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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떤 꿈을 꿀까? - 연령별 꿈
김세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승인 2018.12.31 03:14

[정신의학신문 : 김세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귀여운 아이들이 쌕쌕 거리며 곤히 잠든 모습처럼 부모에게 행복함을 주는 것이 없죠. 세상 고민도 걱정도 없어 보이는 우리 아이들은 대체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걸까요?
 

사진_BabyCentre


[신생아 시기~]

신생아들이 꿈을 꾸는 지의 여부는 사실 정확치 않습니다. 다만 아기들은 출생 전부터 엄마 뱃속에서 REM 수면 뇌파를 높은 비율로 보인다는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그리고 출생 후 REM 수면의 비율(50%)은 성인(25%)이 되면서 점차 낮아집니다. 

아기들이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시기이기에 실제 꿈 여부의 확인은 어렵지만 많은 전문가의 의견은 대체로 신생아들도 꿈을 꾸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 꾸준한 REM 수면 뇌파 관찰
- REM 수면 시 눈의 움직임 관찰
- REM 수면 시기의 미소 짓거나 감정 표현이 나타나는 것들.
- 잠을 자며 목을 까딱거리나 반응하는 모습들

다만 아직 언어와 인지기능의 미발달로 인해 그들의 꿈은 주로 아기들이 경험한, 대화 없는 이미지(엄마 얼굴, 장난감)들이 대부분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사진_Cloudinary


흥미롭게도, 이 시기 REM 수면의 역할을 언어 발달의 중요한 시기라고 주장하는 뇌과학자들도 있습니다. 마치 어린 새들도 REM 수면 시기에 그들의 울음소리를 익히는 것처럼, 아기들의 REM 수면 시기 동안 그들의 언어 관련 뇌 회로를 더 발달시키고 성숙시킨다는 가설입니다.
 

[만 1~3세]

이때 아기들은 정확히 보고하지 못하므로 자세히 연구된 바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즐거운 꿈이거나 악몽에 관한 반응들은 관찰된다고 합니다. 사실 악몽을 꾸려면 우리가 낮에 본 형상(혹은 소리)을 인식하고 기억했다가 다시 회상해야 하는 과정들이 필요한데 이 무렵 부분적으로 그런 처리가 가능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어떤 꿈을 꾸었는지는 아기가 자고 일어나서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만 3~5세]

이 시기 꿈에 대한 보고도 가능한 경우가 생깁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정작 꿈을 꾸지 않았다고 부정하는 보고가 많았다고 하네요. 그나마 보고된 꿈들을 보면 꿈은 대부분 익명으로(이름 없이) 처리되며, 꿈에서 사용되는 단어들은 3~157개였으며, 꿈 자체의 길이는 어릴수록 짧았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 이 시기 꿈의 특징은 우리의 기대와 달리 괴물이나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보다 "특정 동작"을 꾸는 꿈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대체적으로 이 시기 80%가 넘는 꿈들은 특정한 동작들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중 1/3 이상은 3개 이상의 동작들이었다고 합니다. 

- 꿈에 나타나는 것은 사람(80%)이 괴물(8%)보다 월등히 많다고 하네요.

- 가족들, 낯선 사람들, 티브이나 영화 캐릭터도 등장했다고 합니다. 

- 아기 성별에 따라서도 내용은 차이가 있는데 여자 아이들은 가족들, 즐거운 꿈들이 남자아이들보다 조금 더 많이 나타나고, 남자아이들은 여자 아이들보다 싸우고 쫓는 꿈, 괴물, 동물, 애완동물, 흥미로운 것들에 관한 꿈이 많았다고 합니다.
 

[만 5세]

꿈이 실제가 아니라는 것을 이 무렵 이해하게 된다고 합니다. 즉 이 전 시기에 아이에게 그건 꿈이라고 이야기해도 잘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악몽을 꾸고 엉엉 우는 아기에게 필요한 것은 설명보다 안심시키는 말과 행동(Ex. 따뜻한 포옹)일 수 있습니다.
 

[만 7세]

꿈을 자신이 만든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생생한 꿈을 이야기 형식으로 말할 수 있으며 동시에 자기 자신의 정체성(identity) 역시 분명하게 이해합니다. 때문에 꿈에서 나와 다른 이름, 다른 형태를 가진 내가 어떤 행동을 했다는 것도 "나"라는 것으로 인식하고 알 수 있게 됩니다. (Ex. 엄마 내가 괴물이 되어서 누구를 무찌르는 꿈을 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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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info.ps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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