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중독포럼 정조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마약보다 중독성이 강한 담배

담배 내 성분 중 우리의 뇌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은 니코틴이다.

니코틴은 흡연 시 폐를 통해 흡수되어 7초 만에 뇌에 도달하게 된다. 기체의 형태로 흡입하게 되어 뇌에 도달하는 시간이 짧다.

흡연자가 담배 1개비 당 약 10회 정도 흡입한다고 가정하면, 하루에 담배 1갑을 흡연하는 사람은 하루에 200번 흡입하는 셈이다.

뇌에 이르는 짧은 시간과 많은 흡입 횟수를 생각하면 니코틴의 의존성이 왜 강한지를 알 수 있다.

사진_픽셀

 

♦ 담배 (니코틴)가 우리 뇌에서 일으키는 반응

이렇게 빨리 뇌에 도달한 니코틴은 뇌에서 어떤 작용을 할까?

우리 뇌에 니코틴이 결합하면 도파민 회로가 활성이 되면서 도파민이 분비된다. 이 도파민 회로(보상회로)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사랑하는 사람과 성행위를 할 때 등 자연적인 강화물 또는 니코틴, 마약과 같은 인위적인 강화물이 모두 작용하는 곳으로 뇌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영역이다.

그림 3에서 보듯이 니코틴은 음식(그림 1), 섹스(그림 2)와 같은 자연적인 강화물에 비해 도파민 농도 상승이 높고 보상 작용이 더 강하다.

즉, 반복적인 흡연은 자연적인 강화물보다는 니코틴으로의 집착, 몰입의 가능성을 높이게 한다.

[그림 1] Brain research, Vol 530, p 345-348, 1990
[그림 2] Neuroscience, Vol 89, p 637-641, 1999
[그림 3]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Vol 85, p 5274-5278, 1998

 

♦ 금연을 어렵게 하는 흡연 갈망

니코틴이 혈액 내에서 농도가 절반이 되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정도이기 때문에 흡연 갈망과 함께 니코틴 금단 증상(그림 4)은 빨리 나타난다.

이러한 흡연 갈망과 니코틴 금단 증상은 금연을 어렵게 한다. 흡연자의 4명 중 3명이 금연 시도를 하고 한 사람 당 총 5~10번 정도의 금연 시도를 하지만, 20명 중 1명 (5%)만 금연에 성공한다.

[그림 4]

 

♦ 흡연 갈망을 이기는 방법: 4D

흡연 갈망은 금연을 어렵게 하는 요소이지만 초기 5분을 잘 넘기면 훨씬 견디기 쉬워진다. 그림 5에서 보는 것처럼 흡연 갈망을 일으키는 자극이 주어진 후 5분이 지나면 그 정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림 5] Psychopharmacology, Vol 166, p 343-350, 2003

 

흡연 갈망을 이기는 방법으로 4D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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