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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하디 독하다는 결핵약에 대해 알아봅시다
유진수 외과전문의 | 승인 2017.10.31 07:40

 

 

결핵에 걸린 사람은 오랜 기간 동안 결핵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다른 세균감염과는 다르게 최소 6개월씩 먹어야 하는데 한가지 종류의 약만 먹는 것이 아니라 다제요법을 해야 하며 결핵약들이 독한 편이라 결핵치료에 성공하는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은 결핵에 사용되는 결핵약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결핵균은 일반 세균과는 달리 대부분의 항생제에 듣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결핵에 쓸 수 있는 약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를 일차약과 이차약으로 나누며 새롭게 사용되는 약도 있습니다.

 

첫 치료때 약을 적절히 병합해서 꾸준히 복용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지만 치료 실패 후 다제내성 결핵이 되면 치료 성공률이 낮아지게 됩니다.

 

일차약은 초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약으로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아서 선호가 됩니다. 하지만 이차약은 효과에 비해서 부작용이 많은 편이라 주로 재치료때 고려합니다.

 

주로 사용하게 되는 일차 결핵약은 이소니아지드 (isoniazid), 리팜핀 (rifampin), 피라진아미드 (pyrazinamide), 에탐뷰톨 (ethambutol)등입니다. 대게 첫 2개월동안 이 네 종류의 약을 사용하다가 이후에는 줄이게 됩니다. 과거에 일차약으로 분류되었던 스트렙토마이신은 현재는 초치료 처방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소니아지드는 활발히 증식하는 결핵에 가장 강력한 살균작용을 보이고 치료 초기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약입니다. 부작용 등으로 중단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초기 2개월 이후에도 계속 사용하게 됩니다.

 

이소니아지드의 부작용으로 간독성, 말초신경병증, 피부과민반응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중 간독성이 대표적입니다.

 

간 손상 시에 증상은 없을지라도 간수치가 올라가는 정도가 많습니다.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피곤함, 구역구토 등도 있을 수도 있고 아주 심한 경우 황달이 생기기도 합니다.

 

말초신경염은 흔하지는 않아도 이소니아지드 복용 시에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은 저린 증상을 느끼고 근육통, 근육기능저하 등 운동 기능의 문제도 생길 수 있고 진짜 심한 경우에는 운동실조 (ataxia)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말초신경병증이 발생하는 것은 이소니아지드가 피리독신의 부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리독신은 비타민B6로 예방적인 복용을 통해서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위험성이 큰 경우에는 예방 복용을 권고하는데 임신, 영양실조, 알코올 중독, 노인, 간질의 경험, 만성 신부전, 당뇨병 등입니다.

 

리팜핀도 강력한 살균작용을 지닌 핵심 약제입니다. 하지만 리팜핀 역시 간독성이 있습니다.

 

독감양증후군 (flu-like syndrome)이라고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고 용혈성 빈혈이나 혈소판감소증 등의 혈구감소증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리팜핀을 복용하면 체액이 오렌지 색으로 바뀔 수 있는데 이것은 정상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약을 중단해야 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하지만 혈구감소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중단이 필요합니다.

 

피라진아미드는 초기에 효과가 좋은 약으로 보통 초기 2개월에 복용합니다.

 

역시나 간독성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세 가지 약 중의 하나이고 관절통이 40% 정도에서 동반되지만 소염진통제로 대부분 조절이 가능합니다.

 

정리하자면 일차약 중 이소니아지드, 리팜핀, 피라진아미드, 세 종류의 결핵약이 대표적인 간독성 약제입니다.

 

만약 간수치 중에 특히 알라닌아미노전달효소 (ALT)가 정상 상한치의 5배, 약 150까지 상승하거나 증상이 동반된 채 3배 이상 증가하면 간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약을 모두 중단해야 합니다.

 

약을 중단한 뒤에 간수치가 정상화되면 의심되는 약을 하나씩 투여하면서 원인을 찾습니다. 순서는 리팜핀, 이소니아지드, 피라진아미드 순으로 투여하게 됩니다.

 

또 다른 일차약제인 에탐뷰톨은 시신경병증, 시력 감소 등 눈과 관련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력 장애를 호소하지 못하는 소아에서는 사용을 피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양측성으로 시력저하나 적녹색맹이 오고 2개월 후에 발생하곤 합니다. 약을 중지하면 서서히 회복하게 됩니다.

 

그 외에 레보플록사신, 목시플록사신 등의 퀴놀론 계열의 약도 최근 많이 사용되는데 다른 이차약보다 효과가 좋고 부작용도 적은 편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결핵약을 일차약 중심으로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결핵약의 복용 수칙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진수 외과전문의  jsrrul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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