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안전하고 효과적, 올해 대상자 ’04∼’05년생 2회 접종 완료해야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된 원인이다. 여성에서 생기는 전체 암 발생 순위 중 7위, 사망률은 9위로 한 해 약 3,600여명의 새로운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하고, 약900여명이 사망하고 있다.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여성암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여성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지원과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을 2017년에도 지속 시행한다고 밝히며, 새 학년 시작 전 봄방학을 이용해 예방접종 받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은 만 12세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의사와의 1:1건강상담 서비스와 자궁경부암 무료접종을 함께 2회 제공하는 사업으로, 올해 지원대상자는 2004년 1월 1일~2005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 여성청소년 전국 약 43만 8천 명이다.

대상자는 보호자와 함께 참여의료기관을 방문해 건강상담과 함께 1차 접종을 받고, 6개월 후에 다시 상담과 2차접종을 완료하면 된다.

 

한편, 지난해 6월 20일 무료접종 시행 이후 만12세 여성청소년(약 46만명) 절반가량이 1차접종을 완료했고, 연령별로는 2003년생이 58.2%, 2004년생은 41.2%가 1차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시기별로는 방학 기간(7~8월, 12월)에 많이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질병관리본부에서 11월 미접종자 접종독려 및 접종안내 우편을 개별 발송한 후 12월에 접종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자궁경부암 무료접종 시행 후 중증 이상반응이 발생한 사례는 없었고, 무료접종 도입 초기 인터넷 루머로 확산됐던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달리 무료예방접종 사업은 안전하게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신 안전성에 대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 및 미국질병통제센터 등 전문기관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고 반복적으로 발표한 바 있고, 국내 전문가 역시 “자궁경부암 백신만의 특별히 우려할 만한 이상반응은 없으며, 며칠이면 사라지는 경미한 이상 반응은 ‘암 예방’이라는 이득에 비교할 바가 못 된다” 고 강조했다.

 

백신은 자궁경부암 발생의 주원인인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감염을 예방해, 우리나라보다 먼저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한 나라에서는 관련 질환 감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3,600여명이 새롭게 자궁경부암으로 진단을 받고, 967명이 사망하며, 재발하지 않은 환자의 1년차 1인당 평균 총 의료비로 1,840만원이 발생하는 등 질병부담이 매우 커 2016년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되었다.

국가지원 대상인 만 12~13세에서는 2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충분하지만, 지원 시기를 놓치면 전액(1회접종당 15~18만원 소요) 본인 부담으로 접종해야 하며,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기 위해 접종 횟수도 3회로 늘어난다.

보건당국은 자궁경부암 접종률 향상을 위해 교육부, 지자체, 의료계 등과 협력해 예방접종 교육·홍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하는 한편, 지역 및 학교 특성에 맞는 예방접종 시행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으며, 향후 ‘미접종 사유 조사’와 중학교 입학 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기록 확인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접종자가 몰리는 연말보다는 여유로운 봄,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하며, “2차 접종 시기가 된 여성청소년 보호자에게 알림문자를 발송하고 있으니, 시기에 맞춰 2회접종을 완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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