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최명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는 특히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하고, 충동성이 보이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가 유난히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주변을 돌아다닌다는 소리를 듣거나 하나의 장난감을 오랜 시간 동안 가지고 놀지 못하고 여러 장난감을 짧은 시간동안 이용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ADHD를 의심하는 양육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ADHD는 뇌 자체에 문제가 있기보다는 뇌의 발달이 또래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으며, 이미 4~5세 정도에 일반 아동의 뇌와 차이를 보입니다. ADHD를 앓고 있으면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약속을 자주 어기고, 학업을 잘 따라가지 못한다거나,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못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보여 주변 친구들과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통 아주 어릴 때는 그냥 장난을 많이 치고 호기심이 많은 아이로 보이나 성장하는 과정에서 반항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학교에 입학해서는 수업시간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거나 과제를 빠트리고 물건을 잘 잊어버리는 등 사소한 실수를 반복해 지적을 받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고 있습니다.

또 교사로부터 학습장애가 의심되니 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어떠냐는 조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가까운 기관에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진_ freepik
사진_ freepik

 

ADHD가 발생하는 원인은 심리적 작용이기보다는 뇌에서 발생하는 뇌기능 장애로 보는 것이 적합합니다. 보통은 뇌 속의 주의집중 능력을 조절하는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이 불균형하여 발생하게 됩니다. 

치료 방법에는 약물 치료를 비롯한 다양한 유형의 방법들이 있는데, 보통 약물치료에서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메칠페니데이트 계통의 약물을 처방하여 주의집중력을 높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ADHD를 진단받으면 우울, 불안과 같은 정신장애가 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한 항우울제 처방 역시 이뤄질 수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에는 사회적 관계 유지를 위한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인지행동치료를 주로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체계적인 일정 관리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집중력을 높이고자 하며, 충동적 행동을 줄이기 위한 감정조절 훈련을 시행하여 분노 조절 방법을 학습하기도 합니다.

치료에 있어 주변인의 관심과 도움도 중요합니다. 아이가 유독 실수가 잦다고 느껴지더라도 심하게 화를 내는 것보다 해당 상황에서 그러한 행동이 잘못된 이유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고, 또한 잘하는 모습을 보일 때는 칭찬을 아끼지 않고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ADHD의 진단 및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을 통한 빠른 치료적 개입을 통해 해당 질병이 만성화되는 것을 막는 것에 있습니다. 만약 본인의 자녀가 또는 주변인이 ADHD는 아닐까는 의심이 생긴다면 그냥 넘어가기 보다는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건대하늘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 최명제 원장

[참고문헌]  안유석, 송유진, & 강웅구. (2022). ADHD 및 성인 ADHD 에 대한 개념적 고찰 (2): ADHD 의 정신병리와 진단 및 치료의 함의. Journal of Korean Neuropsychiatric Association61(2), 45-62.

최명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건대하늘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국가고시 인제의대 수석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수행평가 전국차석
5개대 7개병원 최우수 전공의상(고려대, 경희대, 이화여대, 인제대, 을지대, 서울의료원)
전문의 홈 가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정신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