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진 픽사베이

 

마음 챙김은 과거 불교에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수행법을 활용한 명상의 일종입니다. 마음 챙김은 현재의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지금, 여기, 나 자신과 주위의 모든 것을 객관적이고 무비판적으로 그저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마음 챙김의 핵심은 수용입니다. 현재 내가 존재하는 공간, 시간, 상황을 현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관찰하고 느껴보는 마음 챙김은 우리를 옭아매던 온갖 잡스러운 고민과 공상으로부터 한 발짝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우리를 괴롭히는 잡념들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현재의 시간과 공간에 머무르지 못하도록 뒤흔듭니다. 우리는 과거에 대한 후회나 회한, 그리움과 미래에 대한 염려와 걱정사이를 쉴 새 없이 오갑니다. 몸과 마음은 서로 들뜨며 안절부절못하는 불안정한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때로는 이러한 잡념이 너무나 복잡하고 강렬해 우울증, 불안 장애 등 정신 질환이 동반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때에 마음 챙김 수련을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고 있는 일상의 요소요소들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느끼고 받아들이는 훈련은 우리에게 좀 더 차분하고 객관적인 현실감각을 되찾게 해 줄 수 있습니다. 고민과 공상으로부터 한 발짝 벗어난다는 말은 힘든 상황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실 자체의 나 자신과 상황에 집중 한다는 말입니다.

 

식사를 하고 일을 하고 잠을 자면서도 우리의 몸과 마음은 서로 어느새 틈이 생겨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잊을 정도로 걱정과 고민에 집착합니다. 마음 챙김은 우리를 지금 여기, 지금 내가 있는 곳으로 되돌려 줄 수 있습니다. 마음 챙김을 통해 휘몰아치는 마음속 소용돌이의 끝없는 맴돌이에서 벗어나 한층 더 나 자신에 집중할 수 있다면 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지금의 문제점이나 새로운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마음 챙김 수련법을 하나씩 소개하겠습니다.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온안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학사, 석사, 전공의
한양대학교병원 외래교수
저서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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