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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아플 때 먹는 두통약, 자주 먹어도 괜찮을까?두통의 약물치료 방법
김선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승인 2019.10.23 07:37

[정신의학신문 : 김선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머리가 아프면 약부터 먹는데, 약을 먹으면서도 ‘이렇게 자주 먹어도 되나?’ 걱정이 되기도 해요. 약을 자주 먹어도 되나요? 

A. 그 질문이 제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인 거 같아요. 머리가 자주 아프신 분들은 ‘아플 때마다 먹어도 되는지’ 이런 것들을 자주 물어보시는데, 필요하다면 아플 때마다 드셔도 됩니다. 다만 주의하셔야 할 점은, 남용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두통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의존성이나 내성이 생기는 일부 약물도 있기 때문에 약에 따라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Q. 그 남용에 기준이 있을까요?

A. 한 달에 열흘에서 보름 이상 드시게 되는 경우에는 오히려 그 약을 계속 먹음으로써 두통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우리 몸에는 알아서 통증을 조절하는 기본적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데요. 자꾸 외부에서 다른 약이 들어오게 되면 오히려 우리가 가지고 있던 시스템에 불균형이 올 수 있고, 오히려 민감도가 상승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똑같은 양을 먹었을 때 효과가 떨어져서 자꾸만 양을 늘린다거나 혹은 의사가 권고하는 처방량 이상의 약을 먹게 된다면 의존성이나 내성에 대해서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를 해야 합니다.

 

사진_픽셀

 

Q. 그러면 언제 약을 먹는 게 좋을까요? 특히 편두통 같은 경우에는 꼭 약을 먹어야 할 것 같거든요.

A. 맞습니다. 편두통같이 중증도 이상의 강한 두통이 있는 분들은 사실 약 없이 그 통증을 이겨 내기에는 너무 힘들고 일상생활 자체에 지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그럴 때는 급성기 치료 약을 드시는 게 맞고요. '아프면은 바로 먹나요? 아니면 참다 참다가 도저히 못 참겠을 때 먹나요?' 이런 것들을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본인이 평소에 느끼는 두통의 강도가 심하다거나 중등도 이상이라면 통증의 시작 지점에서 드시는 것을 권유합니다. 그래야 더 효과가 좋고 오히려 약을 더 많이 먹는 것들을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Q. 그러면 ‘약을 과다 복용했을 때 오히려 더 두통이 생길 수 있다.’라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더 자세히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A. 약물에는 급성기 치료 약물과 예방치료 약물이 있거든요. 근데 그중에 급성기 치료 약물을 특히 굉장히 자주 드시게 되는 경우, 한 달에 열흘에서 보름 이상 드시게 되는 경우에는 우리 몸 자체에 이미 가지고 있는 통증 조절 시스템이 이 외부 약물 때문에 깨져버릴 수가 있어요. 균형이 깨지는 거죠. 그렇게 되면 스스로 조절하는 힘이 점점 떨어지고 굉장히 시스템이 민감해지면서 작은 통증도 크게 느끼고 없는 통증이 막 만들어지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주의해야 하고 이것을 의학적인 용어로는 약물 과용 두통이라고 합니다.

 

Q. 그러면 급성기 약물과 예방약의 차이점이 있을까요?

A. 급성기 치료 약물은 당장 두통이 발생했을 때 그 두통의 강도를 줄여 주기 위해서 먹는 약물입니다. 근데 이 약은 아까 말씀드린 약물 과용 두통의 위험이나 의존성, 내성의 위험이 많은 약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위험이 많은 약이 대부분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자꾸 아플 때마다 약을 먹는 것보다 매일매일 예방 차원에서 약을 먹는 것들이 더 유리한 환자분들이 계십니다. 그 두통의 빈도와 양상에 따라 다르겠죠. 그런 분들은 매일매일 의존성이나 내성의 위험성이 적은 치료 약제, 예방 약제를 드심으로써 두통의 빈도나 강도를 줄일 수가 있는 거죠.

 

Q. 아, 반드시 상담이 필요한 사항이네요.

A. 네, 그렇죠. 왜냐하면, 매일 약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정말 이 약을 내가 먹어도 되는지, 신체적으로 부작용이 취약한 부분은 있지 않은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심장질환이나 간 질환 같은 것에 따라서 다를 수 있고, 아까 말씀드린 원발성 두통, 긴장형 두통이냐 편두통이냐 군발두통이냐 이런 두통의 종류에 따라서도 효과가 있는 예방약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정확한 진단 하에 효과와 부작용의 경중을 따져가면서 치료를 결정해야 합니다.

 

Q. 비타민처럼 두통약을 매일매일 드시는 분이 계세요. 괜찮은 건가요?

A. 급성기 치료약물을 예방 약물처럼 복용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약제가 서로 다른데 그걸 잘 모르시고 급성기에만 써야 하는 약을 계속 매일 드시다 보니까 약물 과용 두통이나 의존성, 내성 부작용의 위험에 훨씬 더 많이 노출되실 수 있죠. 그래서 예방약은 항상 의사랑 결정하셔야 합니다.

 

Q. 그러면 이 예방약을 편두통 예방치료에 사용한다면 언제 먹는 게 좋은가요?

A. 편두통 같은 경우는 예방 약물이 효과가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의사랑 상의 후에 약물치료를 시작하게 되고, 보통은 2~3주 이상 약물에 대한 반응을 보면서 편두통의 재발 빈도나 강도를 낮춰 주는가를 평가한 후에, 효과가 있다면 6개월 정도까지 지속해봅니다. 그리고 6개월 후에 효과나 부작용을 다시 한번 의사와 상의해서 지속할지 중단할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김선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info.ps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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