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혼자 살 수 없습니다. 인간의 행복에 대하여 깊이 고민하였던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 속에서 살아갈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였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한 것은 원시시대부터입니다. 사냥하거나 음식물을 구하기 위해 이동을 할 때 혼자보다는 여럿이서 하는 것이 다른 동물로부터 공격당할 때 방어하기가 쉽고, 더 많은 먹거리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도 있겠지만 이때부터 인간들은 함께 살아갈 때 행복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닫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현대에는 연인 혹은 배우자 등과의 행복한 관계를 통해 우리 몸의 건강까지도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은 여러 연구들을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포옹은 긴장을 풀어줍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좋아하는 사람을 포옹하면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연구를 통해 10분 동안 서로의 손을 잡고 20초 동안 포옹을 한 부부에게서 그렇지 않은 그룹과 비교해보니 안정 시 심박수와 혈압이 낮았고, 운동 중 심박수의 증가도 적었다고 합니다. 이는 스트레스 반응 시 애정 어린 관계가 스트레스 반응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실험입니다. 

 

사진_픽셀

 

규칙적인 성관계는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성관계 횟수에 따라 면역 체계가 좋아지는지는 것은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실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두 번 성관계를 가진 학생들에게서 질병 예방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항체 단백질 Immunoglobulin A(IgA)는 성관계가 없는 사람들보다 일주일에 한두 번 성관계를 가진 사람들에서 30% 더 높았고,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성관계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성관계를 가진 사람들은 더 건강하다고 느낍니다.

성적인 흥분은 심박수를 높이고 분당 박동 횟수는 오르가슴 동안 최고점에 도달합니다. 유산소 운동, 즉 심장을 뛰게 하는 운동은 반드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인은 주당 최소 150분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예: 자전거 타기 또는 빠른 걷기)을 하는 것이 건강상의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뉴욕의 로체스터 대학(University of Rochester)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관상 동맥 수술 이후 만족스러운 연인 관계를 유지했을 때 생존율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 연구는 또한 연인 관계에 의해 얻어진 만족감이 생존율은 물론 비만, 흡연과 같은 일반적인 위험 요소를 낮추는데도 영향을 준다는 것도 발견했습니다.

또한, 57~85세의 미국인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인디애나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성관계를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면역력의 증가 및 혈압, 혈당, 복부비만 등의 심혈관 위험 요소들, 즉 일반적인 건강 상태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만족스러운 연인에게서 성관계 시 나오는 긍정적인 생각들이 건강증진의 큰 요인이라고 합니다. 감기, 우울증, 불안감 예방 및 감소, 전체적인 사망률 감소 등이 그 결과입니다.

많은 연구 결과에서 보면 행복한 연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 유지를 위한 여러 가지 요소들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성관계는 아주 효율적인 운동이 될 수 있음은 일반적인 통념이고, 또한 긴장감을 완화 및 자신감 상승의 카타르시스적 기능을 갖습니다.

 

Single이라면 

친구들과 저녁식사 등의 약속을 잡아, 지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70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한 10년 동안의 한 연구에 따르면 친구 관계(friendship)가 소원한 사람보다 친구 관계가 좋은 사람이 더 오래 살았다고 합니다. 연구자들은 이것이 흡연이나 운동과 같은 라이프 스타일 선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정서적인 부분을 만족시켜줬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건강한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운동 

전문가들은 보통 2층 정도의 계단을 오르는 것과 같은 일상의 활동에서 가슴 통증을 유발하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운동을 하는 것이 심장의 기능은 물론 건강한 성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먼저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을 통해 심장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소 3일 이상, 하루에 30분 이상의 걷기 및 조깅, 등산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약간 땀이 난다, 숨이 찬다.’ 정도의 강도로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근력 운동들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체 근력 운동은 물론 코어(core) 운동까지 균형 있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꼭 필요한 운동만 올려봅니다.

 

1. 스쿼트(Squat)


① 다리는 어깨 너비만큼 벌리고 섭니다.
② 뒤에 의자가 있어 앉는다는 느낌으로 무릎을 구부립니다(기마자세).
③ 처음 자세로 돌아옵니다.

 

2. 런지(Lunge)


① 양 손을 허리 위에 올리고 어깨너비보다 넓게 다리를 앞 뒤로 벌리고 섭니다.
② 양 무릎이 90도가 되게 굽혔다 일어납니다.
③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운동합니다.

 

3. 브릿지(Bridge)


① 양 팔을 약간 벌리고 편안하게 눕습니다.
② 양 무릎을 90도로 구부려 세웁니다.
③ 허리와 엉덩이가 일직선이 되게 들어 올립니다. 이때, 엉덩이와 괄약근에 힘을 주어 10초간 버텨줍니다.
주의사항: 엉덩이를 과도하게 들어 올리지 않도록 합니다.

 

4. 복근 운동(Abdominal exercise)


① 편안하게 누운 상태에서 왼쪽 손으로 오른쪽 무릎을 밀어줍니다. 오른쪽 무릎도 힘을 주어 버텨줍니다.
② 이때 복근과 괄약근에 힘을 주어 10초간 버텨줍니다.
③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운동합니다.

 

*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실 건강운동관리사 정승재
(본 칼럼은 삼성서울병원의 정책과 무관함을 밝힙니다.)

 

* 출처 

Rerkpattanapipat P, Stanek MS, MN Kotler. Sex and the heart: What is the role of the cardiologist? European Heart Journal 2001;22: 201-208.

Grewen KM, Anderson BJ, Girdler SS, Light KC. Warm partner contact is related to lower cardiovascular reactivity. Behavioural Medicine, 2003;29:123-30

Charnetski CJ, Brennan FX. Sexual frequency and salivary immunoglobulin A (IgA). Psychology Report, 2004;94:839-44.

Lindau ST, Schumm LP, Laumann EO, et al. A Study of Sexuality and Health among Older Adults in the United States.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07;357:762-74.

 

저작권자 © 정신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