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지난 번 에피소드 때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과 진단에 대해서 얘기해봤는데, 이번 주에는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에 대해서 짚어 보겠습니다.  알레르기비염은 몇 가지 다른 종류의 치료가 있는데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치료법을 적용하게 됩니다.

약한증상에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코에 뿌리는 분무요법을 시도합니다.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면역반응의 가장 중요한 매개체인 히스타민을 억제하는 약으로 알레르기의 치료에 가장 중요한 약물입니다. 그 다음 단계에서 쓸 수 있는 약은 스테로이드 분무치료입니다. 스테로이드는 면역염증반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지만 먹는 약으로 사용했을 때는 과다 사용시 쿠싱 증후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코에 뿌리는 약으로 사용합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높이면 비강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 또는 류코트리엔 억제제라는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약을 써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시도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면역요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면역요법은 알레르기원을 약하지만 지속적으로 환자에게 노출시킴으로써 알레르기반응이 둔화되게 만드는 방식으로 수 개월에서 수 년의 기간을 두고 하게 됩니다. 알레르기 중 특히 알레르기 비염에서 효과가 좋은 것으로 연구되었는데 알레르기원 노출이 장기간 없어지면 다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알레르기반응을 일으키면서 나타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반응으로 백만 번 주사 당 한 번 정도로 드물긴 하지만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대비를 하고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환자들의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완치 또한 어려운 병이긴 합니다. 하지만 검증된 치료법으로 적절한 관리를 받으면 증상 조절이 가능하므로 주치의 진료에 잘 따라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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