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늘 저녁 친구들과 함께 갈 식당을 정할 때, 밥 먹고 갈 카페를 정할 때, 식당이나 카페에서 먹고 싶은 메뉴를 정할 때와 같은 결정을 내리는 상황에서 유독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일상생활에서의 결정뿐 아니라 진학할 대학을 정할 때, 취직할 회사를 정할 때, 결혼할 상대를 정할 때와 같은 일생의 중대한 결정을 할 때도 혼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정장애’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
정신의학신문 | 이규홍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평소와 달리 아주 힘든 하루를 보낸 날, 친한 친구와 또는 혼자서 즐기는 술 한잔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나날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한 번에 마시는 술의 양이 증가하게 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미칠 정도가 되면 알코올중독이라고 칭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중독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표적인 정신건강문제로서, 다른 나라에 비해 음주 문화에 대한 허용성과 알코올 접근성이 높다는 점이 해당 질환의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알코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어젯밤에 잠을 편하게 주무셨나요? 아니면, 잠이 안 와서 오랜 시간 동안 뒤척이다 겨우 잠에 들었나요? 푹 잠을 자고 나면 개운하고, 일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하지만 반대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을 경우에는 누구보다 예민해지고, 쉽게 짜증을 내곤 합니다. 하루만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도 종종 머리가 아프고, 그날 하루 종일 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체감합니다. 하루 잠을 못 잔 것이 왜 이렇게 바로 피곤한 상태로 나타나는 걸까요? 또 왜 피곤함에도 잠이 안 오는 걸까요?
정신의학신문 |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많은 분들이 다양한 경로로 ADHD에 대한 정보를 얻으셨을 것입니다.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를 뜻합니다. ADHD는 정신장애 용어임에도, 요즘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다양한 매체에서 ADHD에 대해 자주 다루고 있고, 스스로가 ADHD를 앓고 있다고 밝히는 연예인과 인플루언서, 유튜버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ADHD 증상, 자가진단, 약물치료, 복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1 ADHD 치료가 필요한 질병인가?먼저 ADHD가 병이냐 아니냐 이런 얘기 많이 하거든요. 제약 회사 로비로 멀쩡한 사람 환자로 만드는 거 아니냐, 예전에 강남에서는 공부 잘하게 만드는 약이라고 해서 이 약을 아이들한테 필수적으로 먹이는 이런 유행이 있었다고 알려졌는데요.그런 붐이 일어나고 그런 오해가 생기서 ADHD가 실재하는 병인가에 대해서 실제로 의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해서 여러 가지 연구도 많이 시행되었는데, 결론적으로 현재는 ADHD라는 진단을 내릴 만한 분과 정상적인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아이가 갑자기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자꾸만 손을 씻으려고 해서 걱정이 많아요." "방이 갑자기 너무 더럽게 느껴져서 수시로 방 청소나 물건 정리를 하고 있어요." 이렇게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횟수가 지나치게 많거나 집착하는 듯 보인다면 소아 강박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소아 강박증은 자신이 조절하지 못하는 강박적인 생각과 행동이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병적으로 반복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보통 뇌가 급격하게 자라는 5~8세 무렵이나 10~12세쯤 많이 등장하는데요, 강박장애를 가진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어젯밤에 무슨 꿈을 꾸셨나요? 꿈이 기억이 나지 않을 때도 있지만, 반대로 너무 생생해서 현실과 구분이 안 갈 때도 있을 것입니다. 기분 좋은 꿈을 꾸어서 오늘 복권을 구매했을 수도 있고, 또는 유리잔을 깨는 꿈을 꾸어서 오늘 조심하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꿈 속에서 다양한 상황과 공간에서 신기한 꿈을 꾸곤 합니다. 누군가 나를 쫓아오는 무서운 꿈을 꿀 때도 있고, 학교에 지각하는 꿈처럼 현실적인 꿈을 꿀 때도 있습니다.이러한 ‘비현실성’은 꿈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수면 중에는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1 이런 내 모습 ADHD일까?ADHD 증상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과잉행동입니다. 몸을 과하게 움직이고 설치는 것을 말하고요. 두 번째로 충동성은 욱하고 화를 내는 것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은 꼭 해야 되고, 하고 싶은 것은 잘하는데 하기 싫은 것은 굉장히 못하고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들을 ADHD에서 나타나는 충동성이라고 얘기할 수가 있겠습니다. 세 번째로 주의 산만함, 아마 이 증상을 가장 많이 겪으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런 증상들이 어린 시절부터 꽤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람마다 우울증의 하위 유형과 그 중증도 수준이 다양한 만큼, 우울감을 완화하거나 효과가 좋은 치료법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사람마다 성격이나 뇌가 다른 것처럼 우울증의 양상도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 치료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우울감이 깊지 않거나 우울증이 비교적 경한 경우 또는 우울감이 시작된 지 오래되지 않았다면 흔히 알려진 규칙적인 운동이나 좋은 수면 유지, 매일 산책하기나 가까운 사람들과 연결되기 등을 통해 차차 우울감을 완화시키
언젠가부터 신문과 방송, 교육 분야에 ‘리터러시(literacy)’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 리터러시란, 문자화된 기록물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예를 들어 ‘미디어 리터러시’는 다양한 미디어에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체를 통해 접한 콘텐츠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고, 나아가 자신의 의견을 덧붙여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따라서 리터러시 능력이 없다는 것은 단순히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문맹과 구분된다.예를 들어 주식에 관심이 생겼다면, 주변에서 아무런 근거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특정한 생각이나 행동을 계속하는 ‘강박장애’에 대해 들어 보셨나요? 강박적인 생각이나 행동이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걸 무시하거나 멈추려는 시도가 억제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런 의식적인 행동이 그 악순환을 강화시키는 경우를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만의 강박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오늘은 강박장애에 대해서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저는 무엇에 대한 강박이 있어서.”라는 말은 일상적으로 쓰입니다. ‘강박’이라는 용어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정신의학신문 | 이도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이리도 멀었던 걸까요. 하루 종일 견뎌 온 모진 말, 차가운 시선이 양 어깨를 누르는 듯 무겁기만 합니다. 이런 날은 잠에 들기까지 머릿속이 얼얼하게 화를 냈다가, 스스로를 책망하기도, 내일이 오지 않길 바라 보기도 합니다.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며 크고 작은 상처를 받습니다. 무수한 상처에 무뎌질 법도 하지만 일부는 트라우마가 되어 나를 두고두고 괴롭히게 되죠. 트라우마란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만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스쳐 지나가는 일 정도인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는 매일, 매 순간마다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여러분이 오늘 가장 많이 느낀 감정은 무엇인가요? 기쁨인가요? 아니면 슬픔인가요? 어쩌면 어떤 감정을 느낄 겨를도 없이 숨 가쁜 하루를 보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정은 어떤 일이나 현상에 대해서 마음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기분을 뜻합니다. 감정은 처음에는 단순히 ‘쾌(좋다)’와 ‘불쾌(나쁘다)’로 시작해서 점차 분화하고 발달해 갑니다. 생후 일 년 정도가 된 아이는 인간의 기본 감정인 기쁨과 슬픔, 혐오와 공포, 놀람과 분노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운동을 시도하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뇌는 운동을 통해 다양한 신호를 인식하고 신경세포와 신경 다발의 건강한 변화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운동을 통해 발생한 변화가 뇌에 좋은 신호를 보낸다는 것이죠. 운동은 뇌뿐만 아니라 장과 같은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여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오늘은 운동의 중요성과 방법을 함께 알아보고자 합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두뇌가 정지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이전에는 장과 뇌가 서로 떨어져 있어서
[정신의학신문]안녕하세요, 선생님. 개원 축하드립니다. 꿈 정신건강의학과라고 이름을 지으셨어요. 여기에는 어떠한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장승용]정신과에서 레지던트 수련을 받을 당시 ‘꿈’이라는 개념에 대해 깊이 공부를 하게 됩니다. ‘꿈의 해석’이라는 책의 저자인 프로이트에 대해서 한 번 즘은 들어 보셨을 거라 생각해요. 이 프로이트가 정신의학과 꿈을 연관시켰고, 현재까지도 정신의학에서 중요하게 배우는 주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실제로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만나다 보면 현재 겪고 있는 심리적 어려움이, 혹은 오래전부터 감추어져 있던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안녕하세요, 오늘도 지난 주제에 이어 그동안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관해 가졌던 궁금증을 풀어 보는 시간을 이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Q 자폐증이 있는 아동 중에도 어떤 아이는 과잉 행동을 자주 보이고, 어떤 아이는 둔감해 보이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자폐증이라고 불리던 명칭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변경된 이유는 자폐의 증상 및 유형, 중증도 등의 스펙트럼이 무척이나 광범위하기 때문입니다. 자폐증이라는 같은 진단을 받았더라도 아이들의 성향이나 발달 양상이 천차만별인 만큼, 자극에
정신의학신문 | 이지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얼마 전 인기 드라마에서 고 3 수험생들이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ADHD 약을 오남용하여, 약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실신하여 실려가는 장면이 방송되었다. 이 장면은 사실과 달라 ADHD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ADHD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키울 수 있다. 일단, 아무나 ADHD 약을 받을 수 있을까? ADHD 약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ADHD로 정확히 진단받은 사람만이 처방을 받아 구매할 수 있다. ADHD가 아닌 사람이, 공부를 잘하게 하기 위
정신의학신문 |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샘 글로리 봤어요? 사이다, 사이다, 사이다, 완전 사이다예요.’상담실 내에서도 더글로리의 인기는 폭발적입니다. 학교 폭력과 관련된 기억이 있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더글로리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더글로리의 사이다는 어디에서 나올까요? 저는 더글로리의 사이다는 ‘적절함’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폭력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능인 공격성에서 기원합니다. 이런 공격성은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 사회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2. 권력과 지배성을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안녕하세요, 오늘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관한 세간의 오해를 풀고, 평소 궁금했던 점들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Q 고기능 자폐, 저기능 자폐는 각각 어떻게 다르나요?A 자페 스펙트럼 장애는 많은 경우 지적 장애를 동반합니다. 그중 고기능 자폐는 지적 장애가 심하지 않은 상태, 보통 지능지수 7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을 일컫습니다. 그리고 저기능 자폐는 지능지수 70 이하 수준의 지적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를 통상 지칭합니다. 그러나 고기능 자폐증이라고 해서 지능이 아주 뛰어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면서 기분이 계속해서 가라앉을 때 우리는 평소 잘 지내던 사람들을 만나거나 때로 연락하는 일조차 버겁게 느껴집니다. 우울감이 심해질 경우, 무기력감은 증가하고 활동성은 줄어들며, 일상생활이나 학업적인 면, 직업적 수행 능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대인관계 측면에서도 위축되거나 철수하려는 경향성을 보이면서 외로움과 고립감이 강화되기도 하죠.이처럼 우울증은 평소 대인관계 측면에서 크게 문제가 없던 사람도 외롭게 만들 수 있는 질환입니다. 사람들과 함께 있어도 예전처럼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