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많은 분들이 새로운 일을 하게 되었을 때 어느 정도의 불안과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런데 불안의 정도가 너무 심해서 온갖 걱정들이 떠올라 결국에 무언가를 시작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걱정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 안절부절하지 못하거나 긴장이 고조된 느낌, 쉽게 피로해지는 감각, 집중하기 어렵고 멍한 상태, 근육의 긴장, 수면장애와 같은 신체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물론 걱정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 처한 현실에 대해,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위험한 상황이 다가오더라도 눈치를 채지 못하고 어느새 깊은 위험에 빠져버릴 테니까요. 하지만 과도하게 걱정하는 것 역시 일상을 보내는 데 방해가 됩니다. 불필요한 걱정들에 매달려 선택을 하지 못하고, 새로운 일을 추진하지 못하며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여 다른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기 어렵습니다.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부정적인 생각이 일어날 때 이러한 생각을 회피하거나 참는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습니다. 걱정과 불안을 받아들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훈련을 통해 내가 걱정하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생각을 멈추기 위해서 현재에 집중하고 주의를 기울여보세요. 우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으로 명상을 권합니다. 일상생활에서도 명상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음식을 먹을 때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눈을 감은 채 음식의 향과 맛 자체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여러 감각에 집중하는 것부터 시작해볼 수 있습니다. 명상은 걱정을 없애는 데에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혼자서 시작하는 게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범불안 장애와 같이 전문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의 도움을 크게 받을 수 있습니다. 비약물적 치료로는 마음챙김 명상 치료, 인지행동 치료, 바이오 피드백 치료 등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서울역마음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 정희주 원장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전)성동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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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고 살피려는 노력을 하기, 그리고 작은 목표를 달성했을 때
‘의식적으로’ 목표에 대해 보상하기. 중요한 내용을 많이 배워갑니다!"
"근육을 키운다는 느낌으로 조금씩 실천해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