 꼼꼼해서 좀처럼 실수하는 일이 없다. 그가 일에 한창 열중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편안하고 믿음직스럽다고 입을 모은다. 그런데 오늘 평소 그답지 않게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거래처에서 갑자기 클레임이 들어왔는데, 아무 일도 하지 못한 채 그대로 얼어버린 것이다. 자신의 업무였음에도 수습을 하지 못하자 부서 선배 한 사람이 부랴부랴 발송 물량과 품질 상태 등을 확인한 다음 공장과 배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