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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언제까지 자는 것이 좋을까요?
김세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승인 2018.12.07 00:48

[정신의학신문 : 김세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많은 부모들이 아기와 함께 잡니다. (엄밀하게는 같은 방이지만 다른 공간/아예 같은 침대에서 자는 것을 구분하기도 합니다)

미국 통계이긴 하지만 2010년에는 최소 13.5%의 부모가 아이와 함께 침대에서 잔다고 응답했네요. 이는 1993년도의 6%의 두 배 가까운 수치입니다. 2014년도 한 논문에서는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 이상은 학령기 전 아이와 함께 잔다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52%) 가까이 보고되었던 적도 있습니다. 결국 전보다 더 많은 부모가 아이와 함께 잔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림_HowToBeADad.com


많은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자기 시작하다가 아이가 커가며 저마다의 다른 이유로 따로 자는 것을 고려하게 됩니다.

- 부모가 불편해서/ 잠을 푹 못 자게 돼서.
- 아이랑 자는 것이 아이를 더 위험하게 할까 봐.(Ex. 누르기)
- 부모 없이 낮잠도 못 자는 버릇이 생길까 봐.

- 아이가 의존적으로 돼버리거나 성격에 나쁜 영향을 줄까 봐.
- 아이가 같이 자기에는 물리적으로 너무 커버려서.
- 둘째가 태어나서.
- 부모의 사정으로 인해서.
 

사진_Healthy Baby Network


그럼 아이와 언제쯤 따로 자는 것이 적절할까요?

우리나라 한 연구 결과에서 보통 이루어지는 수면 분리는 아이 평균 6.7세였고,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나이는 평균 6.6세로 생각하는 것을 보고한 바 있습니다(Lee, 한국심리학회지, 2007). 이론적으로는 영아 돌연사 위험성이 줄어드는 만 1살 이후, 아이의 초기 분리불안이 지나는 만 1살 반 정도쯤 시도해보는 것이 어떻냐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이가 따로 자기에 적절하다고 정해진 나이는 아직까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문헌들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아이-부모 사정에 맞는 개별화된 사정(Personalized)을 고려하는 것이 특정 나이를 정해서 하는 것보다 낫다고 합니다. 함께 자는 것이 부모/아이에게 수면에 큰 지장을 주지 않으면 "당장 그만두어야 할 이유는 없다"라고까지 이야기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사진_BellyBelly


다음과 같은 싸인이 나타날 때, 따로 자는 것을 고민해 본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아이 잠버릇(허우적 거림, 몸부림)이 부모를 불편하게 할 때
- 밤중 수유가 필요 없어질 때 
- 부모와 같이 자는 버릇으로 밤중 수유가 나이에 비해 너무 지속될 때.

- 아이가 따로 자는 것이 아이 스스로에게도 잠을 더 잘 자게 할 때.
- 누군가 도움 없이 혼자 잠(혹은 낮잠)을 잘 수 있을 때
- 아이가 스스로 자겠다고 말할 때.
- 아이가 소변을 지려서 부모가 자주 깰 때.
- 사춘기가 시작될 때.

 

아이와 따로 자는 방법에 대해서도 문헌마다 대체적으로 비슷한 원칙을 고수합니다.

1. 아이가 따로 자는 방을 마련한다(엄마 냄새나는 물건 가져다 놓기)
2. 아이가 그 방에서 재미있는 활동들을 하는 경험을 만들어주고 익숙하게 한다(Ex. 놀아주기)
3. 아이와 함께 적어도 1~2주 정도는 그 공간에서 부모가 함께 잔다.
4. 그리고 아이가 잠들면 조용히 나온다.
5. 초기 3~4일의 저항은 예상해야 한다.
6. 원칙(같은 시간, 예외 없이 따로 자기)을 되도록 일관적으로 고수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Tip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필요시 아이를 따로 재우는 시도가 아이를 더 나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믿음을 부모가 가질 것.
- 늦은 낮잠 자는 아이라면 낮잠을 앞으로 당겨서 밤에 혼자 더 쉽게 잠들 수 있는 패턴을 만드는 것.
- 아이가 부모랑 접촉이 많아야(Ex. 껴안고, 만지고) 자는 버릇이 있었다면 이것부터 먼저 교정할 것.
- 엄마 외에도 남편이나 주변이 도와줄 수 있는 사정에서 시도하는 것이 안전하다.
- 둘째가 태어났다던지, 부모의 사정으로 인해서 급하게 수면 환경을 분리하는 시도는 비추천.
- 외부적인 큰 변화(어린이집 첫 등교, 이사, 주양육자 변경) 시에는 시도하지 않을 것.
- 아이가 분리불안이 심하거나 부모가 아직 준비가 안됐다면 성급히 시도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러한 부모의 수면 분리 시도가 최소 2~3주는 지속되어야 효과가 조금씩 난다고 알려져 있으며 최소 3개월은 있어야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그만큼 부모가 더 긴 호흡으로 참을성 있게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김세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ussassa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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