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고 나서 이 글 보니 마음이 참 잘 정리됩니다.
느낀 점은 세 가지였죠. 하나는 미란다의 파란색에 대한 연설, 둘째는 앤디와 결국 동침까지 해낸 잘난 사업가가 쉽게 해리포터 원고도 구해주고 절대적 존재인 미란다를 자르고 그걸 미란다는 또 방어해내기도 하는 거물들의 비지니스 생태계, 마지막으로 그 생태계에서 인정받지 못해 자존심까지 무너질까봐 본때를 보여주고 자기도 모르게 그들처럼 되어버리는 것도 선택이었음을 앤디가 깨닫는 것. 친구, 전 애인, 동료부터 결국 미란다에게 그걸 확인하고 벗어나는 것. 좋은 영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