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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기 싫어요!” 등교 거부, 학교 거부증, 학교 공포증에 대하여
조성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승인 2019.09.22 07:45

[정신의학신문 : 같은마음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우 원장]

 

3월이 되면 등교를 거부하는 소아 청소년이 늘어납니다. 대부분의 보호자 분들은 자녀의 반응에 당황하여 병원을 찾게 됩니다. 혹시나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학교를 계속 보내야 할지? 아니면 정말로 그만둬야 하는 건지? 당황스러움과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방문하시게 됩니다. 등교하기를 거부하는 것은 주로 3월이나 9월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 외에도 긴 연휴나 명절 이후에도 잘 발생합니다. 어찌 보면 방학 때 빼고는 거의 연중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또한, 등교 거부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아주 폭넓은 연령과 학년에서 나타납니다. 그래서 학년과 개개인에 따라 그 양상도 아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학교를 가기 싫다고 등교 자체를 거부하는 증상도 있지만, 학교 앞까지 갔다가 무엇인가 마음에 걸려서 들어가지를 못하는 증상도 있으며, 학교에 가기는 했으나 교실에서 수업을 받으려고 하면 두통, 복통, 어지러움 등을 호소하며 조퇴를 요구하거나, 양호실/상담실에서만 지내게 되는 모습 등 다양한 증상을 보입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학교에 가도록 유도하면 굉장히 짜증스럽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등교 거부는 매우 폭넓은 증상의 집합체이고 그 원인과 양상이 다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_픽셀

 

이러한 등교 거부에 대해서, 크게 두 가지 개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학교 공포증 - school phobia라는 개념과
두 번째는 학교 거부증 - school refusal라는 개념입니다. 

학교 공포증은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들이 학교에 대해 내적으로 불안이나 공포, 우울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하는 개념이며, 학교 거부증은 그보다 더 폭넓게, 학교를 벗어나 대안적인 교육을 모색하는 아이들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이러한 등교 거부에 대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부모의 과잉보호, 아동의 과잉의존/분리불안, 아동의 기질, 스트레스 사건,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설명합니다. 

이에 대해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1. 가족의 해체 및 학대 방임으로의 돌봄 부족
2. 학업부진에 의한 흥미 상실 
3. 왕따/괴롭힘으로 인한 부적응
4. 일탈/행동장애로 인한 정학 및 퇴학 
5. 우울/무기력/불안으로 인한 사회적 철회 

이러한 요인이 한 가지만 작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 등교 거부로 방문하는 아이들의 경우 3번 요인인 친구 요인이 많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4번 요인의 경우 정신건강의학과에는 그리 잘 내원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부모님들도 잘 아시겠지만, 학교는 공부를 하는 기관이면서도, 사회화를 담당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공부가 아니더라도 학교에서 얻어갈 수 있는 것들은 있습니다. 게다가 현대 사회에서는 사회가 복잡해지고 직업 훈련을 위한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 학교 중도 탈락은 결국 낮은 상급학교 진학률, 낮은 직업 안정성을 보이게 됩니다. 또한, 우울, 불안, 대인관계 어려움, 알코올 의존 등의 정신과적 질환의 가능성도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명심하실 것이 있습니다. 등교 거부의 치료는 학교를 보내는 것이 최종 목표는 아닙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면? 계속 다니는 것이 아이에게 좋은 것일까요? 

공교육은 평균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 곳입니다. 아이가 너무나 뛰어나서 공교육에 더 이상 흥미를 느낄 수 없다면 그 학교를 계속 다니는 것이 좋은 걸까요? 아이의 기질이 엄한 규율의 학교에 도저히 적응할 수 없다면 어떨까요? 무조건 학교를 가라고 강요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요?

학교를 마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생각해 볼 때, 등교 거부는 그리 가벼운 증상이 아닙니다. 또한, 한 가지 원인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가정, 학교, 병원에서 조화롭게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방법에는 약물치료, 개인 치료, 가족 상담, 학교 협력 등이 필요합니다. 특히 아동이 하루의 1/3을 보내는 학교의 역할도 굉장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등교 거부는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치료 결과가 더 좋다고 되어있습니다. 설사,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고 할지라도 원인이 제거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정에서, 지역사회에서도 지속적인 트러블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학교를 그만두더라도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조성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info.ps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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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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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놀자 2019-09-22 18:27:40

    병원들 돈 벌려고 올린 기사 같다.
    학교가 가고 싶은 곳이 되거나
    적어도 가기 싫은 곳이 되지는 말아야 하는거 아닌가?
    큰애는 특수학교 작은애는 대안학교를 다녔다.
    중3인 아이가 자기가 가고픈 학교를 찾아본다고
    한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지금보다 더 다양한 학교가 있어야 한다.또 학교를 안가도 홈스쿨링 디스쿨링이 가능하게 교육부에서 지원&관리 해주면 된다.
    물론 그 넘의 입시 지옥부터 없애고~!
    (하.어느 세월에 되려나...)
    아이에게 대학은 안가도 된다고,
    선택이라고 했다.
    우리 사회의 미래가 그렇게 되어가길 비라며..   삭제

    • 블라블라블라 2019-09-22 09:31:10

      학생들왈)그냥학교가기ㅈ같은거.학교에서공부하는것도있는것도ㅈ같고귀찮다는겁니다.캬~명언지렸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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