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모들에게 아이라는 존재는 예전보다 훨씬 더 소중한 것 같다. 결혼조차 힘들어서 포기하는 젊은이도 적지 않은데다, 결혼을 한다고 해도 난임의 경우가 흔히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생기면 부모는 아기를 잘 키우려는 마음이 클 수밖에 없는데 그게 초보 부모에게는 굉장한 부담이 된다.

눈맞춤은 대화의 기본이란 것 이외에도 그 이상의 뭔가가 있다. 흔히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듯이, 눈을 마주치는 것은 서로의 진심을 마주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는데, 결국은 아이와의 소통에 있어서도 백 마디 말보다는 부모의 진심이 진정 필요한 것이 아닐까.그래서, 진심을 나누는 눈맞춤은 더욱 중요하다. 또 아이의 측면에서는, 아이의 눈이 감각적으로는 어른보다 훨씬 뛰어날 수 있다. 즉, 엄마의 눈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잘 몰라도, 그게 화난 눈이라는 것은 느낄 수 있다는 말이다.

흔히 육아를 하는 주위 친구들은, "그래도 지금은 말 못 하니 키우기 낫지. 나중에 커 봐, 더 힘들어!"라고 하지만, 어쩌면 말을 하지 못하는 그 시기가 가장 신경써야 하는 중요한 시기일 수 있다. 아이는 말만 못 할 뿐이지, 거의 하루 종일 부모의 비언어적 신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첫 시작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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