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가장 큰 단점은 내용에 있어 새로울 게 없다는 점인 것 같네요. 성역할에 대한 진화생물학적 관점이며, 여성사회진출을 요인으로 꼽는 점이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것도요.
'사려깊음'은 사람마다 다르고, 기득권은 성별보다 나이와 계층에 더 많이 좌우되는 것 같은데요, 이건 굳이 증명이 필요한 부분인지 자체가 의문입니다.
남성에게 사회경제적 지위가 더 중요하고 여성에게 외모가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야말로 구시대적이고 성고정관념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직까지 암묵적으로 남성과 여성이 사회적으로 중요하다고 느끼는 가치가 다르다는 게 사실이라해도, 아주 오래전부터 꾸준히, 어떤 놀이처럼 저질러지던 여혐에 대한 변명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비약적입니다. 오로지 남성의 입장에서만 쓰여진 글이라는 느낌도 지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