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0대는 인생의 전반부와 후반부를 두루 살필 수 있는 시기라고 합니다. 연령의 중간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중년이 겪어내는 심리적, 생물학적 변화는 청소년기에 경험하는 사춘기에 비해 그 중요성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오늘은 사춘기의 중년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고자 합니다. 

'마흔의 사춘기'는 중년기의 특정한 측면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는 비유적인 표현입니다. 사춘기는 보통 청소년기의 변화와 발전을 나타내는 단계로 알려져 있는데요, 40대가 되는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다양한 변화와 도전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40대의 시기는 이후 노년기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로도 평가합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혹시 40대를 거치고 있다면 해당하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 신체적 변화: 마흔대에 접어들면 신체적인 변화가 점차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생리적인 변화, 건강 문제 또는 활동 수준의 변화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직업적인 고민: 중년기에는 직업적인 고민과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커리어에서의 경력과 도전, 재정립을 위한 선택을 고민하게 될 수 있으며, 지인들과의 경력 노선에 급격한 차이가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 자아 탐색: 40대는 자아 탐색과 자기 식별의 시기로도 불립니다. 그동안 일터에서 주어진 일들과 결혼, 육아 등의 발달과업에 매진해 왔다면, 이제는 자신의 가치, 관심사, 열정 등에 대해 더 많은 집중과 탐색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 삶의 회고: 많은 분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돌아보는 경험을 가집니다. 시간과 성취를 평가하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거나 삶의 방향을 재조정하는 경향이 높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 가족 및 인간관계의 변화: 중년기에는 가족 구성원, 지인들과의 관계에도 많은 변화가 시작됩니다. 자녀들이 성장하여 독립하거나, 가족 구성원 간의 역할과 책임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사회에서는 조금 더 넓은 네트워크의 확장이 이뤄지고, 역할에 대한 조정과 변화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40대를 겪으며 어떤 변화와 생각들을 경험하셨나요? 일반적으로 변화와 도전들은 개인의 발달 차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요, 40대 중년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병수 작가는 책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마흔은 없다>를 통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마흔, 

그것은 먹먹한 한숨입니다. 

눈물이 뒤섞인 가슴을 들킬까 봐 무서워 

감추고 있는 시린 한숨입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마흔은 없습니다.

고뇌의 소리를 내지 않고 살아가는

마흔은 없습니다.

중년의 시기에 몸과 마음 모두를 건강하게 가꾸는 것은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 가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균형 잡힌 식단과 수면, 운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명상이나 요가, 취미활동 등 다양한 스트레스를 해소 방법의 계발을 권합니다.  

또한, 사회적 관계와 연결은 중년기 정서적 안녕감과 긴밀한 관계가 있습니다. 가족, 친구, 동료와의 소통과 교류를 유지하고 사회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보세요.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고 관심사를 공유하는 그룹이나 동호회에 참여하는 것도 자산이 됩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스스로를 존중하고 챙기는 것, 자기관리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 자기 돌봄 활동에 보다 관심을 갖는 것 등이 의미 있는 중년의 삶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세상을 향해 탐험을 멈추지 않기 위해 몸과 마음의 끊임없는 발달을 응원합니다. 

합정꿈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 장승용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