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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은 왜 발생하는 걸까?두통의 원인과 종류
김선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승인 2019.10.16 07:21

[정신의학신문 : 김선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두통은 왜 생기는 걸까요? 

A. 두통의 90% 정도는 특별한 원인이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 걸 원발성 두통이라고 합니다. 나머지 10% 정도는 다른 원인이 있는, 예를 들면 뇌종양이나 뇌출혈, 뇌염 혹은 약물을 과다하게 복용한 경우에 나오는 약물 과용 두통, 그리고 근막통증 증후군 같은 다른 원인을 기반으로 한 2차 증상으로써의 두통입니다. 두 가지가 공존하는 거죠.

정리하면, 원발성 두통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두통이고, 2차 두통은 다른 기저 질환이 있어서 그 증상의 하나로 두통이 나오는 경우를 이야기합니다.

 

Q. 더 세부적인 종류가 있을까요?

A. 원발성 두통은 두통의 양상에 따라 긴장형 두통, 편두통, 군발두통으로 나누어지고요. 2차 두통은 굉장히 다양한 그 질환이 있기 때문에 일일이 열거하기는 어려운데, 항상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종류는 뇌출혈, 뇌염, 뇌종양 이런 뇌의 문제겠죠.

 

사진_픽사베이

 

Q. ‘두통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질병일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 어떤 경우에 좀 더 추가적인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A. 보통 병원에 오시는 분들은 약국에서 일반적인 약을 사 드셔도 효과를 못 봐서 오시는 경우들이 많고요. 2차성 두통, 특히 뇌나 다른 부위의 이상을 의심해서 추가적인 검사와 의사의 진단이 필요한 경우는 보통 신경학적 증상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뇌의 이상을 반영하는 증상이 나올 때는 빨리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두통과 동반돼서 열이 난다거나, 그 열과 관련해서 두통에 어떤 변화가 있다든가, 아니면 그 감각이나 어떤 운동 기능에 이상이 온다든가, 아니면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의식을 잃거나 하는 게 동반이 된다든가, 기억력이나 인지기능이 감퇴한다든가, 갑작스러운 성격 변화가 있다든가, 아니면 구토를 굉장히 심하게 동반하는 두통, 이런 경우들은 뇌의 어떤 이상을 꼭 감별해야 하기 때문에 CT, MRI, 필요하다면 뇌척수액 검사까지 시행할 수 있습니다.

 

Q. 아까 말씀하신 편두통과 긴장형 두통 두 개가 좀 비슷한 거 같은데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A. 가장 큰 차이는 두통 양상의 차이일 텐데요. 긴장형 두통은 보통 환자분들이 표현하실 때는 머리에 띠를 두르고 뭔가 압박하는 느낌, 조이는 느낌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고요. 원인은 보통 두피에 근육들이 지속적으로 수축하면서 통증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편두통 같은 경우는 아직은 그 기전이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은 어떤 뇌 기능 이상으로 그 원인을 설명하고 있는데요. 심장이 박동하는 것 같은 박동성의 통증이 특히 편측으로 오는 경우가 많고요. 간혹 양측으로 오는 경우도 있기도 합니다. 보통 환자분들은 욱신욱신거린다고 표현을 많이 하십니다.

 

Q. 그러면 편두통이 발생할 것 같은 조짐이라는 게 있을까요?

A. 좋은 말씀 해주셨는데 조짐이라는 표현은 편두통에서 어떤 전구 증상으로 나타나서 편두통이 시작하고 1시간 이내에 가역적으로 없어지는 신경학적인 증상을 이야기해요. 예를 들면 빛이나 선이나 이런 것들이 번쩍번쩍하는 시각 증상이 있다든가, 혹은 반대로 시각 증상 중에서도 어느 일부가 잘 안 보이는 그런 증상이 나오기도 하고요. 그리고 뭔가 감각이 느껴지지 않거나 저린 감각이 느껴지는 감각 이상도 동반될 수 있고요. 발음이 어눌해진다든가 언어장애까지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통증과 함께, 두통과 함께 동반된다면 편두통을 더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Q. 제가 듣기에는 편두통이 조금 더 심한 거 같은데요?

A. 네, 맞습니다.

Q. 긴장형 두통과는 강도가 다른가 봐요.

A. 네, 그래서 보통 긴장형 두통 같은 경우는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가벼운 두통인 경우가 많고요. 한 30분 이상 지속되다가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하는 경우가 많아요. 편두통 같은 경우는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장을 주는 강도 즉, 중등도에서 강도 이상의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고요. 지속시간도 4시간에서 72시간까지 며칠씩도 지속될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Q. 사실 저는 처음부터 이게 가장 궁금하긴 했는데요. 두통하고 정신과랑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좀 궁금하긴 하거든요?

A. 지금 말씀드린 긴장형 두통, 편두통 모두 스트레스에 의해서 더 악화되거나 유발이 가능합니다. 이런 만성적인 두통이 있는 분들은 그 통증이 지속되면서 우울이나 불안 같은 다른 심리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원래 우울이나 불안, 불면 혹은 음주 문제 등도 있을 수 있고요. 정신과적인 치료가 필요한 증상이 있는 분에게서 이런 통증에 대한 민감도가 더 상승하면서 그 두통이 여러 통증과 함께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 관리, 우울, 불안의 동반 증상 관리 같은 것들이 굉장히 중요할 때가 많죠.

 

김선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info.ps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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