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최명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안녕하세요 ‘경제와 심리학’의 최명제입니다.
경제적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학들을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이야기는 날씨와 주식투자입니다.
투자에서 심리가 중요하다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날씨가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기상조건이 시장 가격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 허슬라이퍼 교수는 아침 햇빛과 주식의 수익률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허슬라이퍼 교수는 1982년부터 1997년까지 전 세계 26개국의 주가지수와 해당 국가 도시의 일조량을 분석했습니다. 분석결과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이 흐린 날에 비해서 주식수익률이 높았습니다.

예를 들어 뉴욕의 날씨가 맑은 날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24.8퍼센트인 반면에 흐린 날은 8.7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허슬라이퍼 교수는 결과를 햇빛이 투자자들의 기분을 고조시켜 더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런데 햇빛보다도 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자연현상도 있습니다.
바로 태양 표면의 폭발로 발생하는 거대한 자기폭풍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거대한 자기폭풍이 발생한 후 약 엿새 동안 전 세계 증시 수익률이 하락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합니다.

흥미롭게도 자기폭풍은 우울증인구의 증가와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기폭풍으로 인한 우울한 기분이 주가하락의 영향을 주었다고 의심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태양 외에도 달의 주기 또한 증시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미시간 대학 유안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초승달이 뜰 무렵의 주식수익률이 보름달인 때보다 연평균 6.6퍼센트 높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보름달의 빛이 야간각성과 수면장애를 불러와 다음날 투자 회피를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종합해 보면 우리는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기상조건과 자연 주기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지금 주식투자를 하고 계신가요?

그럼 오늘 일기예보를 한번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명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건대하늘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국가고시 인제의대 수석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수행평가 전국차석
5개대 7개병원 최우수 전공의상(고려대, 경희대, 이화여대, 인제대, 을지대, 서울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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