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연인과 이별 후에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최근 세인트루이스 미주리 대학교(University of Missouri at St. Louis)에서 이에 관한 연구가 있었다. Sandra J.E. Langeslag와 Michelle Sanchez 교수는 전 파트너에 대한 사랑의 지속적인 감정이 너무나 파괴적일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감정의 강도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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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감정을 완화시키는 것을 돕는 세 가지 널리 알려진 ‘감정 조절 전략’이 이별 후 감정을 추스르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했다. 세 가지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부정적 재평가

전 연인에 대한 부정적인 재평가는 그 사람에 대한 좋지 않았던 부분을 상기시킨다.

 

2. 사랑의 감정을 재평가

자신이 전 연인을 여전히 사랑하고, 현재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며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말해 준다.

 

3. 주의 분산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등 주의를 분산시킨다.

 

연구진은 이 연구를 통해 이러한 감정 컨트롤 전략이 다음 세 가지 1) 전 파트너에 대한 사랑의 감정, 2) 보다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느끼는 감정, 3) 감정적으로 중요한 자극에 주의를 기울이는지에 있어 변화를 주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20세에서 37세 사이의 20명의 여성과 4명의 남성으로 구성되었으며 평균 2년 반의 장기간의 연애가 막 끝난 사람들이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네 그룹으로 나누었다. 부정적인 재평가 그룹, 사랑하는 감정의 재평가 그룹, 주의 분산 그룹 및 대조군. 참가자들은 전 연인의 전신 사진을 네 번 보았고 각 이미지를 보는 동안 사랑의 감정을 완화시키기 위한 3가지 전략 중 하나를 시도하도록 지시받았다. 대조군은 특별한 것에 관해 생각하지 않도록 지시 받았다. 실험하는 동안 참가자들의 뇌파가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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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정적인 재평가는 사랑의 감정을 감소시킨 반면 참가자들을 불쾌하게 만들었다.

2. 사랑하는 감정의 재평가는 사랑의 감정의 정도나 참가자의 기분을 바꾸지 않았다.

3.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은 사랑의 감정을 변화시키지 않았지만 참가자들의 기분을 더 낫게 만들었다.

 

이 결과는 이별 후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인 재평가가 사랑의 감정을 완화시키는 효과적인 전략임을 시사한다. 그 순간에는 더 불쾌함을 느끼더라도 장기간의 괴로움을 극복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면, 단기간의 고통은 견딜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주의를 분산시키는 전략은 상황을 더 긍정적으로 바꾸는 유용한 전략으로 밝혀졌다.

 

한편 연구진은 이 연구의 참가자 대다수가 여성이었다는 점과 실험 직후의 감정만이 고려되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후 연구에서는 성별에 관계없이 보다 균형 잡힌 참가자 그룹을 얻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연구의 전략들은 단기적 효과만 평가할 수 있었으므로시간이 지나도 유효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연구진은 현실적 괴로움과 직면해 있다면 이러한 전략이 이별에 대처함에 있어 유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References

Down-regulation of love feelings after a romantic break-up: Self-report and electrophysiological data. Sandra J. E. Langeslag & Michelle E. Sanchez.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General 147 (5):720-73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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