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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현실 문제 개선하기: 습관화
권용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승인 2019.06.08 08:22

[정신의학신문 : 권용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주의력저하와 충동성이 문제라는 것은 알았는데, 어떤 것이 달라져야 할까?"

"ADHD 약은 먹고 있는데 아직도 실수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성인 ADHD로 진단받고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주의력이 개선되면서 한 가지 일을 오래 할 수 있고, 잡생각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각성되는 듯한 느낌도 받고, 수면 패턴도 개선됩니다. 그런데 실생활에서의 문제는 눈에 띄게 바뀌지 않는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실생활에서의 문제

일을 끝맺지 못하는 것 / 우선순위 정하기 어려움 / 한 가지 하다 다른 데로 새는 것 / 마지막 순간까지 미루기

사람들과 어울리기 어려운 것 / 대인관계 유지 어려움 / 불쑥 이야기 끼어들기

정리하기 / 시간 지키고 계산하기 / 꾸물거림

잦은 물건 분실 / 물건 찾는데 시간 보내기

읽기능력저하 / 세밀한 조작 능력 부족

 

직업에서의 문제

"약물치료만" 가지고 다양한 현실 문제가 그저 좋아지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자신의 능력이나 주변의 도움으로 대처 기술을 익혀왔다면 약물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이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기술을 가지지 못했다면 약물 치료는 반쪽이 되기 쉽습니다. 

 

누적된 결과

<학업의 예로 살펴본 누적된 결과>

부주의/충동성
→ 공부를 하다 다른 생각이 들면 거르지 못함
→ 하지 않을 때의 결과(시험)를 생각하지 못하고, 당장 즐거움(게임)에 빠짐
→ 반복
→ 성적 저하, 성취도 저하
→ 자존감 저하와 함께 학습에 대한 두려움 

핵심증상으로 뇌의 고위 기능의 저하가 생기고 이것이 누적되면 다른 영역에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오래 시간이 걸려 형성되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통해 핵심 증상이 개선된 후에도 꾸준한 교육과 생각의 교정이 필요합니다. 보통 인지행동치료나 사회생활기술훈련과 같은 특정 프로그램을 권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반복이 필요하기 때문에 진료실에서 주치의와 꾸준한 면담을 통해 교정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사진_픽셀

 

필요한 것은 전략과 기술 + 시간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은 자신의 문제에 대한 대응 전략과 기술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특정 기술을 파악하기 위한 시작은 문제가 어떤 것인지부터 확인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효과 있는 대응 전략이 생겼다면 이것을 고수해야 합니다. 이것을 반복하는데 중요한 것이 집중력과 충동조절능력인데 더불어 고위인지기능도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전략/기술이 반복되면 그것은 생활의 규칙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고, 그 규칙이 반복되면 그것은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ADHD를 가진 경우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 습관화입니다(habituation).

한번 습관이 들면 수행하는 데 별다른 주의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습관이 들 때까지 전략을 반복해야 하지만, 효과가 부족하거나 맞지 않는다면 수정도 필요합니다. 방법이 알려진 것도 있고, 개인 상황에 맞추어 개발해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시간관리의 예

시간관리가 어려운 경우에 대한 예를 보면 이렇습니다.

문제: 항상 약속시간에 늦는다.
파악: 게으르진 않다. 다른 짓 하지도 않는다. "느리다 보니 시간이 조금 더 오래 걸린다."
전략: "예상하는 시간보다 20분 더 일찍 시작한다."의 반복
습관: 약속시간보다 여유롭게 시간을 활용하는 습관.

흐름은 단순하지만 효과가 있다면 오랜 시간 반복해 습관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같은 문제라도 전략은 달라질 수 있고, 같은 전략이라도 상황에 맞추어 바꿀 수 있습니다. 생활을 개선하려는 의지와 바뀔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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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info.ps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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