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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은 항상 옳아' 지적 겸손이 부족하면 관계에 어떤 영향? (연구)
박실비아 기자 | 승인 2018.07.22 09:49

다른 사람과 의견이 다를 때 내가 옳았던 경우는 몇 퍼센트인가?

 

미국 듀크 대학의 사회 심리학 교수 Mark Leary는 최근 200명의 성인에게 그들이 다른 사람과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을 때 자신이 옳았던 경우의 비율을 추정해 보도록 했다.

평균 응답자는 자신이 67퍼센트 정도가 옳았다고 말했다. 두 명 중 한 명만의 의견이 옳다면, 두 명 모두 3분의 2는 옳을 수 없는 것인데 말이다.

 

우리 대부분은 자신의 신념과 태도가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지적 겸손함이 부족한 사람들은 특히 자기 의견의 정확성에 대해 과대평가 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적 겸손도가 높은 사람들은 그들의 믿음, 태도, 관점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

 

지적 겸손함이 부족하면 바라지 않았던 결과를 자주 마주하게 된다. 자신의 믿음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 믿음의 근거가 되는 증거의 질(質)에 관심을 덜 기울이고 자신의 신념을 재확인할 뿐이다.

대인 관계에서 낮은 수준의 지적 겸손은, 자신의 관점에 반하는 타인의 관점을 무시하고 자신과 다른 의견을 묵살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발견은 낮은 수준의 지적 겸손함을 가진 사람은 높은 수준의 그것을 가진 사람보다 덜 만족스러운 관계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모든 관계가 나와는 다른 의견과 논쟁을 포함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자신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하거나 혹은 인식할 의지가 없는 사람들은, 자신이 틀렸을 가능성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사람들 보다 더 많은 갈등과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

 

 

이를 시험해 보기 위해 교수의 연구팀은 다양한 삶을 살아온 21세부터 61세까지의 76명의 커플을 모집했다. 이들은 6개월에서 25년 동안 현재의 관계를 유지해 왔다. 각 커플은 따로 지적 겸손함의 정도를 측정하고 그들의 파트너와 관계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도록 했다.

각 참가자의 지적 겸손 수준이 그 사람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사한 결과는 흥미로웠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어울리게 되는 특정한 심리적, 사회적 특징과는 달리, 사람들은 지적인 겸손에 관해서 자신과 비슷한 상대와 짝을 짓지 않았다.

파트너들의 지적 겸손 점수 사이에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었는데, 이는 협력적인 짝짓기가 지적 겸손과 관련하여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준다.

 

지적 겸손함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남성과 커플인 여성의 경우, 서로 의견이 다른 상황에서 남성이 여성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고 더 많이 화를 냈다고 보고했다. 지적 겸손이 부족한 남자들도 자신의 파트너를 덜 똑똑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그녀가 그와 동의하지 않은 것을 어리석음의 표시로 해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자료는 지적 겸손 수준이 낮은 남자들이 그들의 파트너가 자신과 의견이 다를 때 특히 무례하고 무시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남성들의 지적 겸손 점수는 그들 자신이나 파트너가 논쟁에서 이기는 비율이 얼마나 높은지에 대한 평가와는 관계가 없었다.

 

일반적으로 긴밀한 관계의 질은 상대방이 서로 대응하는 정도, 관계에 대한 신뢰도, 양립 가능한 가치 등 많은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단순하게 어떤 사람들은 관계에 있어 더 나은 파트너가 되어 줄 수도 있다. 지적 겸손함이 높은 것은 좋은 관계를 촉진하는 것처럼 보이고, 지적 겸손이 낮은 것은 지속적인 관계의 도전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References

The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APA) www.apa.org

Leary, M. R., Diebels, K. J., Davisson, E. K., Jongman-Sereno, K. P., Isherwood, J. C., Raimi, K. T., Deffler, S. A., & Hoyle, R. H. (2017). Cognitive and interpersonal features of intellectual humility.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43, 793-813.

 

박실비아 기자  silvia.park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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