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많은 OECD 1위 불명예 중에서 보건의료와 관련된 분야도 있으니 바로 ‘결핵’입니다. 결핵은 후진국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선진국보다는 개발도상국, 보건위생이 떨어지는 국가에서 흔한 병인데 우리나라에서 아직도 해결이 안되고 있는 감염병 중의 하나입니다.


결핵균은 ‘세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독일의 로베르트 코흐 박사가 발견했습니다. 우리가 얘기하는 ‘결핵’은 항산균 (Mycobacterium)의 일종인 결핵균 (M. tuberculosis)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을 얘기하며 특히 폐결핵이 다수를 차지합니다. 결핵 감염은 폐결핵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에서도 발생할 수 있답니다.

폐결핵이 가장 흔한 이유는 감염이 주로 감염자가 숨을 쉬거나 기침, 재채기를 하면서 나오는 비말핵이 타인의 호흡기를 통해 들어가는 방식으로 감염이 되곤 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밝혔듯이, 결핵은 폐결핵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결핵성 수막염, 흉막염, 기관지 결핵, 림프절 결핵, 심낭염, 복부결핵 등등 다양한 결핵감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세계 인구의 3 분의 1은 결핵균에 감염되어 있고 우리나라는 OECD 국가들 중에 가장 높은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핵은 진단도 쉽지 않고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의 관리가 요구되는 질환입니다.
그럼 결핵에 걸렸을 경우에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을까요?

일단 결핵에서 느낄 수 있는 전신적인 증상으로 미열, 밤에 식은 땀, 기운 없음, 체중 감소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폐결핵에서 동반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인 기침이 2~3주 이상 있다면 결핵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물론 기침은 수많은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결핵은 꼭 짚고 넘어가봐야 합니다. 특히 앞에서 얘기한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면 더더욱말입니다.


감염 초기에는 무증상이 많지만 지속적인 기침과 체중감소, 야간 발한, 발열, 전신무력감, 식욕 저하 등이 있을 수 있으며 결핵이 심해지거나 흉수를 동반한 경우에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흉통 같은 경우는 늑막염이 생길 정도에서 생기므로 흔하지는 않습니다. 만약에 결핵이 폐에서 공동을 형성했거나 기관지에 생긴 경우에는 가래에 피가 섞일 수도 있습니다.
결핵이 의심된다면 검사를 해봐야 합니다.

엑스레이 사진으로 결핵을 확진하진 못해도 의심소견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엑스레이에서 의심소견이 있다면 가래 검사를 포함한 추가적인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결핵을 결정적으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검사실 검사를 필요로 합니다.
도말검사, 배양검사, 핵산증폭검사 (PCR)이 있습니다.

도말검사는 현미경으로 결색균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염력 높은 환자를 빨리 발견할 수 있어서 중요합니다. 하지만 위음성, 즉 있는데도 안 나타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 검사로는 부족하고 최소 2회, 가능하면 3회까지 채취해서 도말 및 배양검사를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도말검사는 현미경으로 항산균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하지만 항산균에는 우리가 관심있는 결핵균도 있지만 비결핵항산균도 있습니다. 도말검사만으로는 결핵균과 비결핵항산균을 구분하지 못하므로 핵산증폭검사 (PCR)가 이용될 수 있습니다.

핵산증폭검사는 DNA를 확인하는 검사로 특이도와 민감도가 높으며 시간도 빨리 됩니다. 하지만 도말검사나 배양검사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현재의 감염상태를 평가하는데에는 한계가 있거든요.

배양검사는 결핵균을 아예 키워보는 것입니다. 민감도가 가장 높고 약제 감수설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6주 이상 걸립니다.

약제감수성검사는 배양을 바탕으로 키운 결핵균에 어떤 약이 효과적인지 직접 시행해보는 검사로 모든 환자의 첫 배양분리균주에 대해 실시하도록 하고 있고 3개월의 치료 후에도 배양이 양성이거나 치료 실패가 의심되면 다시 시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결핵 치료는 길고 고단한 과정입니다. 각 치료방법 및 약물의 효과 및 부작용 등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이어서 설명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