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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의 근원 스트레스
이인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승인 2019.09.16 07:11

[정신의학신문 : 이인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는 흔히 스트레스성 질환을 이야기합니다. 스트레스성 위염, 스트레스성 당뇨, 스트레스성 두통 등 여러 가지 신체 질환의 앞에 스트레스성이라는 말이 붙습니다. 스트레스성이라는 표현 대신에 어려운 표현으로 심인성이라는 말을 붙이기도 합니다. 두 가지 모두 뜻은 심리적인 문제가 원인이 되어서 신체에 병을 일으킨다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의 몸은 신경계통을 통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고와 감정 등의 통합된 심리기능을 담당하는 뇌도 우리 신체의 일부분입니다. 따라서 마음과 몸은 따로따로 분리되어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큰 시스템 안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더욱 심인성 질환, 스트레스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저 신체적 증상만을 다루고, 원인이 불명확한 경우는 원인 미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심리적 스트레스가 증상의 발발에 영향을 주는 것이 명확하게 밝혀진 질환들이 알려지면서 신체 증상 치료와 함께 심리적 문제의 해결과 치료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심인성 질환으로는 소화성 궤양, 대장염, 본태성 고혈압, 편두통, 긴장성 두통, 기관지 천식, 피부염 등이 있습니다. 특히 두통은 매우 흔한 스트레스성 질환입니다. 그중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 두 가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편두통은 마치 심장이 박동하듯 머리에서 박동이 느껴지고, 한쪽 편 머리가 심하게 아픕니다. 두통과 함께 구토하거나 소리나 빛에 민감해지기도 합니다. 신경과 혈관의 상호작용으로 두통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특히 여성들에게 많습니다. 이것은 여성 호르몬이 두통 유발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편두통은 짧게는 4시간에서 길게는 3일까지 계속됩니다.

편두통이 있는 분들의 3분의 2가 가족력이 있습니다. 또한, 성격적으로 과도하게 감정을 통제하고 완벽주의적이며 마음속에 내재된 분노감의 문제가 편두통의 발생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편두통의 경우에는 두통을 예방하고, 통증과 염증을 억제하는 약물치료가 우선 중요합니다. 더불어 과도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성격적인 요인에 대한 심리치료가 필요합니다. 

 

사진_픽셀

 

편두통의 증상과 달리 긴장성 두통은 둔한 통증이 머리 뒤편에서부터 머리 전체로 점점 퍼져갑니다. 머리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의 긴장이 과도하기 때문에 통증을 느낍니다. 만성적인 두통 중에 가장 흔합니다. TV나 영화를 보면 시어머니가 며느리하고 다투고 나서 머리에 흰 띠를 동여매고 돌아누워 버리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는데, 긴장성 두통의 모습입니다. 긴장성 두통은 편두통과 달리 심장박동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통증이 머리의 양쪽에 대칭으로 통증이 옵니다. 구토 등의 증상도 없습니다.

근무가 끝나가는 초저녁, 일의 중압감(stressful job pressures)에서 벗어나 이완을 하려 하고, 신체적인 감각들(somatic sensations)에 초점이 맞춰질 때 두통을 느끼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이 아니더라도 개인적인 중압감(family or personal pressures)이 심할 경우 저녁, 주말, 휴가 때에도 두통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80%가 정서적인 스트레스가 있는 기간 동안 이러한 긴장성 두통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불안과 우울감을 가지고 있거나, 예민한 성격, 경쟁적인 성격, 긴장이 많은 사람에게 빈발합니다.

이러한 긴장성 두통은 일시적으로 나타나서 진통제나 항불안제 등의 약물을 통해 해소되기 합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두통이 수일간 지속되기도 하고, 거의 매일 두통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만성적인 두통은 약물치료만으로 해결이 되기 힘듭니다. 두통을 유발하는 심리적 긴장과 갈등을 상담을 통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완훈련을 통해서 평상시 몸의 긴장을 풀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업무환경을 바꾸거나 충분한 휴식을 갖는 등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는 것도 치료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두통이 있을 때 이러한 점들을 관심 있게 살펴보시고,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두통이 있는 경우는 전문적인 상담을 받으시길 권유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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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info.ps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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