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소리를 참 주절주절 길게도 쓰셨네. 요약하면 " 잡생각 말고 부모님한테 잘해라 나중에 후회한^^ " 훈계질이구만. 그런데 어쩌나? 난 우리 에미 뒈진 뒤로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난 악몽을 꾸면 아직도 에미년이 살아 있는 꿈이야. 깨고 나서 아 그년 뒈져서 이제 없지? 라고 생각하면 기뻐서 웃음이 터져나와. 댁의 알량한 도덕적 잣대에 뭐든 걸 끼워 맞추지 말라고. 덧붙여서 우리 에미는 내가 어릴 때 세번이나 날 죽이려고 했어. 2번은 날 칼로 찌른 적도 있다 알았어?
자식 키울 자격도 없는 것들이 남들 결혼해서 애 낳으니까 나도 결혼해서 애 낳아야지 하고 생각없이 결혼해서 애싸지르고 사랑도 없이 애 키우는 꼬라지 상상도 못하겠지? 응 근데 있어. 댁처럼 좋은 집안과 좋은 부모 밑에서 자라서 의사되고 알량한 경험과 지식으로 어머니의 애증을 들먹이는 거 보면 역겹다 정말. 하긴 지옥을 경험 못해봤는데 지옥을 상상하겠냐? 살해위협과 학대 속에서 겨우 살아남은 나같은 생존자가 이런 글 보면 역겹다 정말 구역질 나.
댓글의 상태만 보더라도 세상에 "엄마"와의 관계로 마음 아픈 분들이 저 말고도 많은 것 같네요. 근 두달 가까이 인터넷에서 엄마와의 관계에 대한 글을 찾아 읽다가 여기까지 들어왔습니다.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저는 나이가 젊지 않아요. 그동안 버티고 버티면서도 모르다가 "엄마"의 말에, 그리고 엄마를 꼭 닮아가는 형제의 말에 많은 상처를 받았고 지금 연락을 하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달력을 보니 다음 달에 어버이날이 있는데 처음으로 카네이션도 보내드리지 않을 것 같아서 호기심에 글을 읽었습니다. 저는 지금은 그렇습니다. 그동안 마음 아팠던 일이 워낙 많아서 영원히 가족을 안 보고 살아도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은 울고 있는 과거의 저 자신을 찾아가 달래주기 바쁘네요.
어릴때 기억으로 어제 밤새 울다가 지쳐서 잤는데 오늘 이런기사를 보게된게 되게 시기적으로 적절 하다고 해야할지요 어제 어머니가 무릎꿇고 빌더라구요 저는 그냥 내팽겨 쳤습니다 도저히 용서가 안됩니다 억지로라도 안되요 저는 자식을 낳지 않을겁니다 만약에 낳는다면 지금 제 부모가 제 자식이 되었으면 합니다 똑같이 당했던대로 해주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