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한국유방암학회

 

한국유방암학회에서 2017년도 유방암 백서를 발간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유방암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들을 알려주고 있는데, 오늘부터 2회에 걸쳐 이를 한 번 알아볼까 합니다. 

 

1. 우리나라에서 유방암은 얼마나 발생하고 있나요?

전 세계적으로 유방암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008년에 비하면 2012년에는 약 20%가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자료를 기준으로 유방암이 전체 여성암에 약 17.6%를 차지합니다. 2014년 한 해 동안 21,484명이 새로 발생하여 인구 10만 명당 약 84.3명이 발병하였습니다.

 

 

이는 2002년의 35.9명, 2008년의 59.4명, 2010년의 67.2명에 비해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동안은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사진_한국유방암학회

 

다른 암들과 비교해봐도 유방암의 증가율은 뚜렷한데, 위암이나, 간암, 자궁경부암이 줄어드는 반면에 유방암은 비교적 뚜렷하게 계속 증하고 있습니다.

 

사진_한국유방암학회

 

2. 치료 성적은 좋은가요?

우리나라의 유방암 치료 성적은 상당히 우수한 편입니다. 이를 비교하기 위해서는 연령 표준화 사망률이라는 것을 살펴보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10만 명당 6.1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최하위, 즉 최고로 성적이 좋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의사들도 열심해 해서 이겠지만, 유방암 검진을 통한 조기 검진 발견이 증가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3. 환자들의 나이가 많아지고 있다고요?

과거부터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들의 특징은, 젊은 환자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2010년에는 진단 당시의 중앙 나이가 46세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50세가 되었습니다. 연령별 발생률을 보면 이해가 쉬운데요, 40대> 50대> 60대> 30대> 70대 의 순으로 발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에서의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폐경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0년 전까지는 폐경 전 환자가 많았으나 2011년부터는 폐경 후 의 여성들이 더 많아졌으며, 2015년에는 폐경 후 환자의 비율이 53.5%로 더 많았습니다.

 

 

4. 다른 나라 국가들, 특히 서구 국가들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우리나라의 유방암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구미 지역의 1/2에서 1/3 정도입니다. 즉,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미도 되고, 증가 추세임을 고려할 때에는 더 증가할 여지가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의 나이가 많아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젊은 유방암 환자가 많다는 것이 다릅니다. 특히 40대 젊은 환자의 비율이 높고, 그 이하도 약 11% 정도가 되는데, 이는 서구에 비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지금의 환자 검진이나 유방암 치료가 서구권 국가들의 결과를 활용하고 있는데, 우리는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맞는 다른 예방, 검진, 진단, 치료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있겠습니다. 

 

오늘은 유방암 백서를 기준으로 유방암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유방암 백서 두 번째 시간으로 유방암의 치료와 생존율에 대하여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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