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ㅣ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진_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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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과 약물은 많은 분들에게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다른 약들과 마찬가지로, 정신과 약물 역시 다양한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정신과 약물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들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정신과 약물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작용하여 정신 질환의 증상을 완화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부작용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흔히 경험할 수 있는 부작용 중 하나는 졸음이나 무기력함입니다. 특히 치료 초기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약물에 대한 우리 몸의 적응 과정에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입마름, 변비, 시야 흐림 같은 불편함도 흔히 보고되는 부작용입니다. 이러한 부작용들은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되거나, 약물 용량 조절을 통해 개선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들도 있습니다. 일부 항우울제는 체중 증가를 유발하거나 성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불안감이나 초조함이 심해지거나 드물게는 자살 충동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부작용이므로, 이러한 변화를 느끼신다면 즉시 담당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조기에 인지하고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항정신병 약물의 경우, 손 떨림이나 근육 경직 같은 운동 관련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장기 복용 시 대사 증후군(체중 증가, 고혈당, 고지혈증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이러한 부작용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든 약물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 유전적 요인, 다른 약물 복용 여부 등에 따라 부작용의 종류와 정도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물 복용을 시작하거나, 부작용이 의심될 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자의적으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절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의는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여 약물의 종류와 용량을 조절하고, 부작용에 대한 적절한 대처 방안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정신과 약물은 치료의 중요한 수단이지만,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긴밀한 소통이 동반돼야 합니다. 약물 복용 중 불편하거나 이상하다고 느껴지는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에게 알리고 함께 최선의 치료 방법을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강남숲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ㅣ 우경수 원장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강남숲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대구가톨릭대병원 의과대학 학사 , 석사
대구가톨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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