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신홍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잠자는 모습으로 성격을 알 수 있을까?>

사람마다 자는 모습이 다르다. 사람들이 자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편안하게 자는 사람도 있고 불편하게 자는 사람도 있다. 자는 중에도 긴장해 있는 듯 보이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자는 모습을 보고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어봄직도 하다.

 

영국의 수면전문가(director of the Sleep Assessment and Advisory Service) 크리스 이지콥스키(Chris Idzikowski)는 이런 의문을 체계적으로 연구해본 사람이다. 그는 천 명이 자는 모습을 관찰한 후 자는 모습과 성격 간의 관련을 살펴보았다. 그는 수면자세를 6가지로 나누어 특정한 성격특성과 관련지었다.

사진_픽사베이

- 태아형 : 가장 흔한 수면자세이며 1000명 중 41%가 이런 수면자세를 취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나 더 이런 자세를 취하고 잠을 잤다. 이 자세로 자는 사람은 내유외강형이다. 처음 만날 때는 수줍어하지만 곧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대할 수 있는 사람이다.

- 통나무형(15%) : 다른 사람과 쉽게 어울리는 성격이다. 태평스럽고 사교적이다.

- 동경하는 형(13%) : 옆으로 누워서 양 팔을 벌리고 누군가를 안으려는 자세이다. 그래서 개방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심이 많고 냉소적일 수 있다. 어떤 결정을 내리기 힘들지만, 일단 결정을 내리면 쉽게 바꾸지 않는다.

 

사진_픽사베이

- 군인형(8%) : 천장을 보고 누운 자세로 양팔은 양 옆에 가지런히 둔다. 대개 조용하고 보수적인 편이다. 소란스러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에 대해 높은 도덕적 기준을 요구하기도 한다.

- 자유낙하형(7%) : 양 팔로 베개를 감싸 안은 채 엎드려 잔다. 고개는 어느 한쪽으로 돌린다. 사교적이며, 정력적인 사람이다. 하지만 내면적으로는 신경질적이고 수줍음을 잘 탄다. 비판이나 극단적인 상황을 피하려 한다. 이 자세는 위장을 압박해서 위 내용물이 역류할 수 있다.

- 불가사리형(5%) : 천장을 보고 누운 자세로 양팔을 베개 옆으로 올린 자세이다. 다른 사람 말을 잘 듣고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므로 친구가 많다. 하지만 관심을 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군인형과 자유낙하형처럼 천장을 보고 누운 자세는 혀가 뒤로 떨어지면서 기도를 막아 코골이가 심할 수 있고 밤잠을 잘 못 잘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면자세를 잘 바꾸지 않으며, 5%의 사람만이 매일 밤 각기 다른 자세로 잠잔다고 한다.

 

 

출처 : http://news.bbc.co.uk/2/hi/health/3112170.stm

코골이 하지불안증후군 불면증 기면증에 대한 종합보고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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