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박지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얼마 전 한 유튜버가 ‘투렛증후군’을 고백한 영상을 올린 것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커져 논란이 됐습니다. 논란을 제기한 누리꾼은 투렛증후군이 어린 시절의 증상경험도 없이 갑자기 나타난 것이 이상하다는 의혹을 표했습니다. 투렛 증후군이라고 하면 생소할지 모르나, 어린 시절에 얼굴을 씰룩거리는 친구들을 본 경험이 있다면 ‘틱 장애’라는 가졌다는 말은 익숙할 수 있습니다.

 

틱이란 스스로 조절하기 힘든 갑작스럽고 단순하며 반복적인 동작(운동틱)이나 소리를 내는 현상(음성틱)을 뜻합니다. 1,500명 당 1명 정도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으로 보통 8세 전후에 발병하기 때문에 성인이 돼서 몸이 제멋대로 움직인다면 어린 시절의 문진을 통해 틱 장애가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틱 장애는 발달과정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ADHD와 관련이 큽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뚜렛 증후군의 60%에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동반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운동은 의도적인 수의적인 운동과 의식과 상관없이 움직이는 불 수의적 운동이 있는데 보통의 경우에 운동이 일어나면 인지를 합니다.

꼭 틱장애가 아니더라도 충격을 받아서 나도 모르게 느닷없이 행동이 나와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심각하지 증상일 경우 틱 장애인지 모르고 지내다가 성인 이후에 틱장애를 진단받기도 합니다.
 

사진_픽셀


틱 장애는 흔한 증상으로 눈을 깜빡거리거나 얼굴을 씰룩거리는 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심각한 수준에서는 팔다리가 제멋대로 움직이거나 상황에 전혀 맞지 않은 언동을 보여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단순한 운동틱으로 시작해서 몇 년 뒤에는 복합적인 운동틱과 음성틱으로 발전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음성틱이 심각해지면 저속한 행동을 보이는 욕설행동증, 저속한 언어를 말하는 외설증, 남의 말을 그대로 따라 하는 반향언어 강박 사고나 강박 되새김증, 잘못된 성적 환상 등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음성틱 장애는 품행장애와 같이 다른 질환으로 혼동될 수 있으나 틱은 거의 매일 나타나야 하고, 1년 이상 지속되면서 3개월 이상 아무런 증상이 없으면 틱 장애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틱장애는 어린 시절 나타나다가 성인이 되어서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틱장애로 일상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인지치료나 약물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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