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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을 통해 고통 줄이기 (연구)
정원철 기자 | 승인 2018.11.11 01:25

스트레스는 현대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취미활동, 맛집 방문, 수다, 운동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을 동원하지만 명상을 하는 것도 그중에 하나이다.

마음챙김(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은 존 카밧진 박사가 1979년 개발한 명상 치료법으로서 자기 자신의 현 상태를 인지함과 동시에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때, 최대한 감정 반응이나 판단 없이 온전히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데 이러한 마음챙김 명상이 스트레스 해소를 넘어 신체적 통증까지 줄여준다면 어떠할까?
 

사진_픽사베이


마음챙김을 통해 통증 완화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의대(Wake Forest School of Medicine)의 제이단(Zeidan) 교수는 마음챙김에 관한 과거의 연구자료를 토대로 기질적으로 마음챙김 성향이 높은 개인이 실제로 통증에 있어 낮은 민감도를 보이는지에 대한 여부와 뇌의 어떠한 부위가 관련 있는지 알고자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한 번도 명상을 해본 적이 없는 76명의 건강한 피실험자를 모집한 후, 몇 가지 질문지를 통해 그들의 기저(baseline) 마음챙김 수준을 측정했다. 이어서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을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에 들어가게 만든 후 그들의 뇌 활동이 측정되는 동안 약 50°C 온도의 고통스러운 열 자극을 가했다.      

뇌 활동 분석 결과 높은 마음챙김 수준은 고통스러운 열 자극 동안 좌측 후측 대상 피질(posterior cingulate cortex, PCC)의 불활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좌측 후측 대상 피질(PCC)은 고통에 대한 자극을 처리하는 부위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다시 말하면 다른 피실험자들과 비교해서 더 큰 통증을 보고한 이들은 해당 뇌 부위가 더 큰 활성을 보였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좌측 후측 대상 피질(PCC)에서 뻗어 나와 내측 전전두피질(medial prefrontal cortex, mPFC)까지 이어지는 부위인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에 있다.

내측 전전두피질과 좌측 후측 대상 피질은 (mPFC와 PCC 부위) 끊임없이 정보를 주고받는데 이는 내면에 대한 인식과 잡생각과 관련이 있다. 쉽게 말해서 우리가 아무것도 안 하면서 이른바 ‘멍 때릴’ 때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부위가 활성화되는데, 이때 우리의 뇌는 외부의 정보나 자극에 연결되어 있는 상태보다 내면적인 것에 집중하는 상태로 바뀐다. 즉, 우리가 읽기나 쓰기 등 어떤 작업을 수행할 때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부위는 곧바로 불활성화 되며, 우리가 아무 작업도 안 하고 자신 내면의 생각과 감정에 잠겼을 때 다시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돌아와서 마음챙김 수준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마음챙김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고통을 경험할 때 좌측 후측 대상 피질(PCC) 부위가 불활성화 된다. PCC 부위가 불활성화 되면 디폴트 네트워크 부위 또한 불활성화 된다는 뜻이고 이는 뇌가 고통과 같은 자극을 자신의 마음 및 감정과 덜 연결 짓기에 고통에 덜 민감할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마음챙김 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디폴트 네트워크 부위가 활성화된 상태로 머물기 때문에 고통에 대한 자극을 더 실감 나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제이단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고통을 느끼는 정도를 그들의 마음챙김 수준과 연결 지어 설명할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마음챙김 수준은 적절한 훈련과 명상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으므로 만성적인 통증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고통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 참고

'Mindful People' Feel Less Pain; MRI Imaging Pinpoints Supporting Brain Activity
https://newsroom.wakehealth.edu/News-Releases/2018/09/Mindful-People-Feel-Less-Pain

"고통과 친구가 되세요" 마음챙김명상 창시자 존 카밧진 박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0/31/2012103103084.html

 

정원철 기자  info.psy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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