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진_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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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이 모이는 곳에는 웨이팅을 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성수동’에는 다양한 팝업 스토어 방문을 위해 줄을 서는 이들과 맛집이나 카페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는 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핫플레이스에 방문하여 인증샷을 남기기 위한 사람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핫플에 방문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MZ세대들에게 온라인 공간은 일상적인 곳으로 자리잡았으며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곳입니다. 자신의 일상적 경험, 취향, 의견 등을 사진이나 글을 통해 공유함으로써 소통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핫플레이스라고 불리는 곳을 방문하여 새롭고 유행하는 특별한 것을 먹거나 즐기고 이를 사진이나 동영상을 통해 이미지화하여 공유하며 개인의 취향이나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 등 다양한 SNS 플랫폼을 활용하여 자신이 간 곳, 먹은 곳 등 일상에 대해 공유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 욕구인 인정, 승인 욕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에서부터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며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지내게 됩니다. 특히 아이는 혼자서 밥을 먹을 수도, 수면 또는 배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도 없기에 타인의 힘을 필요로 하고, 이를 위해서는 사랑과 인정을 받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즉, 출생 초기에는 부모를 비롯한 양육자의 사랑과 인정을 받고자 하고, 성장하면서 친구, 선생님, 연인, 지인 등의 존재로부터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게 됩니다. 타인의 인정과 관심, 사랑은 생존의 밑바탕이 된다는 생각이 우리의 무의식 깊숙이 자리잡게 되었고, SNS가 이를 충족하는 수단 중 하나가 된 것입니다. 

 

사진_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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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해 타인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소위 ‘핫플레이스’라고 불리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장소에 방문한 사진을 공유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보통 유명한 베이커리를 방문하여 커피나 디저트를 고르거나 먹기 전 모습을 공유하거나 구매하게 된 음식 사진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러한 현상이 과열되게 되면 타인의 관심과 인정을 위해 유명한 곳을 찾아다니며 인증샷을 남기는 것에 초점을 두며 자신이 선호하는 문화나 상품을 소비하여 개인의 만족을 충족하는 것에 소홀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제약으로 인해 유명한 곳에 방문하거나 이를 경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남들보다 도태되었다는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SNS 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자극들에 의해 자존감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통찰을 키워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유독 자극을 받는 요인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파악하고, 이를 피하기 위한 방법을 마련한 후 자신에게 정말로 필요한 정보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SNS를 통해 남들과 비교를 하게 되고, 이로 인해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좀 더 덤덤하게 받아들일 필요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SNS를 하지 않고서는 살아가기가 힘들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조건적으로 SNS를 하지 않는 것이 답이 될 수는 없으므로 좀 더 건강하게, 유행 중인 문화를 즐기면서 사용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서울역마음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 정희주 원장

[참고문헌] 고명지. (2021). ‘# 핫플레이스’를 통해 알아본 청년세대의 소비문화. 인문사회 2112(3), 645-660.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서울역 마음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졸업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전)성동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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